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회 칸 영화제] 봉준호 감독 '기생충'으로 경쟁 진출...거장 감독들과 어깨 나란히
[72회 칸 영화제] 봉준호 감독 '기생충'으로 경쟁 진출...거장 감독들과 어깨 나란히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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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회 칸 영화제 포스터
제72회 칸 영화제 포스터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전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 '제72회 칸 국제 영화제'가 14일 오후(이하 현지 시각) 프랑스 칸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다. 세계적인 거장 켄 로치, 쿠엔틴 타란티노, 배우 브래드 피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부터 한국의 봉준호 감독, 송강호까지 국내외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한국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으로 2016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옥자', 홍상수 감독의 '그 후', 지난해 이창동 감독의 '버닝'에 이어 4년 연속 경쟁 부문 진출에 성공했다. 

봉 감독은 '괴물'(2006년 감독 주간), '도쿄!'(2008년 주목할 만한 시선), '마더'(2009년 주목할 만한 시선), '옥자'(2017년 경쟁 부문)에 이어 다섯 번째 칸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가족 희비극이다. 

그는 "칸 영화제는 언제나 늘 설레고 새롭고 또 긴장되는 곳인 것 같다. 가장 뜨겁고 열기가 넘치는 그곳에서 신작인 '기생충'을 제일 처음 선보일 수 있어서 더욱더 기쁘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표했다.

'기생충'의 주연 배우 송강호 역시 '괴물', '밀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박쥐'에 이어 다섯 번째로 칸 영화제에 초청됐다. 송강호는 "운 좋게 훌륭한 작품들을 작업하면서 칸 영화제에 참석할 수 있었다. '기생충'을 통해 세계 영화인들 속에서 한국 영화의 진화되고 발전된 모습을 선보일 수 있게 돼 무척 설레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쟁 부문 진출인 만큼 영화의 본상 수상 여부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영화의 본상 트로피는 지난 2010년 이창동 감독이 '시'로 각본상을 받은 것이 마지막이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달 열린 '기생충'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경쟁 진출)작품 목록을 보면 알겠지만 '기생충'의 수상 가능성은 없다. 감독이 되기 전 공부하며 봤던 영화를 연출한 어마어마한 감독들이 포진돼있다"며 "그 틈바구니에 낀 것만으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72회 칸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사진=칸 국제영화제
제72회 칸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사진=칸 국제영화제

봉 감독의 말처럼 올해는 이름만으로도 무게감이 상당한 세계적인 감독들이 '칸 영화제' 최고의 영예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한다. 

먼저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2006),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으로 황금종려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영국의 켄 로치 감독이 '소리 위 미스드 유'를 가지고 칸을 찾는다. '영 아메드'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벨기에 출신의 다르덴 형제 역시 '로제타'(1999), '더 차일드'(2006)로 두 번의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았다. 

이외에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펄프 픽션'(1994), '어 히든 라이프'의 테런스 맬릭 감독은 '트리 오브 라이프'(2011), ‘메크툽, 마이 러브: 인테르메조’의 압둘라티프 케시시 감독은 '가장 따뜻한 색, 블루'(2013)로 각각 황금종려상의 영광을 안았다. 

황금종려상 이외에도 심사위원대상, 감독상, 각본상 수상 기록을 가지고 있는 그야말로 칸이 사랑하는 감독들이 모두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래드 피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포스터/사진=소니픽쳐스
브래드 피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포스터/사진=소니픽쳐스

오는 21일 공식 상영을 통해 칸에서 최초 공개되는 '기생충'으로 봉준호 감독이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9년 만에 한국 영화 본상 수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칸 영화제'는 유수의 국제영화제 중 가장 권위 있고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주목도 또한 가장 높은 영화제로 꼽힌다. 25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개최되며 '버드맨',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연출한 멕시코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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