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11분간의 웃음 치료 영화 '극한 직업'
[리뷰] 111분간의 웃음 치료 영화 '극한 직업'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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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한직업’ 스틸컷/사진=CJ
영화 ‘극한직업’ 스틸컷/사진=CJ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오랜만에 제대로 웃긴 한국 코미디 영화가 탄생했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 창업한 ‘마약 치킨’이 일약 맛 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 극이다. 

'스물'(2015), '바람 바람 바람'(2017)의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류승룡이 오랜만에 코미디 영화로 돌아왔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를 높였던 작품이다.  

영화는 형사, 조폭, 마약이라는 익숙하다 못해 지겹기까지 한 소재를 다룬다. 그런데 신선하다. 조폭 코미디 영화에 주로 등장해온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을 걷어내고 유쾌한 웃음을 안긴다. 

이병헌 감독은 전작에서 선보인 19금 코미디라는 자신만의 상징성은 잃었지만, 쫀쫀하게 주고받는 대사를 바탕으로 대중적인 코미디로 연출 영역을 넓혔다. 

영화 '극한직업' 2차 포스터/사진=CJ
영화 '극한직업' 2차 포스터/사진=CJ

이 영화의 진한 웃음은 익숙한 설정을 살짝 비튼 캐릭터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연기한 배우들의 힘이 컸다.

맞춤옷을 입은 듯한 류승룡은 '극한직업'을 통해 동료 배우의 장점까지 끌어내는 든든한 '중심 배우'로 한 단계 성장했다. 그가 중심을 잡은 판위에서 배우 이하늬, 진선규, 공명은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이하늬는 그동안 연기한 도시적이고 화려한 캐릭터에서 벗어나 현장을 뒹구는 형사로 극 속에 녹아들었다. 여배우가 할 수 있는 관리를 다 포기하고 연기했다는 그는 외적인 변화뿐 아니라 표정, 말투, 몸짓 전부 영화 속 '장형사'로 바뀌어 있었다.

'범죄도시' 속 악역 연기로 충무로의 떠오르는 '신스틸러'가 된 진선규는 그간 쌓아온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코미디 연기를 펼친다. TV와 독립영화로 경험을 쌓은 공명 역시 '열정 충만한 막내 형사'라는 캐릭터를 뻔하지 않게 연기한다.

이병헌 감독들과 배우들은 입을 모아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각본, 연기, 연출의 완벽한 호흡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쉴 새 없이 터져 나오는 웃음의 현장으로 관객을 안내한다. 액션 연기 또한 주목할만하다. 

오는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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