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대표 배우' 수애·손예진·이영애·전도연·김혜수 컴백
'충무로 대표 배우' 수애·손예진·이영애·전도연·김혜수 컴백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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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애/사진=박상훈 기자
영화 '상류사회' 수애/사진=박상훈 기자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지난해 설문조사기관 갤럽에서 발표한 ‘올해의 영화배우’ 순위는 1위부터 10위까지 전부 남자배우였다. 여배우 기근 현상에 시달려온 영화계의 단면을 보여준 결과다. 연말 영화 시상식 신인상은 물론 여우주연상 후보를 선정하기도 어려웠을 정도였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상반기 ’리틀 포레스트’의 김태리와 ‘마녀’의 김다미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손예진이 소지섭과 멜로 연기를 선보이며 흥행을 이끌었다.

올 하반기 여배우들의 활약은 더욱 빛날 예정이다. 수애, 이영애, 전도연, 김혜수 등 ‘믿고 보는 연기’를 펼치는 톱배우들이 컴백한다.

◆ 성수기 극장가 책임질 수애-손예진

가장 먼저 오는 29일 개봉하는 ‘상류사회’의 수애가 있다. ‘국가대표 2’ 이후 2년 만에 여름 극장가에 돌아온다.

극 중 수애는 능력과 야망으로 가득 찬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 역으로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특히, 상류사회로 진입하고자 하는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오수연’의 당당함을 수애만의 연기 내공으로 풀어낸다. 

멜로·사극·스릴러·재난 블록버스터·스포츠 영화까지 한국 여배우로서 도전할 수 있는 장르에 도전해온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그동안 관객들이 보지 못했던 ‘수애’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더했다. 

9일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협상'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손예진/사진=박상훈 기자
9일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협상'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손예진/사진=박상훈 기자

상반기 멜로 영화를 선보였던 손예진은 9월 19일 범죄 오락 영화 ‘협상’으로 추석 극장가를 책임진다.

명절 오락 영화의 명가 JK필름과 손예진의 첫 만남이다. 그는 침착하고 냉철하게 사건을 해결해내는 경찰청 최고의 협상전문가 ‘하채윤’ 역할을 맡았다. 멜로퀸의 트레이드마크인 긴생머리를 스스로 자르고 본인만의 캐릭터를 구축했다.

역대 추석 극장가 중 가장 치열한 흥행 대전이 펼쳐질 상황에서도 영화의 완성도와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쳐 관심을 모았다.

◆ 반가운 배우들 이영애-전도연-김혜수

영화 '나를 찾아줘'로 1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이영애(가운데)와 배우 이원근, 박해준, 유재명/사진=워너브러더스 픽쳐스
영화 '나를 찾아줘'로 1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이영애(가운데)와 배우 이원근, 박해준, 유재명/사진=워너브러더스 픽쳐스

이영애가 ‘친절한 금자씨’ 이후 13년 만에 ‘나를 찾아줘’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영화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과 생김새부터 흉터 자국까지 똑같은 아이를 봤다는 의문의 연락을 받은 ‘정연’이 낯선 마을로 아이를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이영애는 아들을 잃어버린 실의와 죄책감, 그리움으로 6년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아이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엄마 ‘정연’ 역을 맡았다.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아픔부터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 홀로 아들을 찾아 나서는 강인함까지 보여줄 이영애는 복잡한 감정이 응축된 입체적인 모성애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배우 설경구, 전도연/사진=씨제스, 매니지먼트 숲 제공<br>
배우 설경구, 전도연/사진=씨제스, 매니지먼트 숲 제공

칸의여왕 전도연은 ‘생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두 작품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생일’은 사고로 아이를 잃은 아빠, 엄마, 동생, 그리고 남겨진 이들이 함께 서로 아픈 마음을 보듬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밀양’ 이창동 감독의 연출부 출신인 이종언 감독이 오랜 준비 끝에 메가폰을 잡는다. 전도연은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후 설경구와 다시 호흡을 맞춘다.

차기작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여자의 사체 일부와 주인을 알 수 없는 돈가방이 발견되자 비루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절망에서 벗어나려 한 선택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열대야' '침저어' 등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일본 작가 소네 케이스케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배우 김혜수/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강영호작가
배우 김혜수/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지난해 ‘미옥’을 선보인 김혜수는 ‘국가 부도의 날’, ‘귀환’ 두 작품으로 컴백한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 부도까지 남은 시간 단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배팅하는 사람, 그리고 가족과 회사를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혜수는 국가 부도 위기를 처음 예견하고 대책팀에 투입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 팀장 ‘한시현’ 역을 맡았다. 합리적 판단력과 강한 소신으로 위기 돌파의 방법을 모색하지만 더 큰 시스템과 권력 앞에 갈등한다. 김혜수의 ‘원톱’ 영화로 극중 직업적 전문성과 인간미, 현실성을 갖춘 매력적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차기작 ‘귀환’은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정거장 살터-03을 배경으로, 불의의 사고로 홀로 그곳에 남겨진 우주인과 그를 귀환시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국내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우주 배경 SF 영화다.

◆ 차세대 충무로 대표 여배우 예감

영화 '스윙키즈'의 김민호, 오정세, 강형철 감독, 박혜수, 도경수(엑소 디오)/사진=NEW
영화 '스윙키즈'의 김민호, 오정세, 강형철 감독, 박혜수, 도경수(엑소 디오)/사진=NEW

‘과속 스캔들‘, ‘써니‘로 박보영, 심은경, 강소라, 민효린, 천우희 등 신인 여배우들을 스타로 만든 강형철 감독의 신작으로 촬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 ‘스윙키즈‘.

영화는 1951년 한국전쟁 중 북한군과 중공군 포로를 집단 수용했던 거제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우연히 탭댄스에 빠져든 북한군 로기수(도경수)와 각기 다른 사연과 꿈을 안고 춤을 추게 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이야기를 그린다.

강형철 감독의 이번 선택은 ‘박혜수‘였다. 박혜수는 전쟁통에 아버지를 잃고 온 가족을 부양하는 당찬 소녀로 영어와 중국어에 능통해 댄스단 통역사로 활약하는 ‘양판래’ 역을 맡았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 김윤석과 호흡을 맞춰 다정한 케미로 부성애 연기를 끌어올리는데 한 몫 하며 공감대를 형성한 박혜수는 타고난 끼를 감춘 양판래 역을 통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SBS 예능 ‘케이팝스타‘를 통해 처음 이름을 알렸고 이후 배우로 데뷔해 JTBC 드라마 ‘청춘시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가창력을 겸비한 그가 강형철 감독의 음악영화에서 어떤 역할을 해낼지 영화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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