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서울 야외 프로젝트 : 기억된 미래'전 개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서울 야외 프로젝트 : 기억된 미래'전 개최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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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서울 야외 프로젝트 : 기억된 미래'전/사진=국립현대미술관(MMCA)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서울 야외 프로젝트 : 기억된 미래'전/사진=국립현대미술관(MMCA)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문화유산과 현대건축이 만난 '덕수궁-서울 야외 프로젝트:기억된 미래' 전이 개최된다.

지난 2012년과 2017년 고궁에서 펼치는 현대미술의 향연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던 '덕수궁 야외 프로젝트'의 계보를 잇는 건축전이다. 지난 해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와 격년제 정례전시 협약을 맺고 공동주최로 처음 열리는 전시다. 스페이스 파퓰러, CL3, 뷰로 스펙타큘러, OBBA, 오브라 아키텍츠 등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건축가 5팀의 5점 작품이 소개된다.

전시는 고종황제의 서거와 3·1 운동이 있었던 1919년으로부터 100년이 흐른 2019년, 대한제국 시기에 가졌던 미래 도시를 향한 꿈들을 현대 건축가들의 시각과 상상으로 풀어낸다. 특히'개항'과'근대화'라는 역사적 맥락을 같이하는 아시아 주축 건축가들이 한국의 살아있는 근대문화유산을 배경으로 새로운 작품을 구상, 연출, 설치하였다.

태국에서 처음 디자인 회사를 설립해 지금은 세계 여러 곳을 무대로 활동하는 스페이스 파퓰러(라라 레스메스, 프레드리크 헬베리)는 덕수궁 광명문에 '밝은 빛들의 문'을 선보인다. 광명문의 이름에서 영감을 얻어 빛의 스크린을 설치하고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가상의 공간을 연출한다. 작가들은 한국의 단청 보수 전문가와 워크샵 등을 통해 단청 패턴에 관심을 갖고 약 7개월간 작품을 구상했다.

씨엘쓰리 CL3, 전환기의 황제를 위한 가구/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씨엘쓰리 CL3, 전환기의 황제를 위한 가구/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고종황제의 침전이던 함녕전 앞마당에는 홍콩 건축가 CL3(윌리엄 림)의 '전환기의 황제를 위한 가구'가 설치된다. 황실의 가마와 가구에서 영감을 받은 작가는 샤를로트 페리앙(Charlotte Perriand)의 라운지 의자 등 20세기 서구에서 실험되었던 가구의 형태들과 조합하여 6개의 가구 유형을 디자인했다. 관람객들은 마당에 배치된 가구들에 직접 앉아보며 동서양이 만나던 대한제국기의 황제의 일상적 삶을 상상할 수 있다.

덕수궁의 법전인 중화전 앞에서는 '2018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건축부분(문체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OBBA(곽상준, 이소정)의 '대한연향(大韓宴享)'이 전시되며, 석조전 분수대 앞에는 2014년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대만관의 대표작가인 뷰로 스펙타큘러(히메네즈 라이)가 '미래의 고고학자'라는 작품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덕수궁관에 이어 서울관의 미술관 마당에는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 중인 오브라 아키텍츠(제니퍼 리, 파블로 카스트로)의 120㎡(약 36평) 초대형 파빌리온 온실, '영원한 봄'이 9월 11일 공개된다.  

전시기간 중 큐레이터와 건축가들의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27일에는 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을 기념한 미술관 장터 '국립현대미술관x마르쉐@'가 '영원한 봄' 파빌리온 내·외부에서 열린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덕수궁 프로젝트'는 첫 회인 2012년에 35만 명, 2017년에는 90만 명이라는 관람객 수를 기록한 만큼 올해에도 폭발적 반응을 기대한다”며 “세계적인 현대 건축가들의 유연한 건축정신과 살아있는 한국 문화유산의 융합을 통해 국내․외 관객들에게 새로운 미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9월 5일부터 2020년 4월 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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