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리뷰] 영화 '우상' 물음표로 조여오는 2시간 24분
[365리뷰] 영화 '우상' 물음표로 조여오는 2시간 24분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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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상'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 캐릭터 포스터/사진=CGV아트하우스
영화 '우상'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 캐릭터 포스터/사진=CGV아트하우스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영화의 강렬함은 피로감을, 희미함은 물음표를 남긴다. 

영화 '우상'은 아들의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 구명회(한석규)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유중식(설경구),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 련화(천우희)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독립 장편 영화 '한공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이수진 감독은 든든한 지원군들과 함께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한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배우들의 '우상' 한석규와 설경구가 불꽃 튀는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천우희 역시 두 배우에 밀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영화 '우상' 천우희 스틸컷/사진=CGV아트하우스
영화 '우상' 천우희 스틸컷/사진=CGV아트하우스

영화의 색은 극이 진행될수록 어두워지고 무거워진다. 강렬한 캐릭터를 내세워 관객에게 아주 조금씩 무언가를 던지며 따라오라 손짓하지만 이야기는 갈수록 희미해진다. 끌려가듯 도착한 마지막이 돼서야 비로소 긴장감이 풀린다. 상업 영화에서 긴 상영 시간 동안 관객의 시선을 잡아둔다는 것은 대단히 큰 장점이다. 그러나 그 이상의 매력과 경쟁력을 찾아내긴 힘들다. 

배우들의 폭발하는 감정연기에 이끌려 2시간 24분을 버텨 도착한 결말에서도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는다. 대신 관객에게 생각할 거리와 함께 피로감을 선물한다. 

첫 번째 장편 상업 영화를 연출한 이수진 감독은 영화에 대해 "이루고 싶은 꿈이나 신념이 맹목적으로 바뀌게 되면 그것 또한 하나의 '우상'이 된다"고 밝혔다.

잔인한 장면이 종종 등장하지만 15세 관람가다. 2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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