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회 칸 영화제] 봉준호 '기생충'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쾌거...한국 최초
[72회 칸 영화제] 봉준호 '기생충'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쾌거...한국 최초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9.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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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영화감독을 꿈꾸던 어리숙한 12살 소년이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감격

-9년 만의 한국 영화 본상 수상 주인공...2010년 이창동 감독 '시' 이후

-'기생충', 봉 감독의 7번 째 장편 영화이자, 5번째 칸 초청작
영화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 종려상의 영예를 안은 봉준호 감독/사진=CJ엔터테인먼트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 종려상의 영예를 안았다. 봉 감독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9년 만에 한국 영화 본상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25일(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 72회 칸 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의 쾌거를 올렸다. 한국 영화의 본상 트로피는 지난 2010년 이창동 감독이 '시'로 각본상을 받은 것이 마지막이다. 

이날 수상 무대에 오른 봉 감독은 "영화감독을 꿈꾸던 어리숙한 12살 소년이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받게 됐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봉 감독은 감격스러운 마음을 이번 수상을 함께한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봉 감독은 "'기생충'은 놀라운 모험이었다. 함께한 아티스트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 작업이 가능했다"며 "무엇보다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한 장면도 찍을 수 없었을 것이다.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송강호를 향해 "이 자리를 함께 한 저의 위대한 배우이자 저의 동반자"라고 소개했다.

영화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 종려상의 영예를 안은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최우식, 이선균, 조여정, 장혜진, 박소담, 이정은, 송강호/사진=CJ엔터테인먼트&nbsp;<br>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최우식, 이선균, 조여정, 장혜진, 박소담, 이정은, 송강호/사진=CJ엔터테인먼트 

봉 감독은 '괴물'(2006년 감독 주간), '도쿄!'(2008년 주목할 만한 시선), '마더'(2009년 주목할 만한 시선), '옥자'(2017년 경쟁 부문)에 이어 5번째 칸에 초청된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 ‘기생충‘은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에 이어 봉준호 감독이 내놓은 7번째 장편 영화다. 

봉 감독은 칸 영화제에 앞서 진행된 '기생충'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경쟁 진출)작품 목록을 보면 알겠지만 '기생충'의 수상 가능성은 없다. 감독이 되기 전 공부하며 봤던 영화를 연출한 어마어마한 감독들이 포진돼있다"며 "그 틈바구니에 낀 것만으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칸 영화제 경쟁작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황금종려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영국의 켄 로치 감독의 '소리 위 미스드 유',장 피에르·뤼크 다르덴의 '영 아메드', 셀린 시아마의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등 21개 작품이다. 

그러나 이 같은 봉 감독의 '겸손 발언'과 달리 21일(현지시각) '기생충'이 칸 영화제 뤼미에르 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후 황금종려상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당시 엔딩크레딧이 올라간 이후 기립박수가 8분간 이어졌으며, 전 세계 언론과 평단의 호평이 쏟아졌다. 

'기생충'은 칸 국제영화제 공식 데일리지인 스크린 인터내셔널(Screen International) 평점에서 3.5점(4점 만점)을 받으며 올해 상영작들 중 1위를 기록, 표지 사진을 장식하기도 했다. 이 밖에 다국적 영화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아이온 시네마(Ion Cinema)에서 역시 4.1점(5점 만점)으로 상영작 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21일(현지시각) 오후 10시&nbsp;칸 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식 상영된 '기생충'은 상영 이후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았다./사진=CJ엔터테인먼트 <br>
21일(현지시각) 오후 10시 칸 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식 상영된 '기생충'은 상영 이후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았다./사진=CJ엔터테인먼트  

아울러 '기생충'은 전 세계 배급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전 세계 192개국에 선판매되는 쾌거를 올렸다. 이는 한국 영화 역대 최다 판매 기록 경신이다. 종전 한국영화 최다 판매 기록인 '아가씨'의 176개국을 넘어선 수치이자, 봉준호 감독 작품 '설국열차'의 167개국 수치 역시 넘어선 기록이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가족 희비극이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봉 감독의 새로운 가족희비극으로 개봉 전부터 국내외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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