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한국영상자료원은 기획전시 ‘금지된 상상, 억압의 상처-검열을 딛고 선 한국영화 100년’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일제강점기에 시작된 한국영화는 탄생의 순간부터 통제와 간섭의 대상이었고 전쟁, 군사정권기를 거치며 긴 시간 권력의 통제 하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한국영화 검열제도의 변천사와 그 영향을 소개하고자 기획된 이번 전시에서는 검열 서류, 관계자 증언 영상 등의 풍부한 자료를 토대로 1920~90년대 한국영화계의 그늘진 단면을 확인할 수 있다.
영화 '오발탄' (1961, 유현목), '7인의 여포로'(1965, 이만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1981, 이원세), '바보들의 행진'(1975, 하길종), '도시로 간 처녀'(1981, 김수용) 등 주요 검열 대상 작품들의 장면 삭제 사유를 확인할 수 있는 검열 서류가 공개된다. 1950~70년대에 활동했던 검열관 및 김수용, 이장호 감독 등 검열을 몸소 겪었던 영화인들의 증언 영상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1950~90년대 한국영화 속 검열 삭제 장면이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이는 자료원이 별도 보관 중이던 필름 자료들을 디지털화 한 것으로, 1970년대 검열실을 재현한 공간에서 영상 전체를 확인할 수 있다. 과도하게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영상은 ‘미성년자 관람불가’라는 별도의 제한된 공간을 통해 공개한다.
전시는 오는 29일부터 2020년 3월 22일 까지 서울 상암동 한국영화박물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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