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맞아?' 천만·중박 영화 실종으로 8월 극장가 '썰렁'
'성수기 맞아?' 천만·중박 영화 실종으로 8월 극장가 '썰렁'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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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체 극장 관객 수 전년 동기 대비 18%(544만 명) 감소...2013년 이후 최저 기록
2019년 8월 전체 흥행작 상위 10위
2019년 8월 전체 흥행작 상위 10위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극장가 성수기 8월 개봉한 대작들의 흥행 부진으로 2013년 이후 최저 관객수와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11일 8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를 통해 8월 한국영화 관객 수 1800만 명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3%(340억 원) 줄어든 152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8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2천만 명을 돌파했으나, 올해 1800만 명을 기록하면서 7년 만에 다시 1천만 명대로 떨어졌다. 이는 전년 대비 18.9%(421만 명) 감소한 수치다.

영화 '엑시트' 포스터/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엑시트' 포스터/사진=CJ엔터테인먼트

8월 한국영화 관객 수가 줄어든 첫째 원인은 천만 영화의 부재였다. 여름 시즌마다 천만 영화가 연이어 탄생하면서 8월 한국영화 관객 수를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는데, 올해는 '엑시트'가 828만 명을 모은 것이 8월 상영작 중 최고 기록이었다.

두 번째 원인은 '중박' 영화의 실종이었다. '봉오동 전투'가 468만 명을 기록하며 전체 흥행 순위 2위에 오르긴 했으나,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450만 명을 간신히 넘어선 수준이기에 사실상 이번 여름 시즌에 '중박' 영화는 없었다. 일본의 경제제재 조치로 인해 반일 감정이 고조된 시국의 수혜를 누린 결과라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었다.

팩션 사극인 '나랏말싸미'와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각각 역사왜곡 논란과 개연성 부족한 서사가 흥행의 발목을 잡았다. 성수기 때마다 사극 영화 2~3편이 개봉하면서 사극 장르에 대한 피로감이 증가하고 있고,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기생충'에 중장년층 관객이 몰렸던 탓에 사극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도 이번 여름 성수기에 사극이 부진을 면치 못한 이유 중 하나가 됐다.  

영화 '봉오동 전투' 스틸컷/사진=쇼박스
영화 '봉오동 전투' 스틸컷/사진=쇼박스

외국영화로는 '분노의 질주: 홉스&쇼'가 334만 명으로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자, 8월에 백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유일한 외국영화였다. 외화 흥행작들이 7월에 몰린 탓에 8월 외국영화 관객 수도 감소했다.

8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대비 15.4%(124만 명) 줄어든 681만 명으로 이는 2012년 이후 8월 외국영화 관객 수로는 최저치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0%(93억 원) 감소한 571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영화와 외국영화 모두 관객 수가 감소함에 따라 8월 전체 관객 수도 전년 대비 18.0%(544만 명) 하락한 2481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8월 전체 관객 수로는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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