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강화 나선다...최승호 사장 "드라마 투자 강화해 제대로 된 대작 만들 것"
MBC 드라마 강화 나선다...최승호 사장 "드라마 투자 강화해 제대로 된 대작 만들 것"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5.0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BC 9시 vs JTBC·tvN 9시 30분 vs KBS·SBS 10시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라 평일·주말 밤 9시로 드라마 편성
방송 예정인 MBC 드라마 '봄밤' '검법남녀 2' 포스터/사진=MBC
방송 예정인 MBC 드라마 '봄밤' '검법남녀 2' 포스터/사진=MBC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시청률도, 화제성도 잡지 못해 난항에 빠진 과거 '드라마 왕국' MBC가 평일 미니시리즈 편성을 밤 9시로 변경하며 재도약에 나선다. 

MBC는 지난 2일 편성전략 회의, 7일 본·계열사 편성책임자 회의를 잇따라 열고 평일 밤 드라마 편성 시각을 기존 밤 10시에서 밤 9시로 이동하기로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먼저 5월 22일 방송되는 미니시리즈 '봄밤'이 수요일과 목요일 밤 9시로 이동하며, 오는 6월 방영 예정인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2' 역시 월화 밤 9시로 1시간 당겨진다. 현재 주말 특별기획 '이몽'이 토요일 밤 9시에 편성돼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결정으로 MBC 드라마는 모두 밤 9시로 고정된다.

1980년 드라마 '백년손님', 1987년 미니시리즈 '불새'를 통해 '평일 밤 10시 미니시리즈' 라는 공식을 만든 MBC가 '밤 9시 드라마 시대'를 새롭게 연 것이다.

드라마 편성의 변화는 노동 시간 단축과 변화하는 시청자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선제적 전략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신한카드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저녁때 외식업 카드 결제가 가장 많았던 시간대가 2012년에는 저녁 8~9시에서 2018년에는 7~8시로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KT가 분석한 유동인구 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일부터 9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의 직장인 일평균 근무시간(체류 시간)이 작년 동기간 대비 평균 55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8일 기준 방영중인 월화드라마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KBS '국민여러분,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2', tvN '어비스' 포스터/사진=각 방송사
5월 8일 기준 방영중인 월화드라마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KBS '국민여러분,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2', tvN '어비스' 포스터/사진=각 방송사

MBC는 "드라마의 밤 9시 편성은 치킨게임 양상으로 변해가는 드라마 시장의 정상화를 위한 조치라는 의미와 함께, 시청자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의미도 담았다"며 "드라마 시장은 월화 밤 10시대 5개, 수목 밤 10시대 4개 프로그램이 혈투를 벌이며, 한두 작품만 겨우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채널과 관계없이 같은 장르가 같은 시간대에 편성됨에 따라, 시청자는 시청자대로 선택권을 제약받고 드라마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가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또 "이번 편성 변경이 방송사와 제작사가 상생할 수 있는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고, 시청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승호 MBC 사장은 "드라마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제대로 된 대작을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내부 기획 역량 강화는 물론 외주제작사와 폭넓게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관심가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