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정원 '창덕궁'에서 한 달간 열리는 특별한 음악회
왕의 정원 '창덕궁'에서 한 달간 열리는 특별한 음악회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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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간 음악회 창덕궁' 포스터/사진=문화재청
'문화공간 음악회 창덕궁' 포스터/사진=문화재청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문화재청은 '문화공간음악회, 창덕궁'을 오는 5월 11일부터 6월 9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전 9시에 1회씩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문화공간음악회'는 격조 높은 전통의 음악으로 공간의 새로운 감각을 깨우는 프로젝트로, 이번 '창덕궁'편에서는 아침의 이슬이 채 걷히기 전, 싱그러움이 가득 묻어나는 왕의 정원을 거닐며 만나는 우리 음악을 통해 바쁜 현대인들에게 격조 높은 옛 감성을 깨울 것으로 기대한다.

창덕궁 후원 영화당에서 펼쳐지는 국악 공연/사진=문화재청
창덕궁 후원 영화당에서 펼쳐지는 국악 공연/사진=문화재청

◆ 국빈을 모시는 곳에서 감상하는 우리 음악

창덕궁 후원은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부를 맞아 공식 친교행사 장소로 선택될 만큼 뛰어난 궁궐 건축과 도시의 손때가 묻지 않은 자연과의 조화가 인상적인 곳이다. 우리나라 전통 조경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후원은 임금이 연회와 산책, 학문을 즐긴 곳이기도 하다.

창덕궁 후원 존덕정에서 펼쳐지는 국악 공연/사진=문화재청
창덕궁 후원 존덕정에서 펼쳐지는 국악 공연/사진=문화재청

◆ 고요한 아침, 100명 한정 공간별 맞춤형 공연

이번 음악회는 공간별 맞춤형 공연으로 진행된다. 왕이 풍광을 즐기고 덕을 펼쳤던 부용정과 영화당에서 우리 국악의 아름다운 선율을 느낄 수 있는 거문고 산조와 대금독주 '청성곡'이 연주된다.

효명세자의 독서 공간이었던 기오헌에서는 효명세자가 모친인 순원왕후(순조비)의 40세 탄신을 기념하고자 직접 창작한 궁중무용 '춘앵전'이 올려진다. 연못 앞에 자리한 존덕정에서는 선조들의 자연친화적 풍류 정신이 담긴 시조를 만나볼 수 있다.

창덕궁 후원 기오헌에서 펼쳐지는 ‘춘앵전’ 공연 현장/사진=문화재청
창덕궁 후원 기오헌에서 펼쳐지는 ‘춘앵전’ 공연 현장/사진=문화재청

◆ 자연과 함께 하는 청정음악회

이번 공연은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깨끗한 공기를 자랑하는 창덕궁 후원에서 자연친화적 숲길을 산책하며 즐길 수 있다. 특히, 창덕궁 후원의 이른 아침 숲의 정기를 느끼며 음향장비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연주되는 악기 본연의 청아한 소리가 창덕궁 후원의 새소리와 어우러져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공연을 듣는 경험은 특별한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이영 예술감독을 필두로 판소리 명인 채수정, 가곡(시조) 명인 강권순 등이 출연하여 우리 전통음악의 정수를 전한다.

이번 공연은 송혜진 숙명여자대학교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의 해설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음악 감상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창덕궁 후원에서 산책하는 사람들/사진=문화재청
창덕궁 후원에서 산책하는 사람들/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유관기관과의 협업으로 전통공연과 후원의 공간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옛 감성을 극대화한 이번 공연이 왕실의 공간인 궁궐을 일반인들에게 더욱 친숙하고 유익한 문화공간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만 7세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회당 100명씩 선착순 예매로 진행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관리소,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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