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다다익선' 원형 유지 복원...2022년 전시 재개 목표
백남준 '다다익선' 원형 유지 복원...2022년 전시 재개 목표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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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관(Cathode-Ray Tube) 텔레비전 '원형 유지' 방향
-필요시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 부분적인 도입·혼용
-국립현대미술관, 2022년 전시 재개 목표 및 3개년 복원 프로젝트 가동
1987년 '다다익선' 설치를 구상하는 백남준/사진=국립현대미술관
1987년 '다다익선' 설치를 구상하는 백남준/사진=국립현대미술관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안정성 문제로 가동이 중단된 백남준의 '다다익선'이 '원형 유지' 방향으로 작품 복원에 나선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백남준의 '다다익선'(1988) 보존 및 복원을 위한 조사 경과와 운영 방향을 11일 발표했다. 현재의 브라운관(Cathode-Ray Tube) 모니터가 탑재된 원형 유지를 기본 방향으로 보존하며, 2022년 전시 재개를 목표로 3개년 복원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다다익선'은 1986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이 개관하면서 장소특정적 설치작업으로 구상돼 1988년 완성됐으며 이후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18년 2월 브라운관 모니터의 노후화에 따른 화재발생 위험 등 안전성 문제로 가동이 중단됐다. 비디오아트의 창시자인 백남준의 유작 중에서도 최대 규모(모니터 1003대)의 대표작이라는 점에서 보존 및 복원에 대한 세계 미술계의 관심이 높은 작품이다.

320여 대 수복 후 다다익선(2015) ⓒ 남궁선
320여 대 수복 후 다다익선(2015) ⓒ 남궁선

미술관 측은 독일 ZKM·미국 MoMA·휘트니미술관 등 국내·외 유수 미술기관 전문가 40여 명의 자문과 유사 사례를 조사했고, CRT 모니터를 대체 가능한 신기술의 적용 여부도 검토했다. 백남준은 작품에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는 데 적극적이었으며, 작품에 활용된 기존 제품이 단종 될 경우 신기술을 적용해도 좋다는 의견을 생전에 밝힌 바 있다.

미술관은 "CRT 모니터를 최대한 복원해 작품이 갖는 시대적 의미와 원본성을 유지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부품 확보 어려움 등 한계로 인한 다른 모니터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경우, LCD(LED), OLED, Micro LED 등 대체 가능한 최신기술을 부분적으로 도입해 CRT 모니터와 혼용한다"고 밝혔다.

2019년 연말까지 사례 및 기술 연구를 지속하고 2022년 전시 재개를 목표로 2020년부터 3개년 중장기 복원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복원 프로젝트의 전 과정은 연구백서로 발간하며 작가와 관련된 아카이브 자료를 정리해 관련 전시도 추진할 계획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다다익선'의 복원에 주력할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중하게 접근하고자 하는 미술관의 의지를 지지해주시길 바라며, 작품의 전시가 재개될 때까지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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