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가 '쌍천만' 돌파에 성공하면서 한국형 시리즈물의 흥행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1편 '신과 함께-죄와 벌'이 1400만 관객을, 8월 개봉한 2편 '신과 함께-인과 연'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최초 시리즈물 '쌍천만'을 기록했다.
'신과함께' 시리즈의 성공은 국내 영화도 할리우드의 '마블'(어벤져스 시리즈 제작), '미션 임파서블'과 같은 시리즈물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전에 국내 시리즈 영화가 없던것은 아니지만, 1편의 흥행 성공에 기대어 제작돼 수준 미달의 작품 완성도로 관객들의 외면을 받아온 작품도 적지 않다.
그러나 '신과 함께'의 성공은 ‘형만 한 아우 없다’는 편견을 단숨에 깨버렸다. 1편 ‘죄와 벌’, 2편 ‘인과 연’의 연타 1000만 돌파로 3편 제작 소식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신과 함께 2'에서 후속편을 예고하는 듯한 마무리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과 함께' 시리즈 제작자 리얼라이즈 픽처스 원동연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신과 함께'를 한국형 프랜차이즈 영화로 만들고 싶다며 3·4편의 제작 의지를 밝혔다. 김용화 감독 역시 후속 시리즈 연출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며 본격 제작은 관객들에게 달렸다고 전하기도 했다. 출연 배우들도 시리즈 출연에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곧 제작 확정 소식이 들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물론, 한국 영화 관객들이 '속편'에 냉정한 것만은 아니다. 최근 국내 박스오피스 순위 상위권을 차지한 외화 '앤트맨과 와스프', ‘인크레더블 2’,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미션임파서블 6)’ 그리고 가장 최근 개봉해 상영 중인 ’맘마미아 2’는 전편으로 쌓은 인지도와 탄탄한 팬층에 힘입어 흥행에 성공했다.
'앤트맨과 와스프'는 개봉 7일차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전편의 국내 총관객 수인 280만을 넘어섰고, 최종 540만 관객을 기록했다. '인크레더블 2' 역시 최종 관객 수 300만을 돌파하며 89만을 기록한 1편과 비교해 3배 이상 흥행을 기록했다.
'미션 임파서블 6'는 첫날 관객 수 60만을 돌파하며 '인랑'을 제치고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전편의 첫날 관객수 기록인 47만을 넘어섰을 뿐 아니라 '미션'시리즈 사상 최고 기록이다. 지난 8일 개봉해 상영 중인 '맘마미아 2' 역시 첫날 14만 6000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맘마미아 1'의 첫날 관객 수(4만8306명) 3배를 기록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
이런 극장가 분위기를 타고 한국 영화계에서도 흥행작들 중심으로 본격 ’속편’ 제작 바람이 불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작이 가장 활발한 영화는 '범죄도시 2'다. 지난 추석 극장가 최약체로 시작해 최종 688만 관객을 기록한 마동석, 윤계상 주연의 ‘범죄도시’는 최근 제작을 확정했다. 1편을 연출한 강윤성 감독과 주연배우 마동석의 출연이 확정됐으며 내년 중반 촬영예정이다. 제작사 키위미디어그룹은 '청소년 관람불가'인 전편과 달리 '15세 관람가'를 염두해 제작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각각 700만, 860만, 350만 관객을 기록한 '베를린', '해적' '신의 한 수' 등이 속편 시나리오 작업에 돌입했다.
올해 개봉 20주년을 맞은 '여고괴담' 시리즈도 9년 만에 6번째 시리즈로 관객을 찾는다. '인터뷰365'와의 전화통화에서 '여고괴담 6' 제작사 씨네2000은 "이전에 알려진 '여고괴담 1'의 프리퀄 형태가 아닌 새로운 시나리오를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영화 제작사 관계자들은 "과거와 달리 상업성만을 노린 속편 제작을 경계하고 있으며, 속편 제작 여부는 시나리오의 작품성과 관객의 반응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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