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유작 '소확행' 고인 뜻 잇는다...이장호 감독 "영화 완성할 것" 의지
신성일 유작 '소확행' 고인 뜻 잇는다...이장호 감독 "영화 완성할 것" 의지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8.11.0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일 새벽 별세한 고 배우 신성일 빈소를 찾은 (왼쪽부터) 신철승 미디어파크PD, 김희정 시나리오작가, 이장호 감독,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인터뷰365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4일 새벽 별세한 '전설의 배우' 신성일의 미완성 유작 '소확행'이 예정대로 내년 촬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고인의 절친한 동료인 이장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고인이 투병 중에도 기획과 주연을 맡아 남다른 애정을 쏟은 작품이다. 고인은 시나리오 작업 뿐 아니라 후배 배우 안성기, 박중훈 캐스팅까지 도맡아 직접 나서서 챙겼다. 

배우 안성기는 4일 빈소에서 "지난 봄부터 내년에 선배님과 영화를 같이 하기로 약속했었다"며 "시나리오도 거의 다 됐다고 했고, 오랜만에 같이 하게 돼서 기쁘다고 생각했는데 안타깝고 허망하다"며 침통한 표정으로 말했다.

영화는 당초 내년 봄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고인의 별세 소식에 모든 진행이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총 감독인 이장호 감독과 프로듀서인 신철승 미디어파크 PD 등 영화인들은 고인의 뜻을 이어 영화를 완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5일 빈소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장호 감독은 영화를 직접 챙기며 애정을 쏟은 고인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형님(신성일)은 떠나셨지만 형에 대한 약속과 믿음이 있기에 끝까지 완성하려 한다. 그래야 형님도 보람이 있지 않겠나"며 "배역은 바뀌겠지만 잘 영화를 완성해 형님 영혼 앞에 바치겠다"고 밝혔다. 

영화 '소확행'은 고인이 이장호 감독과 따뜻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 영화를 함께 준비했다. 장인과 사위의 화해를 다룬 사진작가 가족의 이야기로, 당초 제목은 '행복'이었다. 미디어파크의 대주주 아주경제도 투자·제작을 맡았다. 

고인은 스무살이 되던 1957년 신필름 신인배우 공개모집에서 2640여명 응시자 중 선발되면서 영화계 입문하면서 예명 신성일로 활동했다. 1960년 신상옥감독의 '로맨스 빠빠'로 데뷔해 주연 작품만 507편을 기록했으며, 1960년대 최고의 청춘스타로 인기를 누린 그는 2000년대까지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폐암 투병 중에도 영화 '소확행' 준비에 열정을 쏟은 마지막까지 '영화인'이었다. 

고인은 오는 11월 9일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주관 '제8회 아름다운예술인상'의 공로예술인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어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급격히 나빠진 병세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영화계는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 훈장 추서를 제안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