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용퇴...'세대교체' 본격화 되나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용퇴...'세대교체' 본격화 되나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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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100조원 돌파 주역' 차남규 부회장 사임...여승주 사장 단독 대표 체제 전환
-3세 경영 시대 가속화 되나...김동원 상무 역할론 부각 될 듯
한화생명은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사진 왼쪽)이 용퇴함에 따라 여승주 사장(사진 오른쪽)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고 밝혔다./사진=한화생명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9년간 한화생명을 이끌었던 차남규 부회장이 내년 3월 임기를 앞두고 용퇴했다. 한화생명은 여승주 사장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본격적인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한화생명은 차남규 부회장과 여승주 사장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여승주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차 부회장은 11월 30일 자로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는 보험업계 상황과 2022년 도입을 앞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비율제도(K-ICS)등 어려운 업황 속에서 세대 교체를 통한 새로운 경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차 부회장의 결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엔 최근 부진한 경영 실적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54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0% 급락하며 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차 부회장은 1979년 한화그룹 공채로 입사한 이래 30여년 한화에 몸담아온 ‘정통 한화맨’이다. 2002년 한화그룹이 한화생명을 인수했을 당시 지원부문총괄 전무를 맡아 보험업계에 발을 들인 후 2009년 보험영업총괄 부사장을 거쳐 2011년부터 한화생명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이후 4연임에 성공하며 생보업계 현직 최장수 CEO로 활동해왔다. 2017년 11월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차 부회장은 CEO 재임기간 동안 해외 진출과 핀테크 등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해왔다. 특히 한화생명의 자산 100조원 돌파 달성, 수입보험료 15조원 달성, 보험금 지급능력평가 12년 연속 AAA 획득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여줬다.

한화그룹 계열사 내에서도 두터운 신임을 받아온 차 부회장은 핀테크 관련 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등 김동원 상무의 경영 수업을 돕는 든든한 조력자로서의 역할도 해왔다. 

차 부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남에 따라 한화생명의 '세대교체' 바람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 부회장은 1954년생, 여 사장은 1960년생이다. 여 사장은 보험업계에서는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한다.

단독 대표를 맡게 된 여 사장은 '전략기획통'으로 불린다.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올 3월 한화생명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여 사장은 악화된 한화생명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끌어올려야할 당면 과제를 안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화생명의 3세 경영이 가속화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최고 디지털전략 책임자로 한화생명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김 상무는 향후 한화 금융계열사를 승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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