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선정 '굿피플 베스트10'(23)] 故송해·손웅정 감독·유흥식 추기경·송강호·류청한 씨 등 선정
[인터뷰365 선정 '굿피플 베스트10'(23)] 故송해·손웅정 감독·유흥식 추기경·송강호·류청한 씨 등 선정
  • 기획취재팀
  • 승인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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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하게 살기 캠페인 '365굿피플' 운동...매월 감동 인물 선정
- '인터뷰365' 선정 제23회 '굿피플' 베스트10'(6월 15일 기준) 발표
- 고(故) 송해, 손웅정, 박병일, 유흥식, 히딩크, 익명의 기부자, 송강호·박찬욱, 류청한, 고희경, 임철 등 선정
- '인터뷰365'는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굿피플'을 응원합니다
'인터뷰365'가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 이 시대의 희망과 사랑의 나침반이 되어준 제23회 '굿피플 베스트10'을 선정했다. (사진 위 왼쪽부터) ▲ , ▲ , ▲ , ▲ , ▲ , ▲ , ▲ , ▲ , ▲ , ▲ 등이 '인터뷰365선정 굿피플 베스트10'(2022년 6월 15일 기준)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뷰365'가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 이 시대의 희망과 사랑의 나침반이 되어준 제23회 '굿피플 베스트10'을 선정했다. (사진 위 왼쪽부터) ▲국민들과 희로애락 함께한 국민MC 송해, ▲축구영웅 길러낸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감독, ▲생명 살리고 하늘로 떠난 추락헬기 박병일 정비사, ▲한국인 네 번째 추기경 된 유흥식 교황청장관, ▲월드컵 20주년 서울서 맞이한 히딩크 전 감독, ▲300억 사재를 카이스트(KAIST)에 기부한 익명의 젊은 신사, ▲칸영화제를 K무비 축제로 만든 송강호 배우(사진)와 박찬욱 감독 ▲제주 올레길 425㎞를 완주한 시각장애인 류청한 씨, ▲여수를 예술도시로 만든 공연기획자 고희경 홍익대학교 공연예술 대학원장, ▲변호사 된 북한 아오지 출신 탈북민 임철 씨 등이 '인터뷰365선정 굿피플 베스트10'(2022년 6월 15일 기준)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출처=인터뷰365DB, MBC '축구탐험대'유튜브 캡쳐, 천주교대전교구, 써브라임,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홈페이지, 북한인권시민연합

인터뷰365 편집자주 = 올해 창간 15주년을 맞이한 '인터뷰365'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최한 제4회(2009년) 대한민국인터넷대상 사회공헌부문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국내 최초의 인터뷰 전문미디어입니다. 귀감이 되고 감동을 주는 매체로 ‘비 정치성, 비 이념성, 비 상업성’의 발행 정신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인터뷰365는 예술·문화·관광·학술·경영·종교·사회·정치 등 대한민국의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물 가운데 유·무명을 가리지 않고 청소년들에게 희망이 되고 롤 모델이 되거나 그들이 좋아하는 인물 1000여 명 삶의 고백을 인터뷰로 수록해왔습니다.

인터뷰365는 그와 함께 오래전부터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인물 '굿피플 베스트10'을 선정해 연말연시에 발표해왔으나 2020년부터 매월 중순을 기준, 1년 12회 선정 발표하는 고정란으로 전격 운영하고 있습니다.

'굿피플 베스트10'은 인터뷰365가 국내 매체로 처음 무기한 펼치고 있는 '365 생명사랑 운동'(자살 예방 캠페인)과 함께 따뜻한 사회, 착한 시민사회를 지향하며 ‘굿피플’ 인터뷰와 연계해 시행하는 3대 사업으로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굿피플 베스트10'의 선정 작업은 365일을 두고 신뢰할 수 있는 매체의 정보를 종합, 새로운 ‘굿피플’이 등장할 때마다 인터뷰365 편집국에서 자체 심의 기준을 통해 1차 예비후보를 선정하고 2차 최종심의(심사위원장 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전 총장)는 인터뷰365의 수록 명사(Interviewee)들의 자문과 의견을 종합해 결정하게 됩니다.

인터뷰365는 이 시대의 희망과 사랑의 나침반이기도 한 굿피플들의 미담을 쉬지 않고 뉴스로 소개하고 언제나 독자들과 감동을 함께 나누며 창간 초기의 발행 목적을 변함없이 묵묵히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인터뷰365' 선정 제23회 '굿피플' 베스트10' (6월 15일 현재 기준)

'인터뷰365'가 선정한 제23회 '굿피플 베스트10'(2022년 6월 15일 기준)

'인터뷰365'가 선정한 이 시대의 희망과 사랑의 나침반이 되어준 제23회 '굿피플 베스트10'은 ▲국민들과 희로애락 함께한 국민MC 송해, ▲축구영웅 길러낸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감독, ▲생명 살리고 하늘로 떠난 추락헬기 박병일 정비사, ▲한국인 네 번째 추기경 된 유흥식 교황청장관, ▲월드컵 20주년 서울서 맞이한 히딩크 전 감독, ▲300억 사재를 카이스트(KAIST)에 기부한 익명의 젊은 신사, ▲칸영화제를 K무비 축제로 만든 송강호 배우와 박찬욱 감독 ▲제주 올레길 425㎞를 완주한 시각장애인 류청한 씨, ▲여수를 예술도시로 만든 공연기획자 고희경 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장, ▲변호사 된 북한 아오지 출신 탈북민 임철 씨 등이 선정됐다.(2022년 6월 15일 기준)

 1. 전국방방곡곡 국민들과 희로애락 함께한 국민MC, 송해

지난 8일 95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송해(1927~2022)는 현역 최고령 국민 MC인 방송인이자, '방송계 살아있는 전설' MC였다.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 우렁찬 목소리로 "전국~ 노래자랑!"을 외치던 그는 1984년부터 38년간 KBS 국내 대표 장수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MC로 활약하며 매주 일요일마다 감동과 웃음을 안겼다. 지난 4월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되기도 했다. 

고인의 고향은 황해도 재령군이다. 6·25 전쟁 당시 1·4 후퇴 무렵 피난길 연평도에서 LST화물선에 올라 혈혈단신 월남했다. 그는 피난 배위에서 망망대해를 보며 '송해'란 예명(본명 송복희)를 지었다고 한다.

황해도 해주예술전문학교에서 성악을 공부한 고인은 월남 후 '창공악극단'이란 이름의 순회 악단에서 가수로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구봉서, 서영춘, 김희갑, 배삼룡 등과 한국 코미디의 부흥에 일조했다. 특히 구수한 입담으로 코미디언이자 진행자, 가수로 활동하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송해는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각종 방송과 광고에 출연을 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늘 호탕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국민들의 사랑받았지만, 화려한 무대뒤 남모를 아픔도 있었다. 6·25 전쟁으로 가족과 고향을 잃었고, 갑작스러운 교통 사고로 20대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며 가슴에 묻어야 했다.

그는 과거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내 고향 황해도 재령에서 꼭 한 번 방송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지만 끝내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2. 축구영웅 길러낸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감독

아시아가 낳은 세계적인 축구 슈퍼스타 손흥민(30)의 성공신화 배경에는 훌륭한 ‘아빠의 찬스’가 따라다닌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영상서비스를 통해서도 공개한 축구선수 출신 아버지 손웅정(60) 감독(손축구아카데미 축구교실 운영)은 아들 흥민에게 반듯한 인품과 스포츠정신, 스스로 재능을 발전시키도록 이끈 따뜻한 아버지이면서 엄격한 스승이었다. 바로 부모의 사회적 지위나 배경, 인맥이 ‘아빠의 찬스’가 되는 세태에 스스로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상의 후원자가 부모라는, ‘아빠의 찬스’가 어떤 것인지 귀감을 준 인물이 손웅정 감독이다.

“나는 삼류선수였다”고 겸손해하는 손웅정 감독은 프로축구선수로 활동을 시작한 20대에 부상으로 조기 은퇴, 가난하게 살며 일찍 어린 두 아들 흥윤(33 손축구아카데미 코치), 흥민이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 했을 때 강인한 끈기와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힘든 운동임을 보여주며 수시로 그래도 하겠느냐고 물어보면 모두 매번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험철학을 담은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는 책을 펴내기도 한 손웅정 감독은 운동선수가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아야 한다는 신념에서 연간 100권이 넘는 책을 읽고 스크랩을 하는 공부하는 인생을 살아왔다. 그 정신이 손흥민을 ‘땀과 원칙, 동료애가 남다른 인품’을 가진 올바른 스포츠맨 정신의 선수로 성장케 했다.

축구영웅들의 전쟁터인 130년 역사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출신 처음으로 득점왕에 오른 토트넘의 손흥민은 영광의 트로피 골든부트(황금 축구화)를 들고 지난 5월 24일 보도진과 수백 명 팬의 열광 속에 인천공항 귀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통계전문 매체가 몸값 1076억으로 평가한 그가 국가대표팀에 합류, A매치 브라질과 첫 경기가 열리던 날은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윤석열 대통령이 나타나 그에게 최고등급의 체육훈장인 청룡장을 수여했다.

3. 네 명 생명 살리고 떠난 추락 헬기 박병일 정비사

사고 지역을 가리지 않고 항공사고가 발생하면 안타까움이 따른다. 탑승자가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5월 16일 거제 선지산의 등산로 정비공사에 투입되어 필요한 자재 운송을 하던 헬기가 추락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3명이 구조되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기장은 숨지고 부기장과 정비사는 크게 다쳤다. 정비사가 박병일(36) 씨였다. 

병원 도착 직후 머리를 크게 다친 박 정비사는 바로 뇌수술에 들어갔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하나뿐인 아들의 증세를 지켜보던 아버지는 생전에 아들이 어릴 때 한 말을 잊을 수가 없었다. 자신이 위험해 처하면 불행한 사람에게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는 말이 아버지의 기억 속에 남아 있었다. 아버지는 아들의 뜻을 따라주자는 결심에서 지난 19일 심장과 간, 신장 등 장기기증 의사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전했고 아들은 4명의 생명을 살린 천사가 되어 하늘로 떠났다.

충북 음성군에서 1남 1녀의 막내로 태어나 넉넉하지 못한 가정을 생각하며 고교 졸업 후 곧장 육군항공대 부사관으로 입대, 7년 복무하고 제대해 헬기 정비사로 근무해왔다. 안타까운 것은 그의 부모가 7년 전 하나뿐인 딸까지 잃어 성장한 남매를 모두 사별하는 불행을 맞이해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4. 한국인 네 번째 추기경 된 유흥식 교황청장관

교황청 성직자성(省)장관으로 재임 중인 유흥식 라자로(71) 대주교가 지난 5월 29일 추기경에 임명되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유 대주교를 포함한 새 추기경 21명을 임명 공표했다. 유 대주교는 한국 천주교 성직자로 김수환(1922∼2009), 정진석(1931∼2021), 염수정(79) 추기경에 이어 네 번째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작년 6월 한국 천주교 사제로는 처음으로 교황청 장관으로 취임한 유흥식 대주교(추기경 서임식은 8월 27일)는 대전교구장 주교로 있다가 성직자성 장관에 발탁되면서 대주교로 승품되었다. 성직자성 장관은 성직자 양성과 사목활동을 지원하는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교황청 장관은 대체로 추기경이 맡아 유 대주교가 장관에 임명되면서 승품이 예견되기도 했다.

 충남 논산 출신으로 1979년 사제품을 받은 유 대주교는 로마 라타라노대학에서 교의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대전가톨릭대 총장을 역임했다. 추기경이 되면 만 80세 미만일 경우 새 교황을 선출하는 회의인 콘클라베(Conclave)에서 투표권을 갖는다. 

5. 월드컵 20주년 서울서 맞이한 히딩크 전 감독

‘히딩크’(76)라는 이름은 한국인들에게 가슴을 뛰게 하는 이름이다. 

국민이 하나로 뭉치면 어떤 난관이 있어도 그것을 밀어내고 뭔가 바라는 좋은 일을 이룰 것 같은 희망감을 느끼게 하는 이름이다. 그 위대한 내력, 그 자신감 넘치는 이름의 주인공의 표정을 바라보며 환호한 지 20년이 지나갔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대∼한민국’의 함성이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을 뒤흔들며 마침내 4강의 기적을 이끌어 낸 그날이 2002년 5월 말이었다. 만 20주년을 맞이해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 대표팀 감독이 서울에 왔다. 지난 5월 29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02년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레전드 초청 만찬에 참석해 지난 순간들의 기억을 되살리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가장 극적인 모습은 당시 대표팀의 주장 선수였던 홍명보 감독(현 울산현대 축구팀)의 어깨에 오른손을 얹고 당시를 회상하며 인사말을 하는 순간이었다. 한국을 떠난 뒤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였지만 그의 축구 인생에서 희열의 정점은 아마도 한일월드컵 때 한국대표팀을 지휘해 말도 안 되는 준결승전까지 내달린 기록일 것이다.

6. 300억 사재 KAIST에 기부한 익명의 젊은 신사

“살아가는 데 필요 이상의 재산이 쌓여 젊은 사람으로 항상 부담을 느낀다”면서 300억 원 규모의 부동산 건물 3채를 KAIST(한국과학기술원) 발전재단에 선뜻 기부한 ‘젊은 사람’은 도대체 어떤 분일까? 절대로 기부자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KAIST 측도 기부 내용을 밖으로 유출하면서 핵심 주체인 기부자 신상을 비공개, 익명으로 처리했다. 

대체로 기부자가 대학 측에 의사를 전달해오면 총장 등 대학관계자를 만나게 되고 기부 약정식의 현장에 보도 카메라가 중개하는 것이 관례가 되어왔다. 그런데 그 기부자는 KAIST를 졸업하고 기업을 운영하는 지인을 통해 밤을 새우며 열정적으로 학업에 몰두하는 순수한 인재들의 학교라는 이야기를 듣고 국가 발전에 기여할 그들을 생각하며 기부 결정을 한 동기를 학교 측에 남겼다. 

그 기부자는 지금까지 300억 원 이상을 기부한 고액 기부자 중에서 최연소라고만 밝힌 대학관계자는 기부 재산 양도과정의 대학관계자 만남 때도 모자를 눌러 쓰고 마스크를 벗지 않아 얼굴을 드러내는 것을 피해 등기 서류에 나타난 이름과 주소 생년월일 정도의 신상만 겨우 파악하고 있다. 더욱 감동적인 일화는 근검 절약 정신으로 재산을 모아 그동안 불우한 소외계층과 난치병 환자를 10년 넘게 도와온 자선사업가라는 얘기도 따른다.

7. 칸영화제를 K무비 축제로 만든 송강호 배우와 박찬욱 감독 

K무비를 비롯한 ‘K컬처’가 ‘글로벌 컬처’로 바람을 일으켜 온 것은 최근의 사태가 아니다. 영화산업의 메카인 할리우드 영화인들의 축제 아카데미상에서 한국영화와 영화인들이 ‘기생충’으로 본상 수상의 기세를 떨치기도 했지만 세계적인 국제영화제에서 꾸준히 그리고 화려하게 K무비가 이름을 떨치고 있다.  

지난 5월 28일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브로커’의 송강호 배우가 남우주연상,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하며 칸영화제를 한국영화와 영화인의 축제로 만들었다. 

송강호 배우의 본상 부문 남자주연상 수상은 베니스, 베를린영화제를 포함해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받은 한국 배우의 남자주연상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더불어 한 영화제에서 본상을 두 개씩 차지하는 이례적인 사건에 한국은 물론 세계인들이 깜짝 놀랐다. 특히 두 사람은 2000년 제작된 흥행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부터 ‘복수는 나의 것’, ‘박쥐’, ‘친절한 금자씨’ 등의 작품을 함께 해 한층 눈부신 화젯거리가 됐다.

송강호 배우의 ‘브로커’는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연출이지만 한국영화사 CJ ENM이 투자 제작한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을 통해 수사 심리 드라마의 묘미를 선보여 현지 언론으로부터 ‘현대판 히치콕’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8. 제주 올레길 425㎞ 완주한 시각장애인 류청한 씨

제주도 올레길 425㎞ 완주는 젊고 건강한 체력을 가진 사람도 끈기와 집념이 없으면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다. 2007년 올레길이 걷기 코스로 알려진 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시각장애인 류청한(52) 씨가 1년 만에 완주, 지난 4일 서귀포시 제주올레여행자센터에서 서명숙 이사장으로부터 완주증을 받았다.

시각장애 1급인 류 씨는 재활학을 전공하고 병원에서 치료사로 근무하던 2001년 31살 때 유전요인으로 시력을 상실하였지만, 장애인이 장애인을 돕는 ‘동료 상담’ 분야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장애인 동료 상담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서울연구원 교통시스템연구실 초빙연구원으로도 적을 두고 있다.

지난해 6월에 시작해 14-1코스를 마지막으로 제주도 해안을 한 바퀴 돈 류 씨가 보이지 않고 볼 수 없는 올레길 완주코스는 대부분 거친 바위와 좁은 숲길로 이어져 있다. 아름다운 경치는 볼 수 없지만 파도 소리와 바람 소리, 새들의 지저귐 등 자연의 소리를 가슴으로 느끼며 365일 대장정의 꿈을 이루었다. 

9. 여수를 예술 도시로 만든 공연기획자 고희경 교수

고희경 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장은 홍익대 아트센터장을 맡은 공연장 기획전문가다. 서울예술의전당 공연기획팀장, 디큐브아트센터 극장장 등으로 공연문화 활성화에 뚜렷한 성과를 기록한 역량 있는 공연기획 분야 손꼽는 커리어 우먼이다. 그가 근래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남쪽의 해안 도시 여수시의 GS칼텍스 예울마루라는 공연장을 10년 만에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넘어서는 공연명소로 바꾸어 놓아 화제의 인물로 시선을 받고 있다.

고희경 교수가 개관 후 2017년까지 공연 전반의 행사를 총괄하는 예술감독을 맡았고 지금도 비상임자문 자격으로 기획공연과 대관사업에 관여하는 예울마루의 성장발전과 관객동원 수는 인구 27만의 도시에서 벌어지기 힘든 기록이다. 73% 이상이 관람료를 제대로 낸 관람객이라는 점도 공연장의 성과로 평가받는다. 연간 20편 내외의 새로운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작품선정, 인물 선정이나 섭외작업이 모두 기획자의 역할에서 비롯된다.

특히 코로나19의 창궐로 2년이 넘는 비대면 시대에도 공연장으로 건재하게 운영이 된 것은 뛰어난 공연기획자의 설계와 추진력이 큰 힘이 되었다는 점에서 고희경 교수의 역량이 빛을 발하고 있다. 

10. 변호사 된 북한 아오지 출신 탈북민 임철 씨

당당하게 탈북민을 감추지 않고 살아온 임철(34) 씨가 최근 변호사 시험 5수 끝에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치범 수용소가 있는 곳으로 유명한 북한 아오지에서 출생했다. 할아버지가 법조인이었으나 반체제 인사로 찍혀 온 가족이 아오지 수용소로 옮겨가 살 때 태어난 그는 가족과 함께 1997년 북한을 탈출해 남으로 넘어왔다.

중고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극복하고 2006년 고려대 법대를 거쳐 2014년 서울대 로스쿨에 진학한 수재였지만 네 차례 낙방 고배를 마시고 소원을 성취했다. 탈북자의 신분을 공개한 변호사는 처음이라는 말도 따른다.

탈락으로 좌절할 때마다 할머니가 김일성 치하에서도 꿋꿋하게 뜻을 굽히지 않고 법조인으로 활동한 할아버지의 정신을 일깨워주는데 큰 용기와 힘이 되었다며 앞으로 북한 인권과 탈북자사회를 지원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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