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처리로 되살아난 등록문화재 '서재필 진료가운'·'유림 양복'
보존처리로 되살아난 등록문화재 '서재필 진료가운'·'유림 양복'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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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문화재 제607호 서재필 진료가운 보존처리 후 모습/사진=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607호 서재필 진료가운 보존처리 후 모습/사진=문화재청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독립운동가의 복식 중 제607호 '서재필 진료가운'과 제609호 '유림 양복' 보존처리를 1년여에 걸쳐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재필 진료가운'과 '유림 양복'은 2014년 10월 29일 각각 등록문화재가 됐다. 두 유물은 모두 독립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다가 보존처리를 위해 지난 2017년 3월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맡겨졌으며, 이후 실제 보존처리는 지난 해 4월 착수해 1년여의 기간이 걸렸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복원을 마친 두 유물을 내주에 다시 독립기념관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서재필 진료가운'은 갑신정변의 주역이자 독립신문 창간자인 서재필(1864~1951) 박사가 의사 시절에 착용했던 진료복이다. 캔버스 조직으로 된 면직물로 만들어졌고, 진료가운의 안쪽에는 서재필의 영문이름인 필립 제이슨(Philip Jaisohn)에 가운데 “S”가 들어간 “Dr. P. S. J.”의 이니셜이 붙어 있다. 그리고 진료가운을 실제 제작한 미국 필라델피아의 “C. D. Williams & Co.”의 상호와 주소 라벨도 붙어 있다.

이 진료가운은 풀을 먹여 접어 보관하면서, 변색과 함께 굵은 주름이 발생하였다. 이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는 세척과 형태 보정 등의 보존처리를 실시했고, 서재필 박사에 대한 중요 기록이 세척 과정 중에 지워지거나 번지지 않도록 안정화 처리를 했다.

등록문화재 제609호 유림 양복 보존처리 후 모습(상의)/사진=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609호 유림 양복 보존처리 후 모습(상의)/사진=문화재청

또한, '유림 양복'은 한국을 대표하는 아나키스트(Anarchist)이자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국무위원을 지낸 유림(1898~1961)이 생전에 착용한 것으로, 자켓 형태의 상의와 바지 2점이다. 중산복 스타일의 전형적인 독립운동가의 복식 유형으로, 해방 후 초기 국산 모직물로 만든 양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복 상의 안주머니 위에는 초서체로 수놓은 “旦洲(단주)”라는 그의 호와 당시 대구시 중앙통에 위치한 시민양복점의 라벨을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보존처리를 완료한 독립운동가의 복식유물은 근·현대 복식 문화재에 대한 의미있는 자료로 평가된다"며 "또한,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외교고문이었던 서재필과 국무위원 유림의 활동과 투쟁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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