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판문점' 이우천 연출 "대학로 바람 일으키는 작품 될 것"
'모텔 판문점' 이우천 연출 "대학로 바람 일으키는 작품 될 것"
  • 서영석
  • 승인 2018.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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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모텔 판문점', 신구(新舊) 배우들의 멋진 앙상블 돋보여
연극 '모텔 판문점' 공연장면/사진=서영석

[인터뷰365 서영석 칼럼니스트] 남북의 젊은 청춘들이 판문점을 사랑의 해방구로 설정, 군사분계선을 무시하며 사랑의 축제를 통해 휴전선을 해체한다는, 다소 황당무계한 공연이 대학로를 달구고 있다. 연극 '모텔 판문점'은 작가 오태영의 통일연극 시리즈의 한 부분이다.

이 작품은 신구 배우들의 연기 조합으로 멋진 앙상블을 선보인다. 원로 배우에 가까운 정상철, 이인철이 남과 북의 주례로 등장하고 선종남, 이미숙 등 개성 있는 배우들이 자신들만의 색깔을 보여주며 극을 이끈다.

연극 '모텔 판문점' 공연장면/사진=서영석
연극 '모텔 판문점' 공연장면/사진=서영석

작품의 줄거리를 보면, 강남과 달래는 남북으로 뚫린 땅굴을 통해 서로 사랑을 나누는 연인 사이이다. 그러던 중 달래가 임신을 하자 둘은 결혼을 결심하게 되고 남북의 정부에서도 한반도 평화의 상징으로 이들의 결혼을 승낙한다.

둘의 결혼으로 남북의 화해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자 강남과 달래는 결혼 컨설팅 회사를 차리고 본격적으로 남북 처녀총각들의 중매를 하려한다. 그러나 미중관계가 경색되며 덩달아 남북의 관계도 소원해지고 따라서 남북의 청년들은 만날 수 없게 되자 그들은 모두 판문점에 모여 사랑의 축제를 벌이며 휴전선을 제거시켜 버린다.

이우천 연출과 배우 정상철, 이인철
(사진 왼쪽부터) 연극 '모텔 판문점' 이우천 연출과 배우 정상철, 이인철/사진=서영석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이우천 감독은 “2018년 가을을 화려하게 장식할 ‘극단 대학로극장’의 야심작이며 결코 관객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대학로의 바람을 일으키는 작품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자신만만했다.

공연은 우리의 외교, 정치적 상황을 희화적으로 풍자하며 관객들을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특히 고참 배우들의 출연으로 극의 완성도는 더욱 치밀해졌다. 

이 공연에서 가장 원로인 배우 정상철은 필자와 만나 “나이가 들어서인지 대사 외우기가 힘들다. 특히 북한 사투리라 입에 잘 붙지 않아 힘들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무대에서는 완벽하게 인민무력부장으로 변해 관록넘치는 멋진 연기를 선보였다.

또 배우 이인철은 “관객들 모두 반응이 좋아하지만 이런 남북의 결혼이 우리 세대에서 이루어지지 않아 안타깝고 슬프다“는 소감을 전했다. 대학로 ‘알과 핵 소극장’에서 2018년 10월 28일까지. 

 

서영석

인터뷰365 기획자문위원. 극작가 겸 연극연출가로 극단 「에저또」를 거쳐 다수의 연극에서 연출, 극작, 번역 활동. 동양대 연극영화학과, 세명대 방송연예학과 겸임 교수를 지냈으며, 현 극단 「로뎀」 상임연출이자, 극단 「예현」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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