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관인식 탄생 100주년 기념 대규모 회고전 개최
국립현대미술관, 관인식 탄생 100주년 기념 대규모 회고전 개최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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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인식' 전 포스터/사진=국립현대미술관
'과인식' 전 포스터/사진=국립현대미술관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1960년대 ‘물성(物性)’에 주목한 전위적 작품으로 일본과 국내 화단에 영향을 준 작가 관인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회고전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곽인식' 전을 오는 13일부터 9월 1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곽인식(1919-1988)은 일본미술계를 중심으로 활동한 작가로 사물과 자연의 근원을 탐구한 선구적인 작업 세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그 예술적 성과가 제대로 소개되지 못했다. 곽인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이번 전시는 국내와 일본에 소재한 곽인식의 작품 100여 점과 미공개 자료 100여 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곽인식은 1919년 경북 달성군 출생, 1937년 도일하여 일본미술학교를 졸업했다. 1942년 귀국 후 대구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하고 1949년에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개인전 50여 회를 갖는 등 작품 활동에 몰두했다. 유리, 놋쇠, 종이 등 다양한 소재를 실험하며 시대를 앞서간 작업을 보여줬다. 

현대미술의 ‘물성(物性)’과 관련해 서구에서는 1960년대 후반 ‘아르테 포베라(arte povera)’를, 일본에서는 1970년대 모노하(物波, School of Things)가 국제적인 흐름에 조응하는 것으로 평가하는데, 곽인식의 작품은 이를 훨씬 앞선 것이었다. 곽인식은 1960년대 초반부터 사물과 자연의 근원적 형태인 ‘점, 선, 원’에 주목하여 물질을 탐구했으며 1970년대 모노하를 견인한 작가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줬다.

전시는 곽인식의 작품세계를 193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말까지 ‘현실 인식과 모색(1937년~1950년대 말)’ ‘균열과 봉합(1960년대~1975년)’ ‘사물에서 표면으로(1976~1988년)’세 시기로 나누어 조망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작가 사후 오랜 기간 방치되었던 작품을 발굴하여 총 48점을 6개월간 보존 처리 과정을 거쳐 복원했다. 또한 곽인식의 조수였던 우에다 유조(갤러리 Q 대표), 후배 작가인 최재은을 비롯, 박서보, 김구림, 곽훈, 김복영 등 평론가,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곽인식 작품에 대한 평가와 한국미술계와의 연관성을 보여준다. 

전시와 연계하여 열리는 8월 초 학술 심포지엄에서는 오광수(뮤지엄 산 관장), 김현숙(미술사가), 히토시 야마무라(도쿄도미술관 학예실장), 치바 시게오(미술평론가) 등 한․일 연구자 4인이 곽인식의 작품세계를 깊이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작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개최되는 이번 회고전은 곽인식이 탐구한 ‘물성’이 시대를 앞서 어떻게 발현되고 전개되었는지 총체적으로 조망할 기회”라며 “일본과 한국 화단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곽인식의 위상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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