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인터뷰] '팝페라 여왕' 사라 브라이트만 "한국 팬들, 항상 제겐 멋진 기억으로 남아있죠"
[365인터뷰] '팝페라 여왕' 사라 브라이트만 "한국 팬들, 항상 제겐 멋진 기억으로 남아있죠"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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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 브라이트만 6년 만의 내한 공연...내달 3일 여섯 번째 내한공연 펼쳐
- ‘오페라의 유령’ 사운드 트랙, ‘넬라 판타지아‘, ‘타임 투 세이 굿바이’ 등 수많은 히트곡 유명
- 이태원 참사에 애도 전해..."'삐에 예수' 추모곡 부를 것"
사라브라이트만 공연 모습/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사라브라이트만 공연 모습/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한국은 제가 방문할 때마다 놀랄 만큼 변해 있어요. 도시는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자연도 아름답죠. 그리고 음식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이고요. 한국 팬들은 항상 저에게 멋진 기억으로 남아 있죠."

6년 만에 한국팬들을 만나는 세계적인 클래식 크로스오버 가수 사라 브라이트만이 내한에 앞서 "한국은 정말 멋진 나라"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내달 3일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개최되는 '사라 브라이트만 크리스마스 심포니'는 사라 브라이트만이 18년 전인 2004년 '하렘 월드 투어'로 첫 내한 공연을 가진 이후 여섯 번째 내한 공연이다. 

사라 브라이트만은 3옥타브가 넘는 음악대로 클래식과 팝, 뮤지컬 등 장르를 초월해 전 세계에서 가장 상업적 성공을 거둔 소프라노로 불린다. 

그가 ‘크리스틴’ 역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캐스트 사운드 트랙은 전세계적으로 4000만장 이상 판매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전세계적으로 120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의 듀엣곡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 역시 국내서도 잘 알려진 곡이다. 

사라브라이트만 공연 모습/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사라브라이트만 공연 모습/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사실 그는 한국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가수다. 그가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1980년대 후반 무렵이라고. 

내한에 앞서 '인터뷰365'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사라 브라이트만은 해산물과 김치, 불고기, BBQ 등 한국 음식을 언급하며 "바닷가에서 해산물을 곁들인 멋진 식사"가 인상 깊었다고 꼽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더 팬텀 오브 디 오페라, ‘타임 투 세이 굿바이’ 등 대표적 히트곡을 비롯해 크리스마스와 시즌의 느낌을 담은 곡들을 들려줄 에정이다. 

사라 브라이트만은 최근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희생자와 유족을 위한 무대도 준비 중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추모의 마음을 담아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레퀴엠 중 '삐에 예수(Pie Jesu)'를 들려드리고 싶다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 2016년 공연 이후 6년 만의 내한 공연이다. 한국을 찾은 소감이 궁금하다. 

"이번 크리스마스 심포니 투어로 한국에 가게 될 수 있어서 그리고 모두와 크리스마스 시즌을 축하하게 되어서 매우 기쁘다. 한국 팬들은 항상 저에게 멋진 기억으로 남아 있다. 제 음악을 열렬히 호응하며 즐기고, 콘서트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제 영혼과 목소리를 전하고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그것은 내게 매우 중요하고 멋진 일이다."

- 지난 10월 라스베이거스와 멕시코 공연을 시작으로 투어를 재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멕시코에서의 공연은 정말 즐거웠다. 그리고 얼마 전에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입성하게 된 것도 매우 재미있고 놀라웠다. 물론 이번 아시아 투어와 한국 방문도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에서의 공연과 방문은 항상 즐거웠다. 사람들이나 음식들도 마찬가지고."

- 코로나 팬데믹은 전 세계인, 특히 예술인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팬데믹 기간 동안 어떻게 보냈나. 또 어떤 영향을 받았나.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방법을 알아냈다. 운 좋게도 난 형제자매가 많은 대가족이라 그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격리 기간에 함께 지낼 수 있었다. 엄마와 오빠를 조금이나마 돕기도 했다. 영국에 있던 시기에는 제 노래 코치와 함께 격리 기간을 보내면서 연습을 계속할 수 있었는데 그 시간이 정말 좋았다. 평소 같으면 그렇게 많은 시간이 없었을 텐데, 1년 반에서 2년 정도 보컬 연습을 할 수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팬데믹 시기를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사라브라이트만 공연 모습/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사라브라이트만 공연 모습/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 수 많은 히트곡이 있는데, 각별한 곡을 꼽자면?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 ‘더 팬텀 오브 디 오페라(The Phantom of the Opera)’, ‘삐에 예수(Pie Jesu)’, ‘올 아이 에스크 오브 유(All I Ask Of You)’,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 등이 가장 상징적이면서 관객이나 팬분들이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그렇지만 최근에 나온 많은 다른 곡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 기억에 남는 무대나 아티스트가 있다면.  

"함께 일했던 모든 아티스트들을 기억한다. 그들의 목소리에는 자신만의 개성과 독특한 재능이 있다. 다른 아티스트와 노래를 같이 부를 때는 압박감에서 어느정도 벗어나 항상 즐거움을 느낀다. 나는 항상 무대에서 다른 사람들과 공연하는 것에 익숙했다. 저와 특별한 순간을 공유했던 그들 모두가 기억에 남는다."

사라브라이트만 공연 모습/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사라브라이트만 공연 모습/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 공연 타이틀이 ‘크리스마스 심포니(A Christmas Symphony)’다. 공연에서 선보일 프로그램이 궁금하다. 관람포인트가 있다면.

"이 쇼의 테마는 히트곡들과 크리스마스다. 멋진 크리스마스와 시즌의 느낌을 담은 곡들이다. 지난 여러 앨범에서 녹음했던 곡들과 많은 히트곡들도 포함됐다. 크리스마스 테마 곡이 아닌 곡들도 비주얼적인 면이나 편곡을 통해 크리스마스 느낌을 가미했다. 

연휴 시즌이나 크리스마스 시즌인 이맘때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와닿는 콘서트를 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상당한 책임감도 느낀다. 그래서 여러 가지를 시도한다. 크리스마스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제 팬들이 항상 듣기 좋아하는 몇몇 히트곡을 부르면서도 크리스마스 느낌을 가미하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시즌엔 매년 이맘때쯤 사람들을 잃고 슬퍼하는 분도 있기에, 이런 점을 고려해 종교적인 부분이나 애절한 부분을 녹이기도 한다. 

공연에서도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조명과 의상을 통해 매우 ‘크리스마스’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굉장히 마술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도 만나 볼 수 있다. 다양한 볼거리로 청중들에게 각기 다른 아름다운 느낌을 전달할 계획이다." 

- 2018년 발매한 정규 앨범 ‘힘(Hymn)’ 이후 정규 혹은 싱글 등 새로운 음악을 발표할 계획이 있나.

"항상 일을 하고 있다. 여전히 녹음 작업도 하고. 그러나 아쉽게도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

- 앨범 외에도 뮤지컬 무대에 다시 오를 계획은 없는가. 최근 인상 깊게 본 뮤지컬이나 불러보고 싶은 곡이 있다면. 

"고전 뮤지컬 무대로 돌아가 보면 어떨까 싶다. 뮤지컬 ‘남태평양(South Pacifc)’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극중 넘버인 '그 남자를 바로 내 머리에서 씻어낼 거야'(I Gonna Wash That Man Right Outa My Hair)'가 맘에 든다."

사라브라이트만 공연 모습/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사라브라이트만 공연 모습/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 여러 번 한국을 방문했는데 내한했던 순간들 중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있다면. 

"한국의 멋진 점은 제가 방문할 때마다 무언가 변해 있다는 점이다. 건물일 수도 있고, 거리일 수도 있고, 분위기일 수도 있다. 80년대 후반 무렵에 한국을 처음 방문한 이후 몇 년 동안 놀랄 만큼 변하는 것들을 볼 수 있었다.

한국에 대해 좋아하는 것 중 하나는, 바쁘고 멋진 느낌을 받는 것도 있지만 시골이나 해안으로 내려가서 바닷가에서 환상적인 해산물을 곁들인 멋진 식사를 할 때다. 색다른 느낌이다.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도시부터 아름다운 자연, 산과 언덕, 해변과 바다까지, 그리고 음식이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이다. 종류가 정말 많은 데다가, 내가 특히 해산물을 좋아하는데 해산물도 아주 많다. 그리고 항상 놀라운 건 김치다. 정말 다양한 종류의 김치가 있고, 환상적인 불고기, 한국식 BBQ까지. 정말 멋진 나라다."

- K팝 가수의 음악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함께 작업해 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는지. 

"K팝을 좋아한다. K팝은 재미있고 매우 활기차다. 그렇지만 제가 K팝과 어울릴지는 잘 모르겠다…하지만 그게 제가 K팝을 즐기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사라브라이트만 공연 모습/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사라브라이트만 공연 모습/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 월드투어 당시 천문학적인 제작비, 최첨단 장비를 활용한 환상적인 무대 연출과 화려한 의상으로도 매번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번 공연에서는 어떤 점을 눈여겨보면 좋을까. 

"오늘날의 아름다움을 위해선 많은 것이 필요하다. 기술로 지금의 아름다운 조명을 완성했고, 무대 위 간단한 세트들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됐다. 오늘날의 기술로 크리스마스! 크리스마크! 크리스마스! 라고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것을 만들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적인 요소다. 멋진 합창단, 무대를 아름답게 채워주는 오케스트라, 그리고 저까지 모두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음악에 귀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

- 최근 한국에서 많은 이들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비극적인 참사가 있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 추모의 곡이 있나.

"한국을 위해서, 그리고 그곳에서 일어난 비극에 대한 추모의 마음으로 저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레퀴엠 중 ‘피에 예수(Pie Jesu)’를 들려 드리고 싶다. 이번 참사를 겪은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 분들과 부상자,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leesun@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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