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피플] '취임 100일' 하나은행 '지성규 호(號)'의 과제...관건은 '실적'
[365피플] '취임 100일' 하나은행 '지성규 호(號)'의 과제...관건은 '실적'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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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이 오는 28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지 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디지털 역량 강화'와 '글로벌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실적 개선은 여전히 넘어야 할 산으로 남아있다.

27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KEB하나은행의 해외 대출금 잔액 규모는 165억8780만달러로 지난해 말(152억5630만 달러)에 비해 9% 가량 증가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글로벌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경험을 가진 지 행장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대출자산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 행장은 해외에서 은행 경력의 절반을 보낸 하나금융의 대표적인 '해외통'으로 불린다. 지 행장은 취임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과 '글로벌'을 주요 경영전략으로 꼽으며 지난 100일간 쉼 없는 '광폭'행보를 보여왔다. 

취임 후 지 행장은 글로벌IB(투자은행)전담조직을 신설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팔을 걷어부쳤다. 그 결과 하나은행은 올 상반기 글로벌 IB분야에서 전년 동기보다 30.2%(117억원) 상승한 501억원을 기록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또 글로벌과 디지털 전환 확산을 위한 '글로벌디지털전략협의회'를 4월 신설하고 DT(Digital Transformation)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디지털 조직을 확대하는 등 디지털 강화에도 주력했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디지털을 기반해 출시한 '하나원큐신용대출'은 출시 14영업일 만에 대출건수 8500여건, 대출실적 1530억원을 돌파했다. 

지 행장은 3500여명 직원들과 소통하고 사내 복지 프로그램 등을 재정비 하는 등 내부 소통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 행장은 당초 3연임이 점쳐졌던 함영주 전 하나은행장(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당국간의 갈등 끝에 연임 의사를 접은 후 '깜짝' 발탁됐다. 당시 다소 어수선했던 내부를 빠르게 안정화시킬 수 있었던 배경에도 지 행장의 적극적인 내부 소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취임 첫해인 올해 지 행장의 최대 과제는 실적 개선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1분기 희망퇴직과 관련한 일회성 비용 등의 이유로 전년대비 24%(1520억원) 급감한 47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는 4대 주요 은행 중 가장 감소폭이 크다.

순익규모에서 우리은행(5782억원)과 기업은행(5570억원)에도 추월당하며 업계 5위로 떨어졌다. 1분기의 아쉬운 실적은 올 한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 순이익의 85%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은행의 실적에 따라 그룹의 위상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하나금융이 추진하던 롯데카드 인수전과 제3인터넷은행 사업 진출이 불발되면서 지 행장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지 행장은 올해 디지털·글로벌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 행장 취임 후 지난 4월 예비인가를 취득한 인도 구르가온 지점 신설은 오는 10월 개점을 앞두고 있으며, 일본 지역의 영업력 증대를 위해 후쿠오카 출장소를 지점으로 전환을 오는 7월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2020년까지 디지털 전문 인재 1200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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