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신작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에 성공한 봉준호 감독이 "수상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생충'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봉 감독은 수상 가능성에 대해 "작품 목록을 보면 알겠지만 '기생충'의 수상 가능성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감독이 되기 전 공부하며 봤던 영화를 연출한 어마어마한 감독들이 포진돼있다"며 "그 틈바구니에 낀 것만으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봉 감독은 영화의 수상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배우들의 수상 가능성은 높게 점쳤다. 그는 "한국적인 성격이 강한 작품이라 한국 관객이 아니라면 영화를 100% 이해하기 힘들 수 있지만, 가족과 빈부격차라는 보편적인 모습을 다루기 때문에 해외 관객들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송강호는 "분량이 나뉘어 배우들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농담을 건넸다.
봉 감독은 지난 2006년 감독 주간에 초청된 '괴물'을 시작으로, 2008년 '도쿄!'(주목할 만한 시선), 2009년 '마더'(주목할 만한 시선), 2017년 넷플릭스 영화 '옥자'(경쟁 부문)에 이어 다섯 번째로 칸에 초청받았다.
영화는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송강호를 비롯해 배우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이 출연하며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오는 5월 말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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