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365] 현대 경제사에 큰 발자국 남기고 떠난 신격호 롯데 창업자
[피플365] 현대 경제사에 큰 발자국 남기고 떠난 신격호 롯데 창업자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0.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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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사업으로 시작해 재계의 거목으로 불린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수난과 격동의 민족사 온 몸으로 헤쳐 온 '재계 1세대' 마지막 경영인
-'왕자의 난', 검찰 수사 등 순탄치 않은 말년 보내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인터뷰365 김리선기자 = 19일 타계한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은 고속산업화 시대의 주역이었다. 일제 강점기 시대와 고속산업화 시대를 거쳐 수난과 격동의 민족사를 온 몸으로 헤쳐온 마지막 재계 1세대 '거목 경영인'이었다.

1921년 경남 울산에서 태어난 신 명예회장은 1941년 단돈 83엔을 들고 시모노세키행 배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후 신문배달, 우유배달 등으로 고학 생활을 하던 그는 1948년 일본 도쿄에서 껌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주)롯데가 탄생하던 순간이었다. 문학에 관심이 많던 신 회장은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 샤롯데의 이름에서 착안해 '롯데'란 기업명을 지었다.  
 
껌 사업에서 시작한 롯데는 1959년 롯데 상사를 설립하며 유통업에 진출했다. 신 명예회장은 일본에서의 사업이 성공을 거두면서 고국에 눈을 돌렸다. 1966년 한일 수교로 투자 길이 열리자 1967년 한국에 롯데제과를 설립해 국내 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내 최대 식품기업으로 자리잡은 롯데는 1973년 호텔롯데, 1979년 롯데쇼핑 등을 설립해 관광과 유통업에 진출했다. 이어 롯데건설, 롯데케미칼을 인수하며 건설과 석유화학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젊은 시절의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롯데그룹이 80여개 계열사를 거느린 제계 순위 5위로 성장한데는 신 명예회장의  '화려함을 배제하고 내실을 지향한다'는 '거화취실(去華就實)' 철학이 밑바탕이 됐다.  

신 명예회장은 홀수 달에는 한국, 짝수 달에는 일본에 머무르며 '셔틀 경영'을 통해 양국의 사업을 챙겼다.

롯데그룹을 창업한지 70여년 만에 경영에서 물러난 신 명예회장은 우리나라 대기업 창업자 중 가장 오랜기간 일선에 몸담은 기업인이었다. 2017년 완공된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는 잠실에 초고층 빌딩을 짓고 싶었던 신 명예회장의 30년 숙원사업이었다. 

그러나 신 명예회장은 2015년부터 '왕자의 난' 경영권 분쟁, 검찰 수사 등으로 순탄치 않은 말년을 보냈다. 

2015년 장남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권 분쟁이 터지면서 신 명예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퇴진했다. 2016년 호텔롯데 대표와 롯데제과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는 등 국내 계열사 이사직도 내려놓으며 2017년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경영비리 등의 혐의로 징역 4년 및 벌금 35억원을 선고받기도 했으나, 지난해말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 구속은 피했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신 명예회장의 가족사도 관심을 받았다. 신 명예회장은 슬하에 2남 2녀를 뒀다.

신 명예회장은 1940년 고(故) 노순화 씨와 부부의 연을 맺으며 장녀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을 뒀다. 이후 1941년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을 시작한 신 명예회장은 1952년 시게미쓰 하츠코 씨와 재혼했다. 이들 사이에서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회장 형제가 태어났다. 1970년대 '미스롯데' 출신 연기자 서미경 씨와의 사실혼 관계를 통해 낳은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이 막내 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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