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화의 한국영화 진기록 100년] 세 번의 유관순 열사 전기 다룬 영화계 거봉 윤봉춘 감독
[정종화의 한국영화 진기록 100년] 세 번의 유관순 열사 전기 다룬 영화계 거봉 윤봉춘 감독
  • 정종화 영화연구가
  • 승인 20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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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춘감독의 고춘희(1948)·도금봉(1959)·엄앵란(1966) 주연의 '유관순'
-영화 100년사에 한 인물의 전기 세번 다룬 영화는 윤봉춘 감독의 '유관순' 뿐
 유관순 열사에 대한 애국혼을 영화로 재현시킨 '영화계의 거봉' 윤봉춘 감독 ⓒ정종화

[인터뷰365 정종화 영화연구가] 2019년 기축년 새해를 맞았다. 100년 전이었던 기미년 1919년 3월 1일은 2천만 동포가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던 3·1운동의 함성이 방방곡곡을 누볐던 민족적 저항의 기폭제가 되었다. 그 가운데 유관순 누나가 열사로 추앙되어 겨레의 상징이 되어 우리 영화 1백년사의 진기록도 남겼다.

춘사 나운규의 친구이며 우리 영화계의 거봉인 윤봉춘 감독은 17세 청년기에 맞았던 3·1운동을 영원히 잊지 못했고, 유관순 열사에 대한 애국혼을 영화로 재현시켰다.

ⓒ 정종화
윤봉춘 감독이 세 번의 유관순 열사의 전기를 다룬 영화 '유관순' 포스터. ⓒ정종화

처음으로 '유관순'을 감독한 것은 해방후인 1948년이다. 배우 고춘희를 픽업하여 시나리오와 편집까지 하며 독립만세를 부르다가 순교한 유관순의 짧은 생애를 영화화하여 전기물로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두번째의 '유관순'은 1959년 유치진이 시나리오를 써서 한창 인기를 끌고 있었던 '황진이'의 도금봉이 열연하였다. 윤 감독은 '유관순'에서 가족 윤태병(윤삼육 작가)과 윤소정까지 출연시키는 열정을 쏟았다.

윤봉춘 감독의 영화 '유관순' ⓒ정종화
윤봉춘 감독의 영화 '유관순' ⓒ정종화

세 번째로는 1966년 엄앵란을 타이틀 롤로 총천연색으로 만들어 학생단체관람의 표본이 되었다. '유관순'은 윤봉춘감독의 3편 외에 1974년 김기덕 감독이 당시 이화여고 출신의 문지현을 기용해 4번째로 만들기도 했다.

우리 100년사에 한 인물의 전기를 세번 영화로 만든 경우는 윤봉춘 감독의 '유관순'이 있을 뿐이다.

김기덕 감독의 '유관순' ⓒ 정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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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화 영화연구가

60여 년간 한국영화와 국내 상영된 외국영화 관련 작품 및 인물자료를 최다 보유한 독보적인 영화자료 수집가이면서 영화연구가 겸 영화칼럼니스트. 1960년대 한국영화 중흥기부터 제작된 영화의 제작배경과 배우와 감독 등 인물들의 활동이력에 해박해 ‘걸어 다니는 영화 백과사전’이라는 별칭이 따름. 인터넷과 영상자료 문화가 없던 시절부터 모은 포스터와 사진, 인쇄물 등 보유한 자료 8만여 점을 최초의 한국영화 ‘의리적 구투’가 상영된 단성사에 설립중인 영화 역사관에 전시,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일인 2019년 10월 27일에 개관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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