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조승우X지성 빛났던 '브로맨스'...영화 복귀작 '명당'
[현장] 조승우X지성 빛났던 '브로맨스'...영화 복귀작 '명당'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8.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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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11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진행된 '명당'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배우 지성과 조승우/사진=박상훈 기자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배우 지성과 조승우가 사극 '명당'에서 만났다. 조승우는 영화 '내부자들'(2015) 이후 3년만에, 지성은 영화 '좋은 친구들'(2014)이후 4여년만의 영화 출연이다. 오랜만의 영화 복귀작인데다, 국내 연기파 배우로 손꼽히는 두 배우가 첫 호흡을 맞춘 작품인 만큼 영화 '명당'의 제작보고회 취재 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 조승우 "열심히 하는 지성 형...난 게으른 배우란 생각에 고개 숙여져"

13일 오전 11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진행된 '명당' 제작보고회에서 이 두 배우는 서로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성은 "개인적으로 조승우씨 팬"이라며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는데, 실제로 함께 해보니 똑똑하고 현명한 배우더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 "첫 촬영부터 너무 좋더라"며 "아내인 이보영씨가 몇 년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보러가자고 했다가 반했다. 연기를 시원시원하게 하더라"며 "이런말 하기 쑥쓰러운데 좋아하나보다.(웃음) 따뜻했다. 순수한 애기 같은 느낌도 있다 그것조차도 맑아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조승우는 "(지성을 보고)고개를 많이 숙였다. 지성 형은 저렇게 하는데 나는 참 게으르고 현장에서 막 하려는 배우구나란 생각에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형은 항상 집중하는 모습이다. 늘 헤드폰에 음악을 들으며 집중하고 있다. 새벽이나 밤샘 촬영이던 언제든 준비가 되어있는 배우"라며 "그 모습을 보면서 감탄했다. 물론 연기 호흡도 너무 잘 맞았다. 함께 해서 영광이다"고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영화 '명당' 스틸 컷
영화 '명당' 스틸 컷

특히 지성은 촬영장에서도 유명한 연습 벌레였다고. 이날 함께 자리한 배우 김성균은 "지성 형이 가만히 안있고 늘 액션 연습을 하시더라"며 "제가 쉬고 있으면 제 매니저가 다가와 "지성이 형도 연습하는데 가만히 있지 말고 연습 좀 하라"고 혼내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동료배우들의 칭찬이 이어지자 지성은 "집중력이 약하다보니 집중 시간을 오래 가졌던 것 같다"며 "영화 출연 경험이 많지 않다보니 잘하지는 못하더라도 민폐는 끼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겸손해 했다. 

◆ 기획부터 12년에 걸쳐 완성...박희곤 감독 "'명당'은 욕망과 귀결되는 지점"

영화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박재상' 역으로는 조승우가 맡았으며, 지성이 몰락한 왕족 '흥선'역으로 연기변신에 나선다.  

조승우는 "감독님이 풍수지리에 대한 책을 주셨는데 몇 장 읽다가 못 읽었다"고 웃으며 "핑계같지만 대본에 충실했다. 대본을 파고 또 파고, 물어보면서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흥선대원군이란 실존 인물을 표현해야 했던 지성의 부담감도 만만치 않았을 터. 지성은 "자료가 많지 않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흥선의 모습이 아닌 젊은 시절이어서 기존 흥선이 살아온 발자취를 통해 젊은 시절을 추론해야 했다"며 "그의 리더십에 포커스를 두었다"고 말했다.

13일 오전 11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진행된 '명당' 제작보고회 현장에 참석한 배우들/사진=박상훈 기자

이 영화는 기획부터 시나리오 개발, 제작과 촬영에 이르기까지 12년에 걸쳐 완성됐다. '퍼펙트게임', '인사동 스캔들'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 감독은 "제가 2년 전 각색과 연출로 참여하기 전 주피터 필름의 주필호 대표가 이미 10여년간 자료조사와 역사적 고증, 각본 등을 준비했더라"며 "명당 소재에 대한 드라마틱한 요소들이 시나리오에 있었고, 그 요소들이 제가 욕심 낼 정도로 높은 수준이었다"고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명당'이란 소재와 관련해 "'명당'은 사람들이 땅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문제"라며 "욕망과 귀결되는 지점이어서 영화화에 좋은 소재였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7년전 영화 '퍼펙트게임'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조승우와 이번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함께 했다. 조승우는 "2011년 '퍼펙트게임'에서 저를 써주신 박 감독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로 기쁜 마음으로 이 영화에 참여했다"고 돈독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 7년만의 사극 나들이 문채원 "다시 한복입으니 반갑고 설레"

특히 이 자리에는 영화 '최종병기 활'(2011)년 이후 오랜만에 사극 나들이에 나선 배우 문채원이 참가해 반가움을 더했다. 극 속 그는 베일에 싸인 기생 '초원' 역을 맡았다. 

문채원은 "사극은 7년만이다"며 "영화에서 다시 한복을 입는게 저로선 반갑고 설레였던 작업"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13일 오전 11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진행된 '명당' 제작보고회 현장에 참석한 배우 문채원/사진=박상훈 기자

'한복이 잘 어울렸던 배우'로 현장에 참여한 배우들의 지목을 받기도 한 문채원은 "한복 자체를 좋아하고, 한복이 더 편안하게 느껴질 때가 있더라"며 "한복을 입으면 마음이 편하더라"고 말했다. 

특히 영화 속 홍일점이었던 만큼 존재감도 컸다고. 조승우는 "초원 역은 조선 최고의 미모와 지성을 가진매력을 지닌 캐릭터"라며 "채원씨가 촬영장에 나타날때마다 현장에는 웃음 꽃이 폈다. 치열한 촬영장 속에서 백윤식 선생님과 촬영할 때를 빼곤 너무 끔찍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박 감독은 "영화 '명당'은 몇 만년을 이어온 땅으로 인해 사람이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하는 희노애락을 담아냈다"며 "영화는 어떻게 사람들이 땅을 대하느냐에 따라 세상이, 또 인생이 달라지냐는 담고 있다. 땅이 또다른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조승우는 "다른 작품들은 인물에만 초점이 맞춰지는데, 이 영화는 '터'와 아름다운 우리나라 옛 모습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배우 백윤식이 왕권을 뒤흔든 세도가 김좌근 역을, 세도가 2인자 김병기 역으로는 배우 김성균이 맡았다. 영화 '사도', '관상', 왕의남자'등의 제작진이 합세했으며 9월 19일 개봉된다.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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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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