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현장] CGV '씨네&리빙룸' 직접 체험해 보니...'명당 사수 필수'
[365현장] CGV '씨네&리빙룸' 직접 체험해 보니...'명당 사수 필수'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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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에서 '컬처플렉스'로...'거실에 대한 환상' 10가지 콘셉트로 구현
-모바일과 SNS에 익숙한 세대 취향 반영 '어두운 상영관' 고정관념 탈피
-몰입감 더하는 선명하고 입체적인 LED 스크린과 스카이 3D 사운드
-영화 관람 전 사진 촬영, 음악·그림 감상하는 여유로운 '컬처 타임' 제공
CGV 씨네&리빙룸/사진=CGV
CGV 씨네&리빙룸/사진=CGV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거실의 편안함을 영화관으로 옮긴 특별한 상영관이 탄생했다. CGV는 '자연 속 힐링'을 내세운 '씨네&포레'에 이은 두 번째 콘셉트 특별관 '씨네&리빙룸'을 지난 30일 개관했다.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 위치한 '씨네&리빙룸'은 단순히 영화를 관람하는 공간의 개념을 뛰어 넘어 음악, 그림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인스타그램에 자랑하고싶은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한 공간을 지향한다.

모바일과 SNS에 익숙한 세대, '인싸(인사이더) 문화'에 발 맞춰 입구부터 퇴장하는 공간까지 휴대폰 카메라에 자연 스럽게 손이가도록 꾸며놓은 화려한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어두운 상영관'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밝은 상영관'이라는 새로운 관람 문화를 기획한 성인제 CGV 컬처플렉스사업팀 팀장은 "'씨네&리빙룸'이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자랑할 수 있는 재미난 공간이자 '인싸'가 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CGV가 내세운 '씨네&리빙룸'은 어떤 모습일까, 영화관 '인싸'에 도전해봤다.

CGV왕십리 씨네&리빙룸 관 입구 통로/사진=박상훈 기자
CGV왕십리 씨네&리빙룸 관 입구 통로/사진=박상훈 기자

◆ 인증샷을 부르는 화려한 인테리어...'인생샷 성지' 등극 예감 

집의 대문을 형상화한 상영관 문은 입장 전부터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문을 열면 코랄 핑크색 벽에 감각적인 타일 바닥으로 꾸며진 화사한 입장로가 펼쳐진다. 스튜디오를 연상케하는 밝은 조명과 전신 거울이 비치돼 들어서는 순간 자연스럽게 카메라에 손이 간다. 또 한쪽 벽면에는 아기자기한 꽃과 식물이 장식돼 있어 포토존 배경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상영관 내부는 '내가 꿈꾸는 거실'에 대한 환상을 총 10가지 콘셉트로 구현했다. 각 공간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독립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각 공간 분위기에 어울리는 인테리어 소품, 조명, 테이블 등을 구경하는 재미도 더했다.

'씨네&리빙룸' 좌석은 25개의 가죽 소파로 구성돼 있어 최대 50명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각 구역은 양 옆과 앞뒤 공간을 2m 이상 확보하고 소파마다 칸막이를 설치해 넉넉하고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예매는 2인 단위로 가능하다. 각 좌석에는 다리를 편하게 받쳐 줄 스툴과 개인 테이블, 쿠션, 조명, 휴대폰 충전기 등이 마련됐다.

CGV '씨네&리빙룸'/사진=CGV
CGV '씨네&리빙룸'/사진=CGV

무엇보다 '씨네&리빙룸'만의 독보적인 차별성은 100년 넘게 이어져 온 '어두운 상영관'에 대한 고정 관념을 탈피해 '밝은 상영관'이 주는 새로운 가치를 제시한 점이다. 적당한 조도의 밝은 관람 환경 덕분에 LED 스크린의 밝고 선명한 화질은 한층 더 극대화된다. 또 어두운 상영관에서 휴대폰 사용이 제한되는 불편함과 휴대폰 불빛으로 인한 영화 관람 방해 문제를 상영관 밝기를 높여 해소했다. 

그러나, 어두운 공간에서 집중하며 영화를 감상하길 원하는 관객들에게는 '밝은 상영관'이 낯설게 다가올 수 있다. 좌석 사이에 비치된 조명의 전원을 개별 조절할 수 있지만, 조명 자체가 칸막이 역할을 하는 일부 구역에서는 옆 좌석 관객의 취향에 따라 영화 상영 내내 조명 테러를 당할 수 있다.

CGV왕십리에 30일 개관한 씨네&리빙룸/사진=CGV
CGV왕십리에 30일 개관한 씨네&리빙룸/사진=CGV

◆ CGV의 20년 상영 노하우로 선보이는 새로운 형식의 3S(Screen, Sound, Seat)

'씨네&리빙룸'은 거실형 극장 콘셉트에 맞춰 시네마 LED 스크린을 전격 도입했다. 가로 10m의 대형 화면에 최대 300니트 밝기와 4K 해상도를 구현한 LED 스크린은 한층 더 선명한 화질과 풍부한 입체감을 제공한다. 일반관보다 2배 이상 밝은 화면으로 2D뿐만 아니라 3D 입체 영화까지 상영할 수 있다.

LED 스크린에 특화된 최상의 사운드 시스템도 돋보인다. 세계 공인 사운드 시스템 하만(Harman)의 LED 스크린 전용 사운드 시스템에 6대의 스피커를 천장에 추가로 설치해 '사운드 샤워' 체험이 가능한 스카이 3D 사운드 효과를 제공한다. 또 서라운드 저음부 강화를 위한 임팩트 서라운드 우퍼 시스템을 도입해 공간감 있는 사운드를 구현했다. 여기에 영화 사운드를 자동으로 최적화시키는 옵티마이저 기능까지 더해졌다.

특히, 천장에서 쏟아져 내려 앉아있는 가죽 소파에까지 진동으로 전해지는 사운드의 울림이 매우 인상적이다. 

CGV왕십리 씨네&리빙룸 관 시야/사진=박상훈 기자
CGV왕십리 씨네&리빙룸 관 시야/사진=박상훈 기자

◆ 특별관에도 '명당'은 있다

'씨네&리빙룸'은 50개의 전 좌석 관람 요금이 동일하다. 모두 같은 관람 환경이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렇지 않다. 각 열 중앙에 앉아 스크린을 바라본 결과 C 열 중앙을 제외하곤 시야가 썩 좋지 않다. 특히 A 열과 B 열은 최악의 시야를 자랑한다. '인싸 인증샷'도 중요하지만, 영화 관람에 목적을 둔 관객이라면 A, B 열은 피해야만 한다.

또 한 가지 특별한 점은 상영 10분 전 입장이 아닌 20분 전부터 관객의 입장이 가능하다. 20분이나 일찍 들어가서 할 수 있는 게 꽤 많이 준비됐다. 지겨운 광고 대신 편안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LED 스크린을 통해 전 세계 명화를 감상할 수 있는 '컬처 타임'이 기다리고 있다. 상영관 내 포토존 공간에서 마음껏 셔터를 터트릴 수도 있고, 각 테이블에 구비된 잡지를 보며 지루함을 달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여유로운 20분의 '컬처 타임'이 지난 후 여운을 확 깨는 10분의 '강제 광고 타임'이다. 광고 시청을 피하려면 20분의 '컬처 타임'을 포기하고 30분 늦게 입장하거나, 10분 동안 화장실이라도 다녀와야 한다. 밝은 상영관 덕분에 어두운 길을 헤치고 들어갈 필요가 없다는 '뜻밖의 장점'도 있다.

성인제 CGV 컬처플렉스사업팀 팀장/사진=CGV
성인제 CGV 컬처플렉스사업팀 팀장/사진=CGV

◆ 콘셉트 특별관 '씨네&포레' 성공 이어갈 수 있을까

CGV는 특별관 브랜드 강화를 위해 '기술 특별관', '프리미엄 특별관', '콘셉트 특별관' 총 3개 유형으로 세분화했다. 3S 기술을 고도화한 '기술 특별관'으로는 4DX, 스크린X, IMAX 등이 대표적이다. 최고급 상영관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특별관'에는 '더 프라이빗 씨네마', '씨네드쉐프', '골드클래스' 등이 있다. 트렌디한 공간 속에서 '경험'의 가치를 더한 '콘셉트 특별관'으로는 '씨네&포레', '씨네&리빙룸'이 있다.

성인제 CGV 컬처플렉스사업팀 팀장은 "떠오르는 최신 문화 트렌드와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한 새로운 콘셉트의 특별관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여가플랫폼'으로서의 극장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 후 상영관 확대에 나선 '씨네&포레'처럼 '씨네&리빙룸'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인 기준 관람료 조조 4만 5000원, 평일 5만 원, 주말 5만 5000원. 1인 예매 불가.

CGV '씨네&리빙룸' 퇴장로/사진=박상훈 기자
CGV '씨네&리빙룸' 퇴장로/사진=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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