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IMF 총재' 역을 맡은 세계적인 배우 뱅상 카셀이 첫 한국 영화 출연 소감부터 김혜수와의 연기 호흡까지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이슨 본', '블랙 스완', '라빠르망' 등 할리우드와 프랑스 영화에서 선보인 탁월한 연기력과 특유의 강렬한 매력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뱅상 카셀의 첫 한국 영화 출연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기에 큰 놀라움을 안겼다.
'국가부도의 날'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뱅상 카셀은 “그저 한국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는 사실만으로 매력을 느꼈다. 예전부터 '옥자', '올드보이', '살인의 추억' 등 한국 영화를 좋아했다"며 "함께 연기하게 될 배우들과 감독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하면서 더 큰 흥미를 느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처음 대본을 읽고 누구에게나 재미있는 영화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일어났던 사건이 왜 지금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궁금했다. 특정 지역의 이야기를 세계적으로 공감되는 이야기로 만들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며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의 소감을 전했다.
극 중 뱅상 카셀은 한국과의 협상을 위해 비밀리에 입국하는 'IMF 총재' 역을 맡아 여유로움과 냉정함으로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흔드는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영화의 숨막히는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그는 “대본을 읽었을 때 흥미로운 캐릭터였고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이 됐었다. 영화 속 상황을 다양한 입장에서 보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어려운 전문용어로 가득한 대사들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 같이 해낼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전할 만큼 캐릭터를 완성해내기 위한 뱅상 카셀의 남다른 노력을 짐작케 했다.
뱅상 카셀은 김혜수와의 눈 뗄 수 없는 대립 연기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춘 김혜수에 대해 “본인이 맡은 역할에 깊게 몰두하는, 프로 정신이 뛰어난 배우이다. 카메라 앞에서 김혜수가 연기하는 모습은 언제나 놀라웠고 함께 작업하게 돼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함께한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뛰어난 프로 정신은 물론 모두에게 존경심을 느꼈다. 저처럼 새로 합류한 사람을 존중해주는 신중한 태도를 보여줬다. 덕분에 잘 촬영할 수 있었고, 웃음 넘쳤던 촬영 현장이었다”고 한국에서의 촬영 소회와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국가부도의 날'은IMF 위기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왜 지금까지도 그 일이 중요한 사건으로 손꼽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뜻 깊은 영화다”라고 영화가 지닌 메시지에 대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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