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열의 시·그림과 함께 떠나는 우주여행] 초대장 (1)
[하정열의 시·그림과 함께 떠나는 우주여행] 초대장 (1)
  • 하정열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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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적지: 북극성, 우주선 선장: 하정열 우주화가
'초대합니다' ⓒ하정열

요즈음 우주여행에 관한 기사가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실리고 있다. 

2021년 7월 11일 민간우주기업인 버진 갤럭틱이 최초로 민간우주여행 시대의 막을 열었다. 이어 7월 20일에는 세계 최고 부자인,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회장에 이어 블루오리진의 준궤도로켓 '뉴 셰퍼드'를 타고 우주여행길에 올랐다. 이 로켓에는 그의 형제인 마크 베조스, 82세 여성 우주비행사 월리 펑크, 18세의 네덜란드 물리학도 올리버 다먼이 함께하였다. 

일론 머스크도 금년 중에 우주여행을 계획하며, 화성에 우주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우주개발시대를 맞아 세계의 부호들이 우주여행과 우주기지건설을 적극적이고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18세의 올리버 다먼은 여행비용으로 270억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 상용화되더라도 우주여행의 최소 경비가 3억원이 될 것이라고 하니, 서민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들이 추진하고 있는 여행은 태양계 안에서도 수천 키로미터 내곽에 있는 근우주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주는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었지만, 우주시대가 된 지금은 우리 곁으로 바짝 다가서 우리의 친구가 된 것이다. 

우리 인간에게 미래의 우주는 ‘희망’의 영역이다. 우주시대의 ‘시대정신(Zeitgeist)’은 ‘도전’, ‘개척’, ‘사랑’, ‘융합’이 될 것이다. 우리는 도전정신을 갖고 우주를 개척해나가야 한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서로의 삶을 발전적으로 융합해야 한다. 

나는 우주의 한 귀퉁이에서 티끌보다 작은 존재로 살고 있는 우리 인간이 우주의 무한 존재와 함께 대화하고 살아야만 공생,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우주를 노래하는 시인, 우주를 그리는 화가로서 과학자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우주의 의미와 존재를 연구해왔다. 

우주에는 만물이 존재한다. 우주만물은 과학적으로 일정한 법칙과 인문학적으로 일정한 원리에 따라 생성되고 소멸하면서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발전한다. 즉 생노병사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우주는 빅뱅 이후 지속적인 팽창을 하면서 큰 틀에서 서로 공전과 자전을 하고 있다. 빅뱅 이후 탄생한 우주삼라만상은 서로 연계되어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 우주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생명체가 존재하면서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자연선택과 적자생존의 원리에 따라 진화하고 있으며, 경외와 신비의 대상이 아닌 것이 없다. 

인류는 과학이 발전할수록 탐구하며 사랑할 대상의 범주를 계속 넓혀왔다. 앞으로 지구에서의 삶이 더 팍팍해질수록 인류는 우주를 향해 꿈을 꾸고, 미래의 삶의 터전을 향해 도전하면서 다른 행성에서 희망을 찾을 것이다. 인류의 우주를 향한 탐험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며, 우주를 향한 우리 인간의 시와 노래 및 그림은 더욱 구체화 될 것이다. 

나는 여러분을 태양계와 4000억 여개의 별로 이루어진 우리은하를 넘어 먼 아주 머언 우주공간으로 안내할 것이다. 이쯤에서 우주선의 선장인 하정열을 소개할 필요가 있다.

우주선장인 하정열은 동서양의 물질과 사상을 융합하여 우주를 시로 노래하는 우주시인, 그림으로 그리는 우주화가이다. 그는 살아 숨 쉬는 삼라만상과 이야기하며 산다. 그는 우주를 사랑하며 해와 달과 별을 노래하며 그린다. 별은 그의 어머니요, 우주는 그의 아버지다. 우주를 가슴에 품고 우주만물과 꿈과 사랑을 나누며 살고 있다. 그는 과학자의 접근방법에 추가하여, 시인과 화가로서  인문학도의 입장에서 우주를 탐구하고 있다.

그는 예비역장군으로 독일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약 38년 동안 조국의 평화를 수호한 베테랑이다. 그는 독일의 레오파르트 전차의 운전면허증과 우리 F-16전투기의 조종기록도 가지고 있으니 우주선 선장의 역할에는 제격이다. 

그는 한국어, 영어, 독일어, 불어와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으니 언제 어디서든 우주인을 만나도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이다. 혹여나 불가능하다면, 그는 바디랭귀지의 도사이니 여러분은 통역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주공간에는 술은 없으니 음주운전을 걱정 안하셔도 될 것이다. 우주인이 화가 나면 우주의 시를 불러 화를 잠재우고, 초상화를 그려주며 우주머니를 벌어들여 여러분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해줄 것이다.

목적지를 북극성으로 한 것은 우리 인류 대대로 소원을 비는 대상이었고, 인류의 여행에 나침판과 방향타의 역할을 하였으며, 늘 동경과 호기심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중간기착지로 프록시마B와 오작교를 택한 것은 우주인 친구와 만나 친교를 맺고, 우주인 연인과 사랑을 속삭이고 싶기 때문이다. 혹시나 우주의 아름다운 여인이 여러분 중의 한 분과 사랑하기를 원한다면 그 곳에 아방궁을 짓도록 남겨두고 올 것이다. 

누구는 100㎞ 상공의 근우주에 다녀오는데 270억원을 냈다는데, 여러분도 탑승비를 걱정하실 것이다. 그러나 여러분은 우주선 선장이 초대한 특별하고 귀한 손님이다. 즉 VVVIP인 것이다. 호기심과 우주의 신사 숙녀에 걸맞는 매너만 있다면 탑승권은 무료이다.

여행기간은 2025년 12월까지로 잡아보았다. 여러분의 고향, 아름다운 파란별 지구로의 향수를 달래야 하기 때문이다. 탑승객들의 호기심이 증폭되면, 제2차 우주여행을 계획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주여행과정에서 인문학자로서 우주에 대한 많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귀가 즐겁도록 주제에 맞는 시 한 수를 읊조리고, 눈이 즐겁도록 우주그림 한 점을 함께 올릴 것이다.

앞으로 우주를 향한 우리의 꿈은 더욱 구체화되고, 희망은 더욱 현실화될 것이다. 무한광대한 우주도 우리 인간에게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을 것이다. 

우리 인간은 아주 원시시대부터 이를 보고 들으며 시와 그림으로 표현했다. 따라서 시와 그림은 인간의 역사가 지속되는 동안 우주와의 소통수단이었다. 

시는 우주의 소리요, 그림은 우주의 형체다. 즉 시와 그림은 결국 우주의 다른 표현이다. 시는 형체가 없는 우주이고, 그림은 형체가 있는 우주다. 그림은 말없는 우주이고, 시는 말하는 우주다. 

나는 우주와 인간의 꿈과 희망이 긍정적으로 융합하는 모습을 시와 그림을 통해 표현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고정 칼럼니스트로 우주를 향한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신 ‘인터뷰 365’의 김두호 발행인님께 마음깊이 감사드린다.

여러분은 내가 초청한 VVVIP이다. 이제 손에 손을 잡고 함께 즐거운 우주여행을 떠나 보자.

하정열의 시와 그림과 함께 떠나는 우주여행 

꿈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우주여행을 떠나면서
끝모를 아름다운 서사시를 
우주라는 공간을 빌려
시와 그림으로 표현해보려 하오

달과 화성을 어루만지며
별들에게 말도 걸어보고
견우와 직녀가 만난 오작교에서 우주의 연인에게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미 한송이를 바치면서
멋진 사랑의 포즈로 사진도 찍고
사랑도 나누려 하오

또 다른 별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별이 총총한 우주의 아름다운 카페에서 만나
프록시마B에서 재배한 특급차를 한 잔 마시면서
꼭 껴안고 이야기를 나누려하오
우주인의 웅얼거림도 알아듣은 시적 감각과
웃음 그득찬 바디랭귀지가 있으니
통역은 필요하지 않을거요

지구에서 온 특별 손님들을 맞이하는
성운들의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모습을 화폭에 담고
우주인이 남긴 신화와 이야기들을 시로 읊조리며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펴고 
우주여행을 떠나려 하오

여행 경비는 우주선선장이 몽땅 부담할터이니
VVVIP여러분은 망설이지 말고 어서 우주선에 타시오
먼 아주 머언 우주로의 여행은 
아름답고 참으로 존귀한 인생길의 
소중한 동행과 추억이 될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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