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에밀리 블런트가 선사하는 마법같은 행복 '메리 포핀스 리턴즈'
[인터뷰] 에밀리 블런트가 선사하는 마법같은 행복 '메리 포핀스 리턴즈'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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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개봉한 원작 '메리 포핀스' 뮤지컬 영화로 탄생
-에밀리 블런트, 메리 포핀스 역할 위해 1년간 노래 익혀
-"반짝반짝 빛나는 역할 만들고 싶었다"
22일 오후 영화 '메리 포핀스 리턴즈' 화상 기자감담회에 참석한 배우 에밀리 블런트/사진=월트디즈니코리아
22일 오후 영화 '메리 포핀스 리턴즈' 화상 기자감담회에 참석한 배우 에밀리 블런트/사진=월트디즈니코리아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 '엣지 오브 투모로우'(2014), '시카리오'(2015), '콰이어트 플레이스'(2018)로 한국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배우 에밀리 블런트가 행복을 가득 담은 동화같은 영화 '메리 포핀스 리턴즈'로 돌아왔다.

에밀리 블런트는 22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메리포핀스 리턴즈'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훌륭한 원작이 있지만 나만의 느낌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역할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메리 포핀스 리턴즈'는 엄마와 아내를 잃은 마이클과 세 아이에게 다시 돌아온 메리 포핀스가 마법 같은 황홀한 경험으로 행복을 선사하는 뮤지컬 영화다.

1964년 개봉한 동명의 원작 '메리 포핀스'는 당대 초대형 프로젝트로 주목 받으며 아카데미 5개 부문 수상 및 9개 부문 노미네이트, 골든 글로브 1개 부문 수상 및 4개 부문 노미네이트 등 유수 영화제를 휩쓸었다.

현대 특수효과의 모체가 되는 당시의 최신 특수효과를 도입한 최초의 실사 영화이자 애니메이션과의 합성이라는 혁신적 시도, 시대를 앞서간 당차고 강한 여성 캐릭터, 활기차고 재치 있는 음악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번 ‘메리 포핀스 리턴즈'는 2D 애니메이션 시퀀스부터 50명이 넘는 댄서들이 선사하는 뮤지컬까지 등장한다. 연출을 맡은 롭 마샬 감독을 비롯해 '라라랜드' 제작, '라이프 오브 파이' 각본 등 아카데미가 사랑한 최고의 제작진들이 총출동했다. 

에밀리 블런트는 "관객들이 어린아이로 돌아갔으면 한다"며 "이 영화를 통해 사랑이 가득 차길 바란다"며 한국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다음은 에밀리 블런트의 일문 일답.

'메리 포핀스 리턴즈' 포스터/사진=디즈니
'메리 포핀스 리턴즈' 포스터/사진=디즈니

-어릴 적부터 메리 포핀스를 좋아했다고.

어렸을 때 '메리 포핀스'를 읽으면서 다른 세상으로 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많은 여자아이들이 디즈니의 공주를 좋아했지만 나는 소녀스러운 아이가 아니어서 메리 포핀스가 나에겐 영웅이었다. 그는 마법 같고 환상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느낌이 있다. '슈퍼 히어로'라기보단 '슈퍼 휴먼'같은 느낌이랄까? 인간성과 깊이를 가진 인물이다.

('메리 포핀스'는 사랑스러운 마법으로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캐릭터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꺼낼 수 있는 커다란 가방과 말하는 앵무새 우산을 갖고 다니며 평범한 일상도 상상 가득한 모험으로 바꿔준다. 도도하고 엄격하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은 물론 지성미 넘치는 태도와 유머로 모두를 아우르는 따뜻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던 날, '마이클' 가족의 추억이 담긴 연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아내를 잃고 슬픔에 잠긴 '마이클'과 엄마를 그리워하는 세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그들을 위한 황홀한 경험을 선사한다.)

-분장을 하고 난 뒤 첫 느낌은 어땠나?

'내가 정말 메리 포핀스가 맞아? 정말? 말도 안 돼!' 이런 비현실적인 느낌이었다. (웃음)

-메리 포핀스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정말 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 사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허영심이 있기도 하고 무례하기도 하다. 내가 가장 좋았던 부분은 너그러운 사람이라는 점이다. 사람들의 생활에 들어와서 마법으로 놀라움을 가득 채워주고, 또 보답을 바라지 않는다. 심지어 고마워하는 마음도 바라지 않는다. 등장해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우아하게 떠난다. 완벽한 사람이다.

영화 '메리 포핀스 리턴즈' 스틸컷/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메리 포핀스 리턴즈' 스틸컷/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연기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은?

원작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줄리 앤드루스가 정말 멋지게 완벽한 연기를 했다. 내가 이 역을 맡았을 땐 새로운 영역을 탐색하고 싶었다. 훌륭한 원작이 있지만 나만의 느낌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역할을 만들고 싶었다. 메리 포핀스는 우아하고 도도하고 자존심도 강한 입체적인 인물이다. 메리 포핀스가 가진 숨겨진 인간적인 매력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노래와 춤도 직접 선보였는데. 

롭 마샬 감독이 아마 2015년 여름에 나한테 이 프로젝트를 처음 얘기했다. 실제 리허설은 다음 해 가을에 시작했다. 리허설에 들어가기 1년 전부터 노래를 익혔고 9주 동안 리허설을 했다. 나는 춤을 추는 사람도 아니고 과거에 춤을 배운 적도 없었다. 9주 동안 춤을 배우는 게 힘들었지만 정말 멋진 배역을 연기할 수 있어서 기쁘고 좋은 경험이었다.

-욕조 밑으로 빠지는 장면은 CG가 아니라고 들었다. 

욕조에 거품을 잔뜩 집어넣고 뒤에 장착된 미끄럼틀을 타고 안으로 들어갔다. 아이들은 좋아서 계속 타던데 나는 겁이 나서 무서웠다. (웃음) 머리가 부딪히지 않고 안전하다는 걸 알고는 안심할 수 있었다. 그 뒤로는 재미있게 촬영했다. 연기하면서 두렵고 힘든 일이긴 하지만 나는 스턴트를 직접 하는 것을 좋아한다.

영화 '메리 포핀스 리턴즈' 스틸컷/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메리 포핀스 리턴즈' 스틸컷/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속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원작 영화 '메리 포핀스'에서 잭을 연기한 딕 반 다이크가 나오는 장면이 정말 멋졌다. 전설적인 인물이고 기억에서 지울 수 없는 순간이었다.

-연출을 맡은 롭 마샬 감독과는 영화 '숲속으로'(2014)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췄는데.

롭 마샬은 나를 친구처럼 100% 이해하고 내 모든 걸 끄집어 내는 사람이다. 배역을 해석하는 부분도 비슷했다. 또 성실하고 생각도 깊다. 원작의 대단한 팬이라 '메리 포핀스'가 가지고 있는 정신을 그대로 살려줬다. 그래서 내가 롭 마샬 감독에게 '메리 포핀스를 만들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고도 말했다. 다시 같이 일하고 싶은 감독이다.

(롭 마샬 감독은 영화 '시카고'(2003)로 제75회 아카데미 작품상을 거머쥐며 단숨에 할리우드의 스타 감독으로 떠올랐다. 연극 감독이자 안무가로 활약했고, 연출과 안무를 맡은 영화 '나인'(2009), '숲속으로'(2014)가 유수 영화제에 노미네이트 되며 할리우드를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뮤지컬 장르의 대가로 인정받았다. 연출력과 흥행력을 모두 갖춘 최고의 스타 감독 중 한 명으로 '메리 포핀스 리턴즈'를 통해 자신이 쌓아온 뮤지컬 영화 연출의 노하우와 독특한 영상 구성 능력을 발휘해 화려한 뮤지컬 시퀀스를 완성해냈다.)

영화 '메리 포핀스 리턴즈' 스틸컷/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메리 포핀스 리턴즈' 스틸컷/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전 세대가 같이 즐길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가장 많이 느낀 관객들의 반응이다. 성인도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어른으로 극장에 들어가서 아이로 나온다. 아이 같은 마법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영화다. 우리 아버지도 절대 안 우시는 분인데 이 영화를 보시고 즐거움에 가득 찬 눈물을 흘리셨다.

-한국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관객들이 아동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메리 포핀스 리턴즈'를 보면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관객들이 어린 시절을 그대로 끌어안고 과거를 회상하며 사랑에 가득 차길 바란다. 메리 포핀스가 여러분들에게도 행복함을 선사했으면 좋겠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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