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톱가수 아이유에서 세계가 주목한 여배우로...이지은 "일복 타고난 것 같아요"
[인터뷰365] 톱가수 아이유에서 세계가 주목한 여배우로...이지은 "일복 타고난 것 같아요"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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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상업 영화 주연작 '브로커'로 칸 영화제 입성...호평 받으며 여우주연상 후보로도 거론
- 가수이자 배우로 활약 "아이유는 곧 이지은, 경계 없어...일 욕심 많아요"
가수 겸 배우 이지은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배우 이지은에게 '브로커'는 여러모로 뜻깊은 작품일 듯하다. 처음으로 도전한 상업 영화가 제75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고, 또 이 영화를 통해 생애 처음으로 전세계 배우들이 선망하는 칸 영화제에 입성해 레드카펫을 밟았다. 무엇보다 현지 외신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로도 거론되며 세계적인 여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브로커'는 '영화계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이다. 그는 '브로커'의 각본과 연출을 맡으며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를 통해 눈여겨봤던 이지은에게 출연 러브콜을 보냈고, 이지은은 그 기대에 보답이라도 하듯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등 명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줬다. 본지와 화상 인터뷰에서 만난 이지은은 "신인 영화배우인 나를 믿어준 감독님, 선배님, 스태프분들 덕분에 큰 역할을 맡을 수 있었다"고 겸손해했다. 

영화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극 속 이지은이 맡은 ‘소영’ 역은 베이비 박스에 아기를 두고 간 아기 엄마로, 아기를 키울 적임자를 찾아주겠다는 브로커 ‘상현’(송강호), ‘동수’(강동원)와 동행을 시작하며 이들과 함께 극의 중심을 이끈다. 이지은은 소영의 섬세하면서도 다층적인 감정을 특유의 담담한 연기로 담아낸다. 

배우 송강호는 이지은의 연기를 대하는 진중함과 깊이감을 언급하며 "가수로서의 성공이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니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성장할 것"이라 극찬하기도 했다. 

이지은은 2008년 만 15세의 나이에 가수로 데뷔한 후 경쟁이 치열한 연예계에서 20대에 이미 가수와 배우 두 영역에서 괄목할 만한 성공을 일궈냈다. 무대위에선 톱스타 싱어송라이터 '아이유'로, 또 카메라 앞에선 11년차 연기자 '이지은'으로 활동하며 쉬지 않고 달려왔다. 그는 스스로에게 "많이 감사하고, 지금 이 순간을 많이 즐겨라"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이지은은 "일 욕심이 타고난 것 같고, 일 복도 타고난 것 같다"고 웃으면서도 자신을 "노력하는 사람이고, 머쓱함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날 모르던 고레에다 감독, 1년 후 '브로커' 출연 제안..."'대박'이다, 싶었죠"

영화 '브로커'로 제75회 칸 영화제를 찾은 배우 이지은/사진=CJ ENM 

- 칸 영화제 참석했던 소감이 궁금하다. 

"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모든 게 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갔다 왔는지도 잘 모를 정도로 여기가 칸인지 한국인지 잘 모를 정도로 바쁜 일정이었고 이동 시간이 빠듯해서 칸을 구경할 시간이 없었거든요."

- 배우 송강호의 남우주연상 수상도 화제였는데,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로서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시상식 당시 생경한 발음으로 "송강호!"라 외쳐질 때, 소름이 쫙 돋더라고요. 아마 우리 팀 모두가 그랬을 거예요.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적응도 안 된 상태인데, 뭔가 많은 새로운 정보들이 제게 들어오면서 낯선 기분이었어요. 모든 게 몰래카메라 같기도 하고 신기했어요. 무대 위에 올라 수상소감을 하시는 선배님의 모습도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졌고요. 여러모로 신기한 하루였습니다."

- 연기할 때 축구팀 같은 소속감이 느껴져 좋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브로커’의 수상에 기여한 기분은 어땠나?

"송강호 선배님의 역량으로 받으신 개인상이라서 제가 그 수상에 조금이라도 기여했다고는 전혀 생각 안 했어요. 저는 신인이고, 선배님께 제가 많이 기대고 묻어가는 역할이라 생각을 했었죠. 선배님은 버릇처럼 후배분들에게, 또 현장의 스태프분들에게 "이 작품에서 드러나는 건 모두가 다 같이 만든 거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시상식이 끝난 후 뒤풀이 자리에서 선배님이 모두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씀하셨어요. 모두가 제 역할을 다 잘해줬기 때문에 영화도 좋은 평가를 받고, 그 덕분에 선배님도 좋은 상을 받은 거라면서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선배님께서 이 작품에 기여하신 부분이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나누려고 하시는 보습이 제겐 감동적으로 다가왔죠."

제75회 칸 영화제에 참석한 영화 '브로커' 주역들. 배우 송강호, 이지은, 이주영, 강동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사진=CJ ENM 

- 여우주연상 불발이 아쉽기도 했을텐데.

"전혀요. 하하하. 처음 칸 극장에서 상영된 후 영화 관계자분이 관객·평론가의 평이 좋게 나왔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기분 좋으라고 하는 말 같아서 솔직히 안 믿었죠. 이후 제가 번역기 도움을 받아 현지 평을 읽어봤는데 신기했어요. 많은 훌륭한 영화가 출품되는 칸 영화제에서 제 연기를 인상 깊게 본 분이 있다는 것 자체가요. 심지어 외국어인데. '감독님의 힘'인가 생각했죠. 기분이 매우 좋았어요."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으로부터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를 회상한다면?

"대박이다? 이런 일이! 이랬어요. 하하. 이런 일(제안)이 일어난 자체도 신기하지만, 이렇게 빨리 일어난 게 '대박'이란 생각이었죠."

- 어떤 인연이 있었길래? 

"이 대본을 받기 1년 전쯤 고레이다 감독과 우연히 식당에서 마주친 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감독님께서 저를 몰랐던 상황이었는데, 1년이 지난 후 저를 알게 되고 이 작품을 제안해 주셨거든요. 그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너무 신기한 거 있죠." 

- 평소 고레에다 감독의 작품을 즐겨봤는지.

"감독님의 영화는 대부분 다 봤어요. 공부한다는 마음으로요. '원더풀 라이프'(2001), '아무도 모른다'(2005),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어느 가족'(2018) 등 워낙 유명한 작품이 많잖아요. 제가 좋아하는 결의 작품을 만드는 감독님이라는 인지가 있었고, 그래서 감독님의 신작이 나오면 일찍 챙겨보곤 했습니다. 관객 입장에서 노골적이지 않은 연출이 편안했어요. 생각해 볼 만한 가치가 있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주제지만 그걸 어렵지 않게 다루는 시선이 좋았죠."

- 고레에다 감독과의 첫 작업 소감이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많이 배웠어요. 한 분의 대단한 예술가로서도 배웠지만, 현장을 통솔하시면서 힘들거나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닥쳤을 때 마인드 컨트롤이 대단하세요. 늘 모두에게 일관성 있게 평정심을 유지하고 모두를 안심시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보면 그냥 안심이되는 감독님의 표정이 있어요. 제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부담감이 책임감을 안고 계셨을 텐데, 스태프나 배우들에게 티 내지 않고 안심시키는 그 모습 자체는 감동이었고 감사했습니다."

'브로커' 소영과 '나의 아저씨' 지안의 다른점

영화 '브로커' 스틸 컷.

- 고레에다 감독이 한 인터뷰에서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를 보고 배우 이지은의 팬이 됐다고도 했다. 당시 드라마에서 사채 빚에 허덕이며 인간에 대한 냉소와 불신이 가득찬 21세 이지안이란 캐릭터를 연기하며 호평을 받았는데. ‘나의 아저씨’의 지안과 ‘브로커’의 소영, 두 캐릭터가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다. 소영의 어떤 면을 부각하고자 했나.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소영이 지안과 결이 비슷한 역할이라고 생각했는데,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두 캐릭터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지안은 표현을 거의 하지 않은 인물이지만, 소영은 자극을 받았을 때 참지 못하는 인물이라는 점이었어요.

감독님도 '나의 아저씨'를 보고 저를 캐스팅한 것도 맞으니, 소영과 결이 비슷한 부분은 '나의 아저씨' 지안에서 가져오려고 노력을 했어요. 그러나 감독님께서 지안과는 확실히 다른 표현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셔서 캐릭터상 극명하게 다른 지점에 있어선 제가 그동안 보여드리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계산도 했었죠. 지안과 달리 소영은 많이 생각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캐릭터를 보여주고자 했어요."

tvN드라마 '나의 아저씨' 포스터

- ‘나의 아저씨’의 지안과 ‘브로커’의 소영은 마음의 상처가 있지만,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란 공통점이 있다. 특유의 담담한 연기도 인상적이고.   

"많이 표현하는 연기보다는 절제하는 연기가 저와 조금 더 결이 맞는 것 같아요. 저는 평상시에 많이 드러내기보다는 제 감정을 한번 속으로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요. 그래서 아마 절제해서 표현하는 연기가 좀 더 편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나의 아저씨'와 '브로커' 모두 감독님들께서 제 연기의 좋은 부분을 잘 골라서 써주신 게 아닌가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 두 분과도 결이 맞았던 것 같기도 하고요."

- 고레에다 감독이 “내가 생각한 ‘소영’에 도달한 느낌이었다. 내가 쓴 대사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디테일한 표현력을 보여줬다”고 감탄했다고 하는데. '아이 엄마' '성매매 여성' 등 범상치 않은 소영 역할을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역할에 대한 고민은 없었나. 

"아무래도 고레에다 감독과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확신이 컸어요. 또 당시 배두나 선배님이 이미 캐스팅된 상황이었는데, 연락해 여쭤봤더니 너무 좋을 것 같다는 말씀에 더 큰 확신이 생겼죠. 출연 결심을 하고 대본을 분석하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설정이 어느 때보다 많이 있어서 어려운 부분은 분명 있었어요. 그러나 캐릭터가 어떤 삶을 살았던지간에 결국 사람들이 공유하는 감정 영역은 다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접근했던 것 같습니다."

- 아기 엄마란 역할을 위해 주변에 자문이나 조언을 구하기도 했는지.

"엄마나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친언니 등 주변 분들에게 물어보긴 했어요. 임신했을 때 가장 힘든 순간이 언제였고, 아이를 키우는 게 너무 힘들어서 울어본 적이 있는지 등을요."

- '한국어 욕 연기'도 꽤 인상적(?)이었는데.

"욕을 문장 어디 부분에 배치할지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매니저분들 앞에서 연습했던 기억도 있고요. '욕을 그 부분 말고, 이 부분에 넣어봐' 이런 구체적인 피드백을 받기도 했죠. 하하. 부모님 앞에서 연기를 보여드리기도 했어요. 저한테는 객관적인 관객이 되어 주시기 때문에 노래든, 연기든 아빠, 엄마 앞에서 거리낌 없이 보여드려요. 어색한 부분이 있으면 얘기해달라고 하고요."

배우로, 가수로...나는 계속 일해야 하는 사람..."많이 감사하고, 지금 이 순간을 많이 즐겨라"

영화 '브로커' 스틸 컷.

-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주영 등 선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배두나 선배님만 이전에 유일하게 '페르소나'(2018)란 단편 영화에서 이경미 감독님과 함께 '러브세트'란 작품으로 첫 호흡을 맞췄는데, 다른 선배님들과는 다 처음이었어요. 첫 만남이 리딩 자리였는데, 아마 제가 가장 긴장을 많이 했었을 것 같아요. 송강호 선배님은 항상 현장에 거의 제일 일찍 와 계시는데, 리딩 날도 그러셨어요. 강동원 선배님이 들어오실 때는 이 현장에 내가 속해 있는 게 신기하다 싶었죠. 하하. 내가 여기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걱정도 됐고, 나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이었죠. 

제가 영화 촬영 경험 자체가 많지 않고 상업 영화로는 처음인데, 매우 차분한 현장이었어요. 다들 여유롭고 조급하지 않은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어요. 제가 선배님들을 믿고 따라가면 되는 더할 나위 없이 편했던 현장이었습니다. 또 선배님들의 배려와 인격적인 부분에 감동을 많이 했어요. 제가 저 나이가 됐을 때 저런 어른이 될 수 있을까 많이 배웠죠."

- 가장 촬영하기 힘들었던 신을 떠올린다면.

"관람차 신이요. 실제 관람차 안에서 찍었는데 장소도 협소해서 저를 포함해 촬영 감독님과 강동원 선배님, 아기 우성이까지 4명만 탑승할 수 있었어요. 그 신 특성상 해가 질 무렵에 맞춰 찍어야 했는데, 관람차가 한번 돌면 해가 져요. 하루에 딱 한 번만 촬영할 수 있어서 NG가 나면 절대 안 됐기에 심적으로 부담이 많이 컸습니다."

가수 겸 배우 이지은

- ‘브로커‘는 자신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가?

"첫 번째 상업 영화 데뷔작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뜻깊게 남을 작품이죠. 첫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큰 역할을 맡았고요. 제가 영화로 보여준 게 거의 아무것도 없는 신인 배우인데 감독님을 포함해 배우 선배님들, 스태프분들 모두가 저를 믿어주셨기에 가능했던 일이에요. 그분들의 믿음에 보답하는 연기자가 될 수 있도록 오래오래 저를 채찍질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 가수와 배우, 성격이 다른 두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배우의 매력이 있다면.

"아주 다른 일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가끔은 결이 같은 일이라고도 느낍니다. 무대 위 가수와 카메라 앞의 연기자를 떠올리면 좀 많이 다르게 느껴지지만, 녹음실에서의 작업 과정과 현장에서의 작업 과정이 어떤 면에서 보면 굉장히 유사해요.

녹음실 작업은 여러 찍으면서 현장의 엔지니어분들이나 작곡가분들과 함께 모니터링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갑니다. 그 과정은 촬영 현장에서도 비슷한 느낌이죠. 가수로서 녹음실에서의 과정을 가장 좋아하는데, 연기할 때도 현장이 즐겁고 좋은 걸 보면,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제가 큰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 ‘아이유‘가 ‘이지은‘에게 하고 싶은 말, ‘이지은‘이 ‘아이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한 편이어서 그런지 어느 순간부터는 이지은과 아이유를 크게 분리하지 않고 살고 있어요. 어릴 때는 평상시 생활할 때 본명과 아이유라는 예명의 분리감이 확실히 있었던 것 같은데, 일할 때 이지은이란 본명도 사용하게 되다 보니 이제는 아이유가 곧 이지은이라 생각하죠. 공통으로 저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많이 감사하고, 지금 이 순간을 많이 즐겨라"라고 해주고 싶어요."

- ‘이지은’은 어떤 사람인가.

"저는 배우로 가수로 굉장히 욕심이 많아요. 그냥 일 욕심이 타고난 것 같고, 일 복도 타고난 것 같아요. 하하. 그래서 계속 일해야 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편하게 말하자면, 한 개인으로는 노력하는 사람이고, 머쓱함이 많은 사람이기도 합니다."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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