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아바타2' 13년 만에 공개된 이유...존랜도 제작자 "현재 4편 제작 중"
[현장인터뷰] '아바타2' 13년 만에 공개된 이유...존랜도 제작자 "현재 4편 제작 중"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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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바타 5편까지 선보인다...2편과 3편 동시 작업 마쳐
- 수중 촬영 위해 배우들 숨 참는 연습만 2개월
- 외모 뿐 아니라 전혀 다른 문화 가진 부족 등장
- "공동체와 어울리는 삶...내면에 있는 영웅 찾기를"
'아바타: 물의 길' 제작자 존 랜도 프로듀서/사진=인터뷰365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부산) = 2009년 '아바타' 1편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던 제작자 존 랜도 프로듀서가 후속편 '아바타: 물의 길'을 들고 13년 만에 다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전편에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각각 제작과 연출을 맡아 '아바타' 흥행 신화를 쓴 인물이다. 1편은 전 세계 흥행 1위를 기록한 후 현재까지도 그 기록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개봉 당시 외화 최초로 첫만 관객(1348만명)을 돌파했다.

12월 개봉을 앞둔 '아바타: 물의 길'은 총 5편으로 예정된 '아바타'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6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선 '아바타: 물의 길'의 주요 장면을 편집한 18분 정도의 풋티지 영상이 첫 공개됐다. 2편에서는 수중 세계를 배경으로 어느덧 부모가 되어 가정을 이룬 ‘네이티리’(조 샐다나)와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의 이야기를 다룬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풋티지 영상에 끝난 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KNN시어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최고 영상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현재 '아바타4'의 1막 정도를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4편까지 스크립트 개발...현재 4편 1막 완료된 상태

- 풋티지 영상은 첫 공개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한 이유는?

"부산은 더이상 한국의 한 지역에 국한된 곳이 아니라, 영화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핵심적 위치라고 생각했다. 이 영화 역시 전 세계의 관객을 위해 만든 영화다. 영화제는 많은 영화 관객과 관계자들에게 선보이는 좋은 장소이자,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를 큰 스크린으로 보고 싶어 하는 관객들을 위한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부산국제영화제를 선택했다."

- 부산국제영화제 참여 소감은.

"2009년에 '아바타'로 부산국제영화제를 함께 했다. 이후 몇 번 한국에 오긴 했지만, 2편으로 부산에 오게 되어서 영광이고 기쁘다."

- 영화가 후속편이 나오기까지 13년이나 걸린 이유는?

"2013년부터 속편으로 4편까지 스크립트를 개발했다. 또 2편과 3편을 한꺼번에 촬영해 동시에 작업을 마쳤고, 이어 4편까지 작업에 들어갔다."

- 현재 '아바타' 4편을 작업 중이라고 했는데, 어디까지 작업 된 건가.

"'아바타4'의 첫 1막 정도가 거의 완결된 상태다. 4편의 설계 자체는 끝났지만, 촬영이 1막 정도가 완료됐다."

'아바타: 물의 길' 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물의 길’이란 제목이 가진 의미는?

"물은 우리와 떨어질 수 없는 요소다. 영화의 여정은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 가족이 우림지대에서 물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살게 되면서 달라진 시각을 담고 있다. 이들은 다른 부족을 만나 다른 문화와 생활 방식에 대해 배우고 물의 철학에 대해 배우게 된다."

- 2편의 '킬링 포인트'를 꼽자면.

"경험의 완결성이라고 말하고 싶다. 2편 영상의 퀄러티나 콘텐츠는 5년 전에도 불가능했다. 오늘날 이 영상의 수준으로 올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 그간 영화 기술이 많이 발전했다. 관객들도 기대치가 높아졌고, 영상에 더 예민해졌다. 더 똑똑해졌달까. 제작자로서 부담은 없나.

"관객들이 스마트(smart)하다는 점에 동의한다. 사회가 전반적으로 그렇게 된 것 같고. 관객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고 뛰어넘는 건 제작자로서는 도전이고 부담이다. 다만, 관객이 달라졌다고 하기보다는 함께 경험하길 원한다. 이는 인간의 본성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관람이나, 콘서트를 함께 즐기고 싶다는 마음은 있다고 본다. 예전에 '영화 비즈니스'는 사양 산업이란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엔터테인먼트가 집으로 들어가면서, 저렴하게 오락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란 내용이었다. 그런데 이는 1983년에 나온 기사다. 우리가 하는 영화 비즈니스는 영원하리라 생각한다."

수중 촬영 위해 숨 참는 연습만 2개월

'아바타: 물의 길' 제작자 존 랜도 프로듀서/사진=인터뷰365

- '아바타2'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관객 개개인이 걸어온 인생의 길은 다르고 여러 상황에 놓여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자신 안을 들여다보면 영웅이 있다. '내 안의 영웅'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렇기 위해선 가족의 지원과 지지가 있어야 한다. 생물학적인 가족뿐 아니라 곁에 두고자 하는 사람들도 가족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속해 있는 공동체의 지지를 받으면 내면에 있는 영웅을 찾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내가 속해 있는 세계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관객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 영화의 메시지가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긍정적인 메시지가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환경적인 맥락으로 접근한다면, 영화 속 ‘네이티리’(조 샐다나)와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 가족은 난민이 된다. 설리 가족은 자신과 다른 종족이 사는 문화에서 지내면서 그들에게 수용된다. 우리 시대에 필요한 메시지다. 영화를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이 같은 책임감이 있다. 예술을 하는 우리는 예술 미디어를 통해 세상에 대해 다른 관점을 갖고 조금 더 고민하는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면에서 공상과학이라는 것이 이 시대의 메타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 수중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수중 촬영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나 고충이 있었다면?

"우림이 배경이었던 1편 때는 배우들과 하와이의 우림을 찾아서 다 같이 환경에 적응한 덕분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번에는 우림뿐 아니라 바닷속이 등장한다. 어려운 점이 많았다. 수중 촬영을 스킨스쿠버에만 의존할 수 없어서 배우들이 수중 촬영을 해야 했는데, 연기할 동안에는 어느 정도 길게 숨을 쉴 수 있어야 했다. 수중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가 되기 위해 숨 참는 연습만 2개월을 했다."

바닷가서 사는 부족 등장...외모 뿐 아니라 문화도 달라

지난 5월 공개된 '아바타: 물의 길' 티저예고편/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2편에는 바다에 사는 새로운 부족이 등장하는데. 어떤 캐릭터인가.

'"메타예나'란 부족이 새롭게 등장하는데,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진 부족이다. 후속작이 추가될 때마다 또 다른 부족을 만나게 될 것이다. 외모만 다른 게 아니라 완전히 다른 문화와 생물권이 추가된다. 이전 부족들도 지속해서 나오고 새롭게 부족이 추가되는 형식이다.

2편에 등장하는 '메타예나'란 부족은 수백 년간 바닷가에서 살면서 가슴이 크게 진화됐다. 또 육지 생활을 해서 폐로 숨을 쉬지만, 피부 색상도 좀 다르고, 수중 생활에 맞게끔 몸이 진화됐다. 우림에 사는 종족과는 다른 모습이다. 보이는 부분 뿐 아니라 다른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을 구축해나갔다."

- 새로운 문화와 부족을 소개한다면, 그들이 쓰는 언어가 궁금하다. 후속편도 1편 처럼 영어보다 부족들이 쓰는 그들의 언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예정인가.

"2편 영화 초반부도 나비어로만 들려준다. 설리(샘 워싱턴)가 나레이션으로 "나비 문화와 나비 언어에 동화되면서 나비어가 영어처럼 들리기 시작했다"면서 영어로 전환이 된다. 나비 언어를 천편일률적으로 사용한 건 아니고, 인간과 대면 할 때는 영어와는 좀 다르게 구사한다던가, 새 종족은 나비 언어이지만 다른 방언을 쓰기도 한다. 언어 전문가를 통해 만들었다. 이번에는 전문가를 통해 손으로 하는 나비 수어도 개발했다."

- 영화 속 '판도라 행성'은 어떤 존재인가.

"판도라 그 자체가 또 다른 캐릭터이자 인물이다. 판도라를 통해 계속해서 새로운 경험과 놀라움을 느끼길 바란다. 해양 생물을 타고 즐기고, 바위라고 생각했는데 어마어마하게 큰 고래처럼 생긴 생물체도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왜 엔터테인먼트를 원할까? 영화를 볼 때만큼은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판도라 행성은 완벽한 그런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 관객들의 눈이 굉장히 높다. 그 눈에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눈높이는 관객의 눈높이보다 더 높다. 기대해달라."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leesun@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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