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이종석 '로맨스는 별책부록' 쓸쓸한 퇴장...이름값 못한 '로코 드림팀'
이나영·이종석 '로맨스는 별책부록' 쓸쓸한 퇴장...이름값 못한 '로코 드림팀'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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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송 4%, 마지막 방송 6% 기대 이하의 시청률 기록
-이나영 9년 만의 복귀작·이종석 대체 복무 전 마지막 작품으로 방영 전 화제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포스터/사진=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포스터/사진=tvN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톱스타 이나영의 9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자 이종석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던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이 쓸쓸히 퇴장했다. 

tvN이 내세웠던 '로코 드림팀'이란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다. 첫방송 4%의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한 이후 줄곳 한자리 수를 넘지 못하다 6%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이 드라마는 이나영과 이종석의 만남, 그리고 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의 이정효 감독과 정현정 작가가 다시 뭉쳤다는 소식만으로 방영 전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작품이었다. 글로벌 동영상 기업 넷플릭스에서는 방영 전부터 일찌감치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tvN 드라마의 프라임 시간대인 토일드라마 편성까지,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세팅이었다.  

‘남자친구’ 송혜교-박보검의 캐릭터 포스터/사진=tvN ‘남자친구’ 제공
‘남자친구’ 송혜교-박보검의 캐릭터 포스터/사진=tvN ‘남자친구’ 제공

그런데 왜 이 같은 완벽한 조건 속에서도 드라마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을까.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종편 채널을 제외하고 집계하는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결과 역시 8위에 그쳤다. 드라마가 화제를 끌지 못했다는 의미다. 

tvN의 드라마 '남자친구'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경우 각각 톱스타 박보검와 송혜교, 현빈을 내세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던 반면, 이나영과 이종석을 전면에 내세웠던 이 드라마는 '스타마케팅'에서도 큰 빛을 보지 못했다. 

이나영과 이종석이 뛰어난 연기력으로 평가 받는 배우는 아니지만, 드라마의 실패를 온전히 배우의 탓으로만 돌리기엔 정현적 작가가 이들이 가진 매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뚜껑을 연 드라마는 시청자의 기대와 달리 로맨스보다는 경력 단절 여성의 성장기를 그린 오피스 드라마에 가까웠다. 주말 가족극에 버금가는 인물을 등장시키고 사연을 심어줬다. 주인공에게 집중하는 미니시리즈 로맨틱 코미디와는 차별화된 부분이다.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스틸컷/사진=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스틸컷/사진=tvN

이러한 아쉬움 속에서도 드라마 속 이종석 대사처럼 "많이 팔리진 않더라도 세상에 내놓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작품이란 평도 나온다. 

저조한 시청률 속에서도 고정 시청자들 사이에선 드라마에 대한 호평이 넘쳐났다. 잔잔하면서 자극적인 전개 없는, 판타지에 가까울 만큼 따뜻한 인물들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오랜 경력의 배우 김태우, 김유미는 이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고 조한철, 김선영 역시 안정감 있는 연기력으로 극의 무게감을 더했다. 두 주인공과 사각 관계를 이룬 배우 위하준과 정유진은 전형적인 서브주연 캐릭터에서 벗어나 드라마의 한 축을 담당했다. 새 얼굴 강기둥과 박규영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8일 대체 복무를 시작한 이종석은 SNS를 통해 "지나고 보니 더 잘해내지 못한 것 같아 조금 아쉽기도 하다"며 "그런데 분명한 건, 차은호를 만나면서 연기를 함에 있어 조금 더 힘을 빼는 법을 배웠고, 제가 가진 것들을 온전히 꺼내놓는 방법을 이제서야 알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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