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열의 시·그림과 함께 떠나는 우주여행] 봄의 찬가 (7)
[하정열의 시·그림과 함께 떠나는 우주여행] 봄의 찬가 (7)
  • 하정열 칼럼니스트
  • 승인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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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삼라만상2021-11, 140X200㎝, 한지에 먹과 유채 ⓒ하정열

인터뷰365 하정열 칼럼니스트 = 우리의 삶의 터전인 지구에 대해서 좀 더 깊이있게 알기 위해서는 계절의 변화에 대해 알아야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이어지는 계절은 지구에서의 인간의 삶을 아름답고 다채롭게 하는 핵심 요소이다.

우주의 많은 행성들은 계절의 변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력과 관성의 법칙에 따라 행성들은 주성인 항성을 중심으로 공전하며 스스로 자전한다. 많은 행성들은 자전축이 기울려져 항성들의 빛을 받는 양과 시간이 변하게 된다.

지구는 북극과 남극을 잇는 선을 축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23시간 56분 4초의 주기로 자전한다. 지구는 시간당 1,670㎞를 팽이처럼 회전하는 비행 물체와 같다. 이에 따라 밤과 낮이 생기고, 천구의 일주운동이 생긴다.

지구는 태양을 공전한다. 태양이 천구상 한 점에서 출발하여 다시 그 지점에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1항성년이라 하며 365.2564일이다. 즉 지구는 1억 4960만㎞ 떨어진 태양의 주위를 시간당 약 107,320㎞의 속도로 달리고 있다. 그 결과 계절과 일조시간의 변화, 태양의 남중고도의 변화 등과 같은 현상이 생긴다.

지구의 계절이 변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져있기 때문이다. 약23.5도 기울어진 지구의 자전축과 지구의 공전으로 인해 받는 태양열의 변화와 태양이 내리쬐는 시간의 변화 때문에 계절이 변하게 된다. 즉 기울어진 자전축이 자전하며 1년간 태양을 공전하는데 이를 통해 각 지역별로 태양열을 받는 양이 달라지면서 계절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4계절이 뚜렷하게 나타나려면, 적도와 북극과 남극의 사이 중위도에 위치해야 한다. 비발디의 사계는 계절의 변화를 가장 실감 있게 표현한 명곡이다.

봄은 겨울과 여름 사이의 계절로, 입춘(2월 4일경)에서부터 입하(5월 6일경) 전까지를 말한다. 천문학적으로는 춘분에서부터 하지까지가 봄이지만, 기상학적으로는 3, 4, 5월을 봄이라 한다. 봄은 초목의 싹이 트는 따뜻한 계절이지만, 기상이 비교적 안정된 겨울이나 여름에 비하면 날씨 변화가 심하고 점차 따뜻해지기는 하나 때때로 추위가 되돌아오는 등 기상이 상당히 복잡하다. 날씨의 특징으로는 아지랑이, 이동성 고기압, 황사현상, 심한 일교차 등을 들 수 있다. 베토벤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5번 바장조, 작품번호 24를 ‘봄’으로 명명하였다.

봄은 생명이 활동을 시작하는 계절이다. 겨우내 잠들었던 생물들이 지기개를 펴고 움을 트며 꽃을 피우는 계절이다. 따라서 따뜻한 봄이 오면 지구상에 많은 축제가 열린다. 대표적인 꽃 축제는 벚꽃과 장미축제 등이다.

우리가 인생을 구분할 때 봄은 인생이 한창 꽃피울 때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쓰인다. 주로 학생시절인 청소년기를 인생의 봄으로 비유한다. 인생의 봄에는 활기와 희망이 넘친다.

봄이라는 단어는 희망찬 앞날이나 행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주로 쓰인다. 이상화시인의 대표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은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에 해방을 기다리는 시이다.

봄은 우리 우주의 생명체가 다시 소생하는 시기이다. 겨울에 동면을 했던 동물들도 깨어나 활동을 시작한다. 겨우내 움추렸던 식물들은 다시 잎을 틔우고 꽃을 피운다. 우리 인간들도 기지개를 켜고 생의 찬가를 부른다. 우주의 봄은 생명의 계절이다. 우주의 봄은 설레임이 그득찬 희망의 계절이다.

 

봄의 찬가

이름모를 들풀들 
산들바람에 간지럼 타고
연초록 잎새들이 물방울 터는 한낮
유리알처럼 나뭇잎 사이를 
또르르 구르는 햇빛

길을 따라 오늘도 계절은 다시 오고
여울져 싱싱한 햇살의 내음에
들녘은 수채화로 몸단장하네

아침에 눈 뜨면 들려오는 새소리
생명의 눈부신 언어들로 
꽃몽을 터트려
마음 가득 꽃밭을 만드네

아! 향기를 풀어 
온 누리를 감싸는
오월의 설레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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