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인터뷰] '킹스맨'에서 '로켓맨'으로 돌아온 테런 에저튼 "직접 엘튼 존 곡 소화"
[365인터뷰] '킹스맨'에서 '로켓맨'으로 돌아온 테런 에저튼 "직접 엘튼 존 곡 소화"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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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 플레처 감독,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제작자로 유명..."엘튼 존의 DNA 담아내"
-한국 찾은 테런 에저튼 "한국은 전 세계에서 자신을 최고로 환영해주는 나라"
23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로켓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태런 에저튼과 덱스터 플레처 감독이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3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로켓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태런 에저튼과 덱스터 플레처 감독이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킹스맨'에서 화려한 액션신을 선보였던 배우 테런 에저튼이 이번엔 영화 '로켓맨'에서 '팝의 아이콘' 엘튼 존으로 돌아왔다.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로켓맨' 내한 기자간담회에는 주연 배우 태런 에저튼과 연출을 맡은 덱스터 플레처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태런 에저튼은 영화 '킹스맨' 시리즈로 한국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배우다. 그는 "한국 관객들이 '킹스맨'을 사랑해준 덕분에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이 세 번째 내한인 태런은 공항에서부터 열렬히 반겨주는 한국 팬들이 인상적이었는지 "전 세계에서 자신을 최고로 환영해주는 나라"라며 여러 번 깊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로켓맨'은 전 세계가 사랑한 팝의 아이콘 엘튼 존의 환상적인 음악과 열광적인 무대, 드라마틱한 인생을 담아낸 뮤지컬 영화다. '엘튼 존'은 전 세계 3억 5000만장 앨범 판매, 80개국 3500회 공연, 그래미 어워즈 5회 수상 등 음악 역사에 길이 남을 상상을 초월하는 특별한 기록들을 세운 바 있다.

태런은 엘튼 존 역할을 맡아 독특하고 곡 소화는 물론 화려한 패션, 헤어 라인과 눈썹 모양까지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또한 한 시대를 풍미한 세계적인 팝 아이콘의 내적인 고뇌와 갈등까지 사실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덱스터 플레처 감독은 지난해 한국에서 열풍을 일으킨 밴드 '퀸'의 전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제작자로도 유명하다. 그는 "엘튼 존의 DNA가 담긴 영화"라고 '로켓맨'을 소개하며 "태런의 연기력과 목소리 덕분에 훌륭한 영화가 나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전 녹음은 물론 촬영 현장 라이브로도 엘튼 존의 명곡을 완벽히 소화해낸 태런은 엘튼 존으로부터 "태런 에저튼 만큼 완벽하게 나의 곡을 소화하는 배우는 없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다음은 오는 6월 5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태런 에저튼과 덱스터 플레처 감독과의 기자간담회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태런 에저튼과 덱스터 플레처 감독이 한국 팬들을 위한 특별한 포즈를 선보이고있다. 덱스터 감독은 한국에서 유행하는 손가락 하트 포즈를 스스로 선보였다./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태런 에저튼과 덱스터 플레처 감독이 한국 팬들을 위한 특별한 포즈를 선보이고있다. 덱스터 감독은 한국에서 유행하는 손가락 하트 포즈를 스스로 선보였다./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한국을 찾은 소감이 궁금하다.

태런 에저튼(이한 태런)=한국은 비행기에서 내릴 때부터 열렬히 반겨주고 올 때마다 따뜻하게 맞아준다. 세계 최고로 나를 반겨주는 나라라서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덱스터 플레처(이하 덱스터)=일단 세계 최고로 환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한국은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올 때마다 시간이 12시간 정도밖에 없어서 마음이 아프다. 어제 부인과 함께 종일 관광하면서 휴가 때 6주 이상 한국에 오자고 이야기했다.

-엘튼 존과 소통하며 '로켓맨' 속 엘튼 존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들었다. 작업 과정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없었나.

태런=엘튼의 스토리를 열정적으로 표현하는 데에 집중했다. 엘튼은 워낙에 훌륭한 사람이고, 컬러풀한 캐릭터고 상도 많이 받았다. 그의 실제 삶을 표현하면서도 뮤지컬 영화다 보니까 하이라이트 위주로 한 차원 높여서 표현했다. 스무 곡이 넘는 엘튼의 노래가 스토리를 표현하기 위해서 사용됐다.

또 엘튼은 창의력을 발휘하고 즐기면서 영화를 찍을 수 있도록 현장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그 덕분에 영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엘튼에게 감사하다.

덱스터=영화를 찍으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엘튼이 만들어낸 음악이 있었기 때문에 해낼 수 있었다. 스토리와 캐릭터의 감정을 담아내기에 적합한 노래가 항상 있었다. 무엇보다 엘튼의 지지가 있어서 우리 영화가 높이 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는 우리에게 축복과 아이디어, 창작의 자유를 줬다.

- 직접 엘튼 존의 곡을 소화한건가.

태런= 직접 노래를 불렀는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의 삶의 순간순간을 잘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덱스터= 이 영화의 완성엔 태런의 좋은 목소리가 큰 역할을 했다. 사전 녹음도 있었지만 촬영하면서 라이브로 소화한 부분도 있다. 그 덕분에 '로켓맨'만의 독특한 색깔을 만들 수 있었고, 관객이 몰입할 수 있는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었다.

배우 태런 에저튼/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태런 에저튼/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태런은 이전에 '킹스맨'에서 엘튼 존과 만났다. 이번 영화를 통해 다시 만난 엘튼 존은 어땠나.

태런='킹스맨' 촬영 당시 난 엘튼의 수백만 팬들 중 하나였다. 긴장했던 기억이 있다. '로켓맨'에서 엘튼을 연기하면서 그를 알아가는 과정이 즐거웠다. 정말 친절하고 따스하고 사랑이 넘치는 분이다. 또 나에게 개인적으로도 관심을 가져줘서 기뻤고, 무엇보다 친구가 돼 굉장히 기뻤다. 

-엘튼 존만의 화려한 패션을 소화한 소감은.

태런=정말 좋았다. 연기하는데에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디자이너가 놀라운 작업을 했고 퍼포먼스를 할 때도 좋은 영감을 줬다. 의상이 없었다면 아마 연기 자체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엘튼 존과 태런 에저튼의 비슷한 점이 있다면.

태런=엘튼이 이 역할에 나를 선정한 이유가 서로 비슷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엘튼만큼의 어마어마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웃음) 삶에 대한 사랑, 즐거움, 예민함 같은 비슷한 성격이 있다. 엘튼은 영화를 진행하는 동안 많은 시간을 나에게 투자해줬다. 서로 '오늘 뭐 했어?' '테니스 쳤어' 같은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전설적인 인물이 아니라 일상을 나누는 가까운 친구로 느껴졌다. 그럴수록 내가 좋아하는 엘튼을 영화에서 잘 표현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느꼈다.

덱스터 플레처 감독/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덱스터 플레처 감독/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엘튼 존의 수많은 명곡 중 제목을 '로켓맨'으로 정한 이유는.

덱스터=엘튼은 알면 알수록 더 놀라운 사람이었다. 영화에선 엘튼의 자애롭고, 재미있고, 영리한 느낌과 어떻게 보면 독특하고 화려한 느낌을 전부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직접 보고 느낀 엘튼의 진정한 모습을 담아내고 싶었다. 엘튼에겐 개인적이면서도 기념비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에는 엘튼의 DNA가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켓맨'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데 하늘에 혼자 올라가는 외로운 사람, 동시에 밝은 빛과 마법과 같은 일을 일으키고 선물을 선사하는 사람의 삶을 표현했다. 영화를 보면서 의미를 찾아가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한국 팬들에게 '로켓맨'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소개한다면.

덱스터=판타스틱하고 마법과 같은 요소와 함께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뒀다. 제삼자가 엘튼에 관해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엘튼이 직접 자기 이야기를 풀어간다. 전기 영화라기보다는 개인의 삶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엘튼의 기억을 기반으로 과거가 표현되다 보니 특정 기억이 강조될 수도 있다.

그래서 현실을 기반으로 증강된 현실을 표현해보고자 노력했다. 음악도 연대기적으로 발매 시기에 맞춰서 삽입하는 게 아니라, 이야기와 감정을 잘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했다. 아티스트 엘튼 존의 생각과 삶을 녹여낸 실화와 같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태런의 연기력과 목소리가 결합해 훌륭한 영화가 나왔다.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 팬 여러분이 5번 봐주셨으면 좋겠다.

태런=덱스터 감독의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성향이 영화에 반영됐다. 굉장히 화려하고 컬러풀하고 기쁨이 가득한, 눈이 호강할 수 있는 영화다. 나는 6번 보시는 걸 추천한다.

배우 태런 에저튼, 덱스터 플레처 감독/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태런 에저튼, 덱스터 플레처 감독/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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