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고시원 화재로 7명 사망…"미등록 고시원으로 국가안전대진단 점검 대상에서 제외"
종로 고시원 화재로 7명 사망…"미등록 고시원으로 국가안전대진단 점검 대상에서 제외"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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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서울 종로구 고시원 화재 현장을 찾아 상황점검 중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사진=행정안전부
9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서울 종로구 고시원 화재 현장을 찾아 상황점검 중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사진=행정안전부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9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 인근 고시원에서 불이나 7명이 사망하는 등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9일 오전 5시 서울 종로구 관수동 인근 국일고시원 3층 출입구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상자 대부분은 고령의 생계형 근로자들로 새벽에 화재가 발생, 출입구가 봉쇄됨에 따라 대피에 어려움을 겪은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5시 5분께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3층 고시원과 옥탑에 거주하던 18명을 구조했다. 17명은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1명은 경상으로 알려졌다. 

불은 소방대원 173명과 경찰 40명 등 총 236명이 투입돼 오전 7시께 진화가 완료됐다.

권혁민 종로소방서장은 "소방당국이 오전 5시 5분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불길이 밖에서 보일 정도로 거셌다"며 "심야 시간대이고 출입구가 봉쇄돼 대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건물이 노후화됐고 스프링클러가 없었다"며 "비상탈출구 개념의 완강기가 있었지만 거주자들이 당황해서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경보용 감지기가 각 객실에 설치돼있는데 작동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종로구청에 따르면 해당 고시원은 1983년 지어진 건축물로 1층은 일반음식점으로 2~3층은 고시원으로 사용됐으나, 건축대장에 고시원이 아닌 '기타 사무소'로 등록 돼 국가안전대진단 때 점검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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