[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문화재청이 103억 원을 투입해 시민과 함께 문화재 안내판 개선에 나선다.
문화재청은 관람객이 문화재 안내판을 통해 문화재에 담긴 역사와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년에 이어 ‘문화재 안내판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관람객이 많이 찾는 고궁과 조선왕릉, 고도(古都, 옛 수도)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부여, 공주, 익산 지역에 있는 주요 문화재 안내판에 대한 조사와 함께 정비를 일차적으로 완료했다. 또한, 왕릉에 잠들어 있는 주인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조선왕릉의 명칭을 개선했다.
지난해 실시한 대국민 참여 행사 등을 통해 잘못된 안내판으로 접수된 의견은 총 355건이었으며, 이중 어려운 단어나 문장이 들어간 안내판과 내용·번역 오류, 낡거나 훼손되어서 잘 보이는 않는 안내판 등 실제로 개선이 필요한 166건은 올해 안내판 개선사업에 포함됐다.
올해 개선사업은 지자체의 신청을 받아 선정한 전국 1392개 문화재에 설치된 안내판 약 2500여 개를 대상으로 하며, 국비 약 56억 원을 포함한 총 103억 원이 투입된다.
또, 국민이 안내문안 작성과 검토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시민자문단’도 신설·운영된다. 지자체별로 구성되는 시민자문단에는 안내판에 관심있는 지역민이라면 학력, 나이와 무관하게 안내문안의 작성과 검토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국민 누구나 문화재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안내판 마련을 비롯한 관람환경 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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