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신간] '젊은 시인상' 수상자 전윤호 시인 아홉 번째 시집 '정선' 출간
[365신간] '젊은 시인상' 수상자 전윤호 시인 아홉 번째 시집 '정선' 출간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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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고향 정선 노래한 60편의 시..."내 기억 속에 있는 고향"
정윤호 시집 '정선'/사진=달아실출판사
전윤호 시집 '정선'/사진=달아실출판사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전윤호 시인이 아홉 번째 시집 '정선'을 출간했다.

1964년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난 전 작가는 '고향', '동강할미꽃', '조양강', '신월리', '정선역', '정선을 떠나며' 등 정선을 노래한 60편의 시를 이 책에 담았다. 

이 시집은 '정선'이라는 특정 지역을 그렸다기보다는 모두가 꿈꾸는 이상향, 그리워하는 기억 속의 고향을 그린다. 정선이 고향인 사람뿐 아니라,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순수했던 유년 시절의 꿈을 되찾아주는 따뜻한 선물로 다가온다.

정선의 겨울은 축구 시즌/축구장도 공도 없는 아이들이/운동복도 축구화도 없이/꽁꽁 언 강으로 모이지

작은 돌부리 두 개로 만든 골대와/차기 적당한 넓적한 돌이 필요해/추위를 무시하는 자신감과/넘어져도 바로 일어나는 투지가 전부

눈 쌓인 자갈밭에 불 피우고/얼어터진 신발을 녹여보지 않은 사람은 몰라/추우면 추워질수록/공은 더 잘 나간다는 걸

겨울엔 태백산맥 한가운데에서/어차피 돌부리를 걷어차며 살아갈 자들이/콰당콰당 넘어지는 낙법을 배우며/깊은 수심을 숨긴 얼음판을 뛰어다니지/날이 저물도록 멈추지 않지 ('돌 축구' 전문)

저자는 "이제 고향은 내 기억 속에 있다. 보고 싶은 사람은 떠나고 할 말은 많아도 운을 떼지 못하는 아버지 무덤이 있는 동네, 늘 빚진 마음을 조금이나마 갚는 심정으로 이 시들을 썼다. 나를 기억해주는 고향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여덟 번째 시집 '정선'을 출간한 전윤호 시인

최준 시인은 "정선으로 시작해 정선으로 끝나는 이 시집은 이별과 서러움과 같은 전통적인 정한(情恨)의 정서가 전편을 누비지만, 들풀처럼 무성한 그의 고향 사랑이 행간들마다 절절하게 녹아들어 있다"고 평했다.

전 작가는 1991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해 시집 '이제 아내는 날 사랑하지 않는다', '순수의 시대', '연애소설', '늦은 인사', '천사들의 나라', '봄날의 서재', '세상의 모든 연애'를 발표했다. 시와시학 작품상 젊은 시인상, 한국시협상 젊은 시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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