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화의 한국영화 진기록 100년] 1인 3역의 문정숙과 양주남 감독의 '종각'
[정종화의 한국영화 진기록 100년] 1인 3역의 문정숙과 양주남 감독의 '종각'
  • 정종화 영화연구가
  • 승인 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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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영화 '종각'서 29세 배우 문정숙 '전무후무'한 1인 3역 열연
배우 문정숙 ⓒ정종화

[인터뷰365 정종화 영화연구가] 1958년 양주남 감독의 '종각'에서 당시 29세의 배우 문정숙이 좀처럼 믿기지 않는 1인 3역이란 역을 맡아 열연을 하였다.

지금까지 우리 영화에는 1인 2역으로 유현목 감독의 데뷔작 '교차로'에서 조미령과 외화로는 '왕자와 거지'가 있었으나 1인 3역은 전무후무가(?)되지 않을까 한다. 

양주남 감독의 '종각' ⓒ정종화

영화 '종각'에서 젊은날 허장강과 문정숙은 마을에서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동네사람의 눈을 피해 만나 장래를 약속하며 가정을 이루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태평양 전쟁으로 일제는 만주로 위안부를 강제로 모집하여 끌고가던 중 문정숙은 청년의 도움으로 구사일생 탈출하여 만나기로 했으나 이루어지지 않는다.

양주남 감독의 '종각'(1958)에서 배우 문정숙과 호흡을 맞춘 배우 허장강.ⓒ정종화

종각에서 종지기인 허장강을 만나 전쟁물자로 공출할 종을 은닉하려 옮기는 중 미끄러져 죽고만다.

처녀와 처 그리고 딸로 분장한 1인 3역의 문정숙의 기구한 연기는 이 영화의 '또하나의 새벽을 그리는' 섭타이틀로 풍기고 있다.

제9회 베를린 영화제에 출품하기 위해 일본군 위안부를 광산촌 위안부로 개작해 영화의 가치를 절하시켰다. 문정숙은 '종각'의 연기혼으로 '흙', '오발탄', '만추'에서 명작의 히로인으로 도약하는 풍향계가 되었다.

배우 문정숙 ⓒ정종화

 

정종화 영화연구가

60여 년간 한국영화와 국내 상영된 외국영화 관련 작품 및 인물자료를 최다 보유한 독보적인 영화자료 수집가이면서 영화연구가 겸 영화칼럼니스트. 1960년대 한국영화 중흥기부터 제작된 영화의 제작배경과 배우와 감독 등 인물들의 활동이력에 해박해 ‘걸어 다니는 영화 백과사전’이라는 별칭이 따름. 인터넷과 영상자료 문화가 없던 시절부터 모은 포스터와 사진, 인쇄물 등 보유한 자료 8만여 점을 최초의 한국영화 ‘의리적 구투’가 상영된 단성사에 설립중인 영화 역사관에 전시,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일인 2019년 10월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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