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열의 시·그림과 함께 떠나는 우주여행] 우리은하(13)
[하정열의 시·그림과 함께 떠나는 우주여행] 우리은하(13)
  • 하정열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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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창조20205우리은하, 60.6x72.7㎝, Indian Ink+Oil on Hanji ⓒ하정열

인터뷰365 하정열 칼럼니스트 = 나는 ‘우리은하계(Our Galaxy)’의 이쁜 별을 항웅큼씩 따다가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꿈을 꾸는 우주예술가가 되고 싶다. 현실에서는 턱없이 실현가능성이 없는 꿈이다. 그래서 이 꿈을 조금이라도 이루기 위해 은하수와 별들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고 있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태양계에 속한 행성이고, 우리가 지금 여행하고 있는 달은 지구를 돌고 있는 위성이다. 지구의 주군이며 태양계의 행성과 위성을 거드린 태양은 우리은하에 속해 있는 별이다. 즉 우리은하는 우리 태양계가 속한 은하를 말한다.

우리은하는 약 4000억개의 별, 성간물질, 암흑물질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크기는 지름이 수십만 광년이며, 질량은 태양의 약 1조배이다. 우리의 조상들은 1925년 허블(Edwin Hubble)에 의해 약 1조개의 별로 이루어진 안드로메다성운이 외부은하라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우리은하가 우주의 전부라고 믿었었다.

우리가 밤에 보는 별들은 대부분 우리은하에 속해 있는 별이다. 우주에는 은하가 1조개 정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태양과 같은 별의 숫자는 지구의 모래알보다 많은 10해개 이상이 되리라고 추정되고 있다.

은하는 겉모양에 따라 타원, 나선형, 빚장나선형, 불규칙은하 등의 4종류로 구분된다. 우리은하의 형태는 막대나선은하로 분류된다. 우리은하는 크게 보면 구형구조와 원반구조 성분으로 이루어져있다. 우리은하의 중심은 하늘에서 궁수자리 방향에 있다.

지구가 속한 태양계는 원반에 있으며, 우리은하의 중심으로부터 2.6만 광년 떨어져 있다. 원반에는 4개의 나선팔이 존재한다. 나선팔에는 차가운 성간물질이 몰려있으며, 그 속에서 별이 계속 태어나고 있다. 막대는 나선팔과 은하의 중심부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막대는 나선팔에 있는 성간기체를 은하의 중심부로 운반한다고 여겨진다. 막대 부분은 주로 나이가 많은 별로 이루어져 있지만, 성간먼지와 성간기체도 발견된다. 막대와 나선팔이 연결되는 부분에서는 지금도 많은 별이 태어나고 있다.

우리은하에서 빛을 내고 있는 구성원은 항성, 성단, 성간물질 등이다. 성단은 나이가 적은 산개성단과 나이가 매우 많은 구상성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성간물질은 성간기체와 약간의 성간먼지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은하의 질량은 대략 태양질량의 1조배 정도이며, 전체 질량의 90퍼센트 이상을 암흑물질이 차지하고 있음을 알아냈다. 은하 중심이나 원반에서는 별과 기체들이 질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중심에서 먼 헤일로에서는 암흑물질이 질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암흑물질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양성자, 중성자 및 전자로 이루어진 보통 물질들과는 다른 소립자들일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은하의 형성을 설명하기 위해서 처음에는 두 가지 이론이 제시되었다.

첫 번째는 회전하고 있는 거대한 원시은하운이 자체중력에 의해 빠르게 수축하면서 현재의 우리은하가 만들어졌다는 이론이다.

두 번째는, 오랜시간에 걸쳐 외부에 있던 왜소은하들이 우리은하로 들어오면서 현재의 우리은하가 되었다는 이론이다. 지금은 이 두 개를 결합한 이론으로 우리은하의 형성을 설명하고 있다. 약 130억년 전에 암흑물질 헤일로의 중심부에서 바리온 물질이 수축하면서 중앙팽대부와 헤일로가 먼저 만들어졌다. 따라서 이곳에 있는 별들은 나이가 매우 많다.

그 후 시간이 지나면서 성간물질이 모여 회전하는 납작한 원반이 만들어졌다. 원반에서는 나선팔이 생겨났고, 나선팔에서는 성간물질의 밀도가 높아, 지금도 별이 태어나고 있다. 원반에서 46억년 전에 태양계가 탄생했다. 그리고 우리은하와 우리의 이웃은하인 안드로메다은하는 빠른 속도로 서로 가까워지고 있다. 앞으로 수십억년 후에는 두 은하가 합쳐지면서 더 무거운 타원은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부은하군은 우리은하가 속한 은하군이다. 우리은하는 안드로메다 은하와 함께 국부은하군에서 가장 밝고 무거운 구성원이다. 우리은하 주변에서 수십개의 위성은하가 발견되었으며, 아직도 계속 발견되고 있다. 이 위성은하들은 모두 왜소은하이다. 왜소은하 중에서 어두운 은하들은 특히 암흑물질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

우리은하는 우리말로 미리내이다. 은빛강물이라는 뜻이다. 미리는 우리의 옛말인 미르가 변한 말이다. 미르는 용을 의미하므로 미리내는 용의 하천이라는 뜻이다. 앞으로 우주여행을 하는 동안 우리는 은하의 강을 더욱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을 것이다.

삶이 흐르는 은하수

은하수가 속살을 드러내며 흐른다는 것이
삶의 아픔을 말하는 것인 줄을 
불혹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네

고요한 하늘 속 때론 숨찬 회돌이가
견디어 온 삶의 호소라는 것을 
지천명이 지난 후에야 알게 되었네

보름달의 미소와 그믐달의 눈물 사이에는
억만 겁의 흔들림과 떨림이 함께한다는 것을
이순이 훌쩍 지난 후에야 알게 되었네

견우와 직녀의 기다림의 희망 속에도
너와 나의 삶이 만든 이야기가 
손에 손을 잡고 흐른다는 것을
뒷강물이 앞강물을 밀어낼 즈음에는 
알게 될까? 

희수에는, 
정말 알게 될까?

하정열 칼럼니스트

칼럼니스트, 육군소장(예), 북한학박사, 북한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한국안보통일연구원 원장, 우주화가, 시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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