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영화 '돈'을 연출한 박누리 감독이 배우 황정민의 목소리 출연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돈'은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등이 출연하며 부자가 되고 싶었던 신입 주식 브로커 '일현'(류준열)이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만나게 된 후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일현'은 출근 후 처음 받게 되는 주문 전화의 내용을 제대로 듣지 못해 실수하게 된다. 이때, '일현'에게 불같이 화를 내는 전화 속 고객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가 바로 황정민이다.

분량은 짧지만, 주문을 넣는 목소리의 분위기와 정확한 발음, 연기력이 동시에 필요한 역할이었다.

박누리 감독은 '부당거래', '남자가 사랑할 때'를 함께 작업했던 황정민에게 조심스럽게 목소리 출연을 부탁했다.  황정민은 흔쾌히 출연을 수락하며 "녹음실도 집에서 가깝다"고 즐겁게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돈'에는 박누리 감독은 물론 황정민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는 인물이 한명 더 있다. 황정민의 동생인 황상준 음악감독이다.

황 음악감독 역시 박누리 감독이 조감독으로 참여한 '남자가 사랑할 때'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그는 '히말라야', '검사외전', '그것만이 내 세상', '협상' 등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박 감독은 최근 인터뷰365에 "황상준 음악감독의 음악과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을 좋아하고 존경하고 있었다"며 "'돈'은 음악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하는 작품이었다. 긴장감을 높이고 주식거래를 하는 장면에서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데 음악이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돈'은 개봉 9일째인 28일 오전 손익분기점인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박상훈 기자

1007@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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