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스트라이트 리더 이석철 "데뷔전부터 상습 폭행 당해" vs 김창환 "부모의 마음으로 훈계"
더이스트라이트 리더 이석철 "데뷔전부터 상습 폭행 당해" vs 김창환 "부모의 마음으로 훈계"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8.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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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환 대표가 2015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왼쪽부터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정사강, 김준욱, 김창환 미디어라인 대표, 이우진, 이석철, 이승현/사진=김창환 페이스북
김창환 대표가 2015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왼쪽부터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정사강, 김준욱, 김창환 미디어라인 대표, 이우진, 이석철, 이승현/사진=김창환 페이스북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멤버 전원이 10대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 더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이 소속사 미디어라인의 김창환 대표와 프로듀서 A에게 4년간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미디어라인측은 프로듀서 A씨의 폭행은 인정했으나 김 대표의 폭행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고교 3학년인 이석철은 법률대리인인 정지석 법무법인 남강 변호사와 함께 1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 PD로부터 연습실, 녹음실, 옥상 등지에서 야구방망이, 걸레자루, 철제 마이크 등으로 엎드려뻗쳐를 해 상습적으로 맞았다"고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

그룹 더이스트라이트/사진=더이스트라이트 SNS
그룹 더이스트라이트/사진=더이스트라이트 SNS

이석철은 김 대표에 대해 "이런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살살해라'라며 방관했다. 대표님은 멤버들의 상처도 치료해주지 않고 방송에 출연시켰다"고 했다.

또 자신의 동생이자 팀의 베이시스트인 이승현(17)이 A PD로부터 스튜디오에 감금을 당한 채 몽둥이로 머리와 허벅지, 팔, 엉덩이 등을 50여차례 맞아 머리를 다치고, 허벅지·엉덩이에 피멍이 들었다고 폭로했다. 이로 인해 "이승현이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다"며 눈물을 쏟았다. 

2015년 3월 당시 중학생이었던 이승현에게는 전다담배를 강요한 사실도 폭로했다. "김 회장은 전자담배를 선물 받았다며 이승현에게 전자담배를 강요했다. 이승현은 어쩔 수 없이 전자담배를 입에 물고 불었지만, 김 회장은 '담배는 부는 게 아니라 빨아야지'라며 이승현의 뒷머리를 손바닥으로 때렸다"고 전했다.

이어 "또 다른 멤버는 A PD로부터 '죽인다는 협박'의 카톡 문자를 받았고 지금도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은 데뷔를 준비하던 2016년 8월께 데뷔곡 '올라' 합주 연습에서 해당 PD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4시간동안 기타 케이블을 목에 둘둘 감아놓고 연주가 틀릴 때마다 줄을 잡아당겨 목에 상처가 생겼고 어머니가 이를 목격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석철은 "멤버들은 지속적으로 폭행 협박 등 아동학대와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었으나 가해자들은 교육적 차원의 폭력이라는 변명만 늘어놨다"면서 "함께 폭탄이 터지면 더이스트라이트는 해체하면 되고 너희들만 죽는다고 협박을 일삼아 부모에게도 말하지도 못하고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팀의 리더로서 사랑하는 동생들이 당한 상처를 더이상 방관할 수 없었다"면서 "더이상 K팝 신에서 아동학대 인권유린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토로했다. 

멤버 이석철, 이승현은 김 대표와 미디어라인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다른 멤버들과 미리 상의는 하지 않았다. 

이들의 법적 대리인인 정지석 변호사는 "미디어라인이 멤버들끼리 감시하는 형태로 통제를 해왔다. 회사 쪽에 이런 움직임이 노출될까 상의하지 않았다"면서 "다른 멤버들의 부모가 동참한다면 함께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 변호사는 A PD가 멤버들을 폭행한 몽둥이 등을 증거자료로 들고 나왔다. 이승현의 아버지와 A PD가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 내역, 상해 진단서 등도 내놓았다. 녹취록과 부상 관련 사진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라인은 전날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을 어린 연습생 시절부터 지난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애정을 가지고 부모의 마음으로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창환은 1990년대 김건모, 박미경, 클론, 홍경민, 채연 등의 히트곡을 작곡한 스타 프로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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