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베르테르' 서울시오페라단이 무대 위에서 선보이는 사계절
오페라 '베르테르' 서울시오페라단이 무대 위에서 선보이는 사계절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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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환희, 기쁨, 고통 등 주인공 베르테르의 감정 변화를 무대 위에서 사계절로 표현
- 시간과 풍경의 공간을 비롯, 5톤의 가을 비, 겨울 눈 등 다채로운 무대효과를 통해 자연주의 투사
서울시오페라단 '베르테르' 포스터/사진=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 '베르테르' 포스터/사진=세종문화회관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서울시오페라단의 2019년 첫 프로덕션인 쥘 마스네의 오페라 '베르테르'가 5월 관객을 찾는다.

'베르테르'는 독일 대문호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고뇌'를 원작으로 한 프랑스 오페라로, 애절한 사랑이야기에 아름다운 선율을 입혀 탄생시킨 작품이다. 

괴테는 주인공 베르테르의 순수한 사랑을 통해 선악과 도덕, 당대의 사회적 제약을 뛰어넘는 인간의 자유롭고 맑은 영혼을 표현하려 했다. 작품 안에서 베르테르는 자연을 사랑하고, 그로부터 받은 감수성이 풍부해 마음이 따뜻한 청년이다. 그는 자신이 샤를로트에게 느끼는 사랑의 환희와 기쁨을 이따금씩 자연에 빗대어 표현했다. 

그러나 작품 후반으로 갈수록 베르테르의 눈에는 베어진 나무, 시들고 떨어져버린 나뭇잎들만 보이는데 이것은 그의 참담하고 고통스러운 마음을 대변한다. 이러한 표현은 작품 당대의 젊은이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그 당시 유럽의 봉건적인 인습과 귀족사회의 통념을 배척하고 자유를 갈망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절제하여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페라 '베르테르' 무대 디자인/사진=세종문화회관
오페라 '베르테르' 무대 디자인/사진=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에서는 원작의 배경을 토대로 자연과 베르테르의 밀접함을 적극적으로 무대에 반영한다. 미니멀한 이미지를 추구하는 김광보 연출은 대극장을 두르는 대형 투명 아크릴 벽체와 집 구조물을 통하여 자연의 모습을 투영한다. 3막에서는 투명한 배경 뒤로 5톤여 가량의 비가 내리며 샤를로트와 베르테르의 심리 상태를 반영한다. 겨울이 배경인 4막에서도 안타까운 사랑의 결말을 눈으로 치유하며 자연주의를 투사한다. 

박상봉 무대 디자이너는 “베르테르와 샤를로트를 둘러싼 투명한 사각박스는 그들의 사랑을 담은 세계다. 마치 스노우볼처럼 그 시간과 풍경을 간직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다”라고 그 의도를 밝혔다. 

오는 5월 1일부터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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