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현장] '윤희에게' 김희애의 멜로 영역 확장...여성들의 연대와 사랑 다뤄(종합)
[365현장] '윤희에게' 김희애의 멜로 영역 확장...여성들의 연대와 사랑 다뤄(종합)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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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 "퀴어 소재 부담 없어...감정 표현에 집중"
-'윤희에게' 감독 "동아시아 여성들이 연대하고 사랑을 나누는 모습 담아"
영화 '윤희에게' 메인 포스터/사진=리틀빅픽처스
영화 '윤희에게' 메인 포스터/사진=리틀빅픽처스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배우 김희애가 색다른 감성의 멜로 영화 '윤희에게'로 겨울 극장가에 나선다.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윤희에게' 언론시사회에서 김희애는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어서 한 장 한 장 읽다 보니 '후루룩' 읽게 됐다"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극 중 김희애는 20년 만에 추억 속 인물에게서 온 편지를 읽고 편지의 주인공을 찾아 떠나는 인물 '윤희' 역을 맡았다.  

드라마 '밀회' '내 남자의 아내', 영화 '우아한 거짓말' '허스토리' 등에서 강렬한 캐릭터와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김희애는 이번 작품에서 결이 다른 연기를 선보인다.

관객을 압도하는 열연 대신 자연스럽게 극 속으로, 또 '윤희'에게 스며들어 관객과 호흡한다. 낮은 음성과 미세하게 떨리는 눈빛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36년 차 배우 김희애의 새로운 모습을 엿 볼 수 있다.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윤희에게'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성유빈, 김희애, 김소혜, 임대형 감독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윤희에게'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성유빈, 김희애, 김소혜, 임대형 감독

친구 남편과의 불륜, 제자와의 사랑 등 파격적인 멜로 연기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김희애가 이번엔 여성과의 멜로 연기에 도전했다.

김희애는 "상상이나 체험이 부족해 이번 역할은 조금 더 힘들었다"며 "멜로 장면이 많지 않아서 최대한 감정을 끌어올리기까지 걱정도, 고민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현장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나카무라 유코와)멜로 감정을 연기 해야 됐다. 운 좋게 감정이 잘 나와줘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윤희에게' 스틸컷/사진=리틀빅픽처스
영화 '윤희에게' 스틸컷/사진=리틀빅픽처스

극 중 '윤희'의 첫사랑으로 등장하는 '준'은 일본 배우 나카무라 유코가 맡았다.

김희애는 "나카무라 유코의 눈빛을 처음 봤을 때 진심이 느껴져서 '나도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짧아서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됐는데 깊은 눈빛과 감정을 가지고 있어서 집중하고 몰입해서 연기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퀴어 연기' '동성과의 멜로'에는 부담감이 없었다고 밝힌 그는 "하나의 작은 소재라고만 받아들였다"며 "편지를 계기로 딸과 여행을 가는 로드무비라고 생각했다. 멜로영화보다 개인적으로 다큐멘터리 영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윤희'가 잊고 있던 추억을 따라서 딸과 함께 그 추억을 찾아 떠나는 다큐멘터리 느낌을 받았다. '무공해'같은 신선함이 있었다"며 "소재의 압박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영화 '윤희에게' 스틸컷/사진=리틀빅픽처스
영화 '윤희에게' 스틸컷/사진=리틀빅픽처스

연출을 맡은 임대형 감독은 "영화를 만들면서 사랑이란 무엇일까 스스로 질문을 많이 했다"며 "그 질문에 대답 할 수 있는 영화를 찍고 싶었다. 국경, 인종, 연령, 성별과 같은 수많은 벽을 사랑의 힘이 깰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 여성과 일본 여성의 사랑을 다룬 이유로는 "한국과 일본이 남성 중심적인 사회 질서가 오랫동안 확립된 나라라고 생각해서 두 나라가 '큰 차이가 있을까?' 생각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페미니즘 이슈가 있는데 동아시아의 여성들이 연대하고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화는 김희애를 비롯해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김소혜, 성유빈, 나카무라 유코 등이 출연한다.

오는 14일 개봉.

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1007@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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