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365] '한국판 CES' 개막2일째 "실망만 가득"...하루만에 사라진 LG 롤러블 TV
[AI365] '한국판 CES' 개막2일째 "실망만 가득"...하루만에 사라진 LG 롤러블 TV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9.0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9일 개막된 '한국 전자IT산업융합 전시회' 개막 2일째 모습./사진=인터뷰365

[인터뷰365 김리선기자] '한국판 CES'를 내세우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9일 개막된 '한국 전자IT산업융합 전시회' 2일째. 30일 12시 점심시간에 찾은 전시회는 몇몇 부스를 제외하곤 한산한 풍경이었다. 

행사장은 좁았고, 참여 기업은 대기업인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네이버랩스와 중견·중소기업을 포함한 35개 업체만이 참여해 단촐한 모습이었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의 가전·IT 박람회인 'CES 2019'에 선보였던 한국 기업의 혁신 제품과 기술들을 한국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안고 찾은 관람객들은 실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네이버랩스의 5G 로봇 팔 앰비덱스나 SK텔레콤 홀로그램 AI 스피커 홀로박스, 삼성의 219인치 6K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더 월' 등 몇몇 제품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긴 했지만, 둘러보기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눈길을 끌만한 시연회도 없었다. 

'CES 2019'에서 활발하게 시연됐던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 '젬스(GEMS)'(사진 왼쪽)와  LG전자 웨어러블 로봇인 '클로이 수트봇'(사진 오른쪽)는 전시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CES 2019'에서 활발하게 시연됐던 LG전자 웨어러블 로봇인 '클로이 수트봇'과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 '젬스(GEMS)'도 단순 전시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현장에 있던 삼성 관계자는 "붐비지 않은 시간에 요청을 준 노약자분들 위주로 착용 체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아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한 40대 관람객은 "기대 이하"라고 혹평했다. 그는 "세계 최고 기술, 새로운 기술을 보기 위해 기대를 하고 왔는데, 일반 박람회 수준"이라며 "체험할 것도 없고 둘러보는 것이 끝인데, 그조차 준비도 안되어 있고 안내도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개막날 전시됐다 사라진 제품도 있었다. 

LG는 첫날 부스 중앙에 전시했던 롤러블 TV 대신 LG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로 교체했다. 롤러블 TV는 세계 최초로 화면을 둥글게 말았다 펴는 것이 가능해  ‘CES 2019’에서 호평을 받았던 제품이다.

LG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롤러블 TV 대신 교체된 LG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관람객들은 롤러블 TV를 찾았다가 교체된 제품을 보고 발길을 돌렸다. 이 제품은 해외 출품을 위해 전시 당일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언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롤러블 TV를 관람하는 모습을 보고 이 제품을 보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는 한 60대 관람객은 "일부러 그 제품을 보러 행사장에 왔는데 왜 사라진거냐. 대통령이 본 후에 없앤거냐"며 황당해했다. 

이 관람객은 "이번 행사가 급조됐다는 말은 들었는데, 실제로 와서 보니 일반 박람회만도 못하다"며 "쇼행정이나 다름없는 거 아닌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LG 부스의 한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을 보여드리기 위해 교체 됐다"고만 설명했다. 

이 전시는 CES에서 호평을 받은 우리 기업들의 혁신 기술과 제품을 국민들이 직접 보고 체험하도록 하기 위한 취지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 주최했다. 그러나 개막 열흘을 앞두고 정부가 급하게 추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졸속' 추진 논란을 빚었다.

충분한 준비기간 없이 촉박하게 마련된 이번 행사로 관람객 뿐 아니라 행사 참가자들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행사 준비는 많이 했냐"는 질문에 한 행사 관계자는 "아시다시피 행사 며칠 전 연락을 받고 급하게 준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관련기사

관심가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