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향후 5년간 세계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산업의 평균성장률이 4.3%에 달하며 OTT 산업이 성장률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의 추정 연평균 성장률은 5.08%로, 세계 평균 성장률 및 한국의 GDP 성장률 추정치보다 높아 글로벌 기업의 공격적인 투자와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11일 삼일회계법인이 공개한 글로벌 회계컨설팅 네트워크 PwC의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산업 전망 2019-2023’ 보고서에 따르면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산업 매출은 2018년 2조 1000억 달러(한화 약 2480조 1000억 원)에서 5년 내 2조 6000억 달러(한화 약 3070조 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PwC는 53개국, 14개 업종을 분석한 결과, 케이블이나 위성사업자들이 일방적으로 제공하던 컨텐츠가 아닌 맞춤형서비스와 개인미디어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성향과 기술의 발달이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산업의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 내 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OTT 비디오 업종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VR(가상현실) 분야의 경우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성장률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견됐다. 이에 비해 팟캐스트와 e스포츠(비디오게임 포함) 분야는 향후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28.5%와 18.3%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 훌루 등 전 세계 OTT 서비스 매출은 2018년 382억 달러(한화 약 45조 1142억 원)에 이르렀고 2023년에는 이의 두 배가 될 전망이다. 

PwC의 첨단기술미디어 산업의 리더인 윌슨 초우는 “5G 기술은 향후 10년 동안 기술과 미디어, 텔레콤 산업의 밸류 체인(Value chain)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보다 쉽고 편리하게, 저렴한 비용으로 모바일 기기를 통해 미디어에 접근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 소비자들의 트렌드는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과적으로 5G 기술은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산업 분야 중 특히 스포츠와 음악 공연을 콘텐츠로 하는 높은 품질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AI의 활용, 비디오 게임과 가상현실 등 빠른 속도로 전송되는 이미지의 품질을 기반으로 하는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산업에서는 VR(가상현실) 콘텐츠와 OTT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종엽 삼일PwC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산업 파트너는 “한국은 글로벌 거대 콘텐츠, 플랫폼 회사들이 신상품 출시 후 소비자 반응을 보기에 매우 적합한 시장이므로, 향후 공격적인 투자와 진출이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기존의 서비스에 안주하며 한국 소비자들의 트렌드 변화를 읽어내지 못한다면, 자본과 기술,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기업에게 시장을 잠식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소비자에게 적합한 OTT 서비스의 적시 제공 등 소비자 행동 변화에 한층 더 큰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급증하는 개인정보보호 이슈에 대한 산업 내 보다 강화된 기준마련 및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국내 기업에 조언했다. 

박상훈 기자

1007@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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