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하정열 칼럼니스트 = 이제 태양으로 우주여행을 떠나면서 중간기착지인 달에 세워진 우주기지에 잠시 들려, 달나라 특산품인 달고나 커피 한 잔과 Moonlight(문라이트, 달빛) 케이크 한 쪽을 즐기면서 우주여행의 의미를 되새길 것이다.
달은 태양만큼이나 인류에게 큰 영향을 미쳐왔다. 밤에 볼 수 있는 가장 밝은 천체인 데다가 일정한 주기로 차고 기울어서, 이를 적용한 음력은 오랫동안 농사를 짓는데 효용적인 역법으로 활용되었다. 지금도 음력으로 생일을 축하하는 노장년층은 달의 영향을 직접 받고 있는 마지막 세대들이다.
달이라는 단어의 원래 의미는 '높다' 혹은 '높은 곳'이었다. 매달다, 키다리(키달이) 등이 높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달동네라는 말도 달이 보이는 동네라는 뜻이 아니고, 높은 곳에 있는 동네라는 의미라고 한다.
달(Moon)은 지구의 유일한 자연위성이고, 반지름은 1,737㎞이다. 달은 태양계 위성 중에 5번째로 크지만, 행성에 대한 비율로 따지면 제일 크다. 지구 중심에서 달 중심까지는 빛의 속도로 1.3초면 다다를 수 있는 거리인 평균 384,399㎞이며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의 400분의 1에 해당한다. 달의 공전주기는 27.321일이다.
달의 지형은 '바다'(mare)라고 불리는 저지대와 이와 구분되는 고지대로 구분된다. 바다는 상대적으로 검고 회색을 띄는, 주로 현무암질로 된 용암 대지이다. 고지대는 밝은 색이며 ‘충돌구’가 빽빽하게 분포한다. 고지대는 약 45억년 전에, 바다는 약 35억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달의 기원에 대한 여러가지 이론이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4가지는 분리설, 동시생성설, 포획설, 충돌설이다. 그중 충돌설은 가상의 행성인 ‘테이아(Theia)’가 지구와 충돌해 지금의 지구와 달이 만들어졌다는 가설이다. 최근 컴퓨터 모의실험과 지질학적 증거 등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가능성이 입증되어 가장 유력한 가설로 굳혀지고 있다.
구소련은 인류 최초로 스푸트니크(Sputnik) 1호를 1957년 성공적으로 발사하였으며, 무인우주선 루나(Luna) 2호는 1959년 처음으로 달에 도착하였다. 그해 10월 4일에는 루나 3호가 인간이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달의 뒷면 사진을 지구로 전송했다. 1966년 루나10호가 달 연착륙에 성공했고, 1968년에는 존드(Zond) 5호가 달에 갔다가 돌아오는데 성공하면서 달에 인류를 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했다.
미국은 구소련보다 늦은 1964년에야 레인저7호를 달에 보내는데 성공했으며, 미국항공우주국 NASA를 확대 개편해 1961년부터 1972년까지 달탐사 프로젝트인 아폴로계획을 수행했다. 1969년 7월 아폴로 11호에 암스트롱 등이 탑승해 달에 착륙한 것을 시작으로 1972년까지 4년 동안 여섯 차례 유인 비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아폴로17호를 끝으로 현재까지 유인 비행은 멈춘 상황이다.
중국도 달에 우주선을 보냈는데, 2019년 1월 창어4호는 달 뒷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해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한 기록을 보유하게 되었다.
달은 지금도 우리 인간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동양철학의 근본은 태극, 음양, 오행 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달은 음을, 해는 양을 상징하고 있다. 음양이 서로 순환하면서 만들어내는 변화는 오행의 주기로 작동하고 있다. 우리는 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고, 기우제를 지내며, 한가위에는 강강수월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풍년의 고마움을 표했다.
위의 그림 '우주속 태양계202010'은 달의 우주기지에 도착한 여행객들이 고운 달빛, 은빛 신을 신고, 달그림자에 잠겨 은하수의 강을 건너 떠나온 지구를 바로보며, 회상을 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이제 이러한 기초지식을 바탕으로 달그림자라는 시를 흥얼거리며 달나라 여행을 즐겨보자!
달그림자
소리 없이 사라지는
저녁 빛에 잠겨
산은 조용히 속삭이고
하늘 깨워 내를 이루는
물빛 그림자 발자취 소리
하늘 깊숙이 흩어지고 나면
신비로운 침묵이 흐르는 시간 속에
해거름에 그림자로 잠겨오는
이름 없는 잎새의 바람이
구름의 다리를 넘어
비밀스레 은하수강을 건너고
고운 달빛 은빛 신을 신고
밤을 함께 걸어가노라면
내 그림자 길을 잃어
민들레 깊은 잠을 깨우고
그 숨결 속을 헤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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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열 칼럼니스트
칼럼니스트, 육군소장(예), 북한학박사, 북한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한국안보통일연구원 원장, 우주화가, 시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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