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영화 톱스타의 원조 신성일 전설로 떠나다...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종합)
[단독] 한국영화 톱스타의 원조 신성일 전설로 떠나다...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종합)
  • 김두호·김리선 기자
  • 승인 2018.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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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생활 2년째...11월 4일 전남화순 전남대병원서 별세
-영화인장으로 거행... 서울아산병원23호실 빈소 마련 예정
 지난 10월 5일 부산에서 열린 2018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에 참석했던 배우 신성일의 밝은 모습. 신성일은 이장호 감독의 회고전을 축하하기 위해 요양 중인 병원에서 애써 먼 길을 달려왔다. 그의 생전 그가 참석했던 마지막 행사자리 였다. ⓒ인터뷰365

[인터뷰365 김두호·김리선 기자] 100주년을 앞둔 한국영화사에서 가장 화려한 주연배우의 발자취를 남긴 신성일(강신성일) 원로배우가 4일 새벽 2시 30분 경 전남 화순의 전남대대학병원에서 81세를 일기로 조용히 생애를 접었다. 

2017년 6월 폐암말기 진단을 받고 서울과 전남 화순에 있는 비오메드요양병원을 오가며 치료중 증세가 갑자기 악화되어 인근 전남대학병원으로 옮겼으나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아들 강석현 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떠났다.

지난 10월 4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레트카펫을 밟고 등장하던 모습이 공개 행사장에서 보여준 신성일 원로배우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간호사와 함께 요양 중인 병원에서 애써 먼 길을 달려온 것은 이장호 감독의 회고전에서 자신의 출연작품 '별들의 고향'을 함께 보는 시간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또 오는 11월 9일 명보아트홀에서 개최될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 주최 제8회 아름다운예술인상 공로예술인상 수상자로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재단 사무국으로부터 전해 듣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꼭 참석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결국 ‘살아있는 한국영화 톱스타의 전설 신성일’은 그 빛나는 젊은 생애를 은막에 바치고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불치의 병고를 극복하지 못하고 하늘로 떠났다.

1937년에 태어나 1960년 '로맨스빠빠'로 연기활동을 시작해 '맨발의 청춘', '만추', '별들의 고향' 등 주연 작품만 507편에 출연, 1960년대와 1970년대 한국영화 중흥기를 이끈 인기 스타의 수많은 이야기들만 전설로 남기고 그 잘생긴 남자의 육신이 흔적 없는 바람이 되어 모습을 감추었다.

꿈과 사랑, 기쁨과 눈물의 드라마를 통해 청춘과 미남자의 아이콘으로 인기를 풍미하며 동시대의 여배우 톱스타 엄앵란을 아내로 차지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그는 한 때 정치활동을 하다가 고통의 시간을 보낸 불행도 따랐지만 별세하기 전까지 "나는 아직도 현역 영화배우로 살고 있다"면서 이장호 감독이 준비 중인 '행복' 이란 극영화의 출연을 약속하고 인터뷰365에 들뜬 기분을 전해주기도 했다.

기자는 1985년 서울신문이 창간한 스포츠서울에 재직하면서 장장 4개월에 걸쳐 '스타고백 -신성일 회고록'을 처음으로 일간신문에 공개 연재했다. 고백 인터뷰를 통해 한국영화 황금기의 미공개 이면사와 톱스타의 드라마 같은 적나라한 삶의 일대기를 그대로 옮겨 독자들의 엄청난 반향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

신성일 배우의 별세 소식을 접한 한국영화배우협회 김국현 이사장과 이해룡 원로영화인회 회장은 다같이 "병세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그래도 강한 체력을 가져 좀 더 견뎌낼 줄 았았다. 놀랍고 슬프다"면서 영화인들이 모두 함께 배우협회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영화인 단체장으로 장례식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23호실에 마련됐다. 

 

 

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88서울올림픽 공식영화제작전문위원, 97아시아태평양영화제 집행위원,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대종상 및 한국방송대상 심사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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