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장' 일본계 미국인 감독이 담아낸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주전장' 일본계 미국인 감독이 담아낸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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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관 확대 요청 쇄도"
영화 '주전장' 포스터/사진=㈜시네마달
영화 '주전장' 포스터/사진=㈜시네마달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일본계 미국인 감독, 미키 데자키의 시선으로 풀어낸 전혀 새로운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다룬 영화 '주전장'이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있다.

'주전장'은 우익들의 협박에도 겁 없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소용돌이에 스스로 뛰어든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을 넘나들며 3년에 걸친 추적 끝에 펼쳐지는 숨 막히는 승부를 담아냈다.

지난 17일 오후 CGV 압구정에서 백은하 배우연구소 소장과 미키 데자키 감독이 함께 한 시네마톡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입소문의 시작을 알렸다. 

“지금 이 시기에 가질법한 일본을 움직이는 자들에 대한 많은 의문이 풀리는 영화”라는 평으로 이번 토크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고취시킨 백은하 소장은 “영화는 이용수 할머니의 울부짖음으로 시작된다. 이 장면이 영화의 시작점이 되는 것이 매우 인상 깊다”며 영화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강렬함을 전하는 영화에 대한 호평을 전했다. 

이에 미키 데자키 감독은 “이용수 할머니의 목소리와 영화 속에서 계속적으로 논쟁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섞고 싶지 않았다. 실제로 고통을 겪은 분이기 때문에 이 분의 목소리는 좀 더 존중하는 방식으로 다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고민을 전했다.

이어 백 소장은 “단순히 과거 청산을 다룬 영화가 아닌 여성의 인권에 있어서는 가장 현대적인 이슈를 담고 있는 영화”라는 한줄 평을 남기며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시네마톡 현장을 마무리했다. 

18일 열린 시네마톡의 사회를 맡은 달시 파켓 평론가는 “'주전장'은 감독의 열정으로 만들어질 수 있었던 영화다. 특히, 그 열정의 방향이 감독의 주장에 치우치지 않고 양쪽 진영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에 신경을 쓴 것이 매우보기 드문 접근이라고 생각한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미키 데자키 감독은 “일본 사회와 일본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밑바탕으로 일본 사회가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고 있다. 일본에서 터부시되는 이야기를 다룸으로써 일본군 ‘위안부’ 이슈에 관한 보다 생산적인 논의가 이루어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통해 점차 악화되고 있는 한일 관계에 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시네마톡 현장은 '주전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지닌 관객들의 자유로운 감상평이 이어지면서 그야말로 스크린을 넘어선 ‘전쟁터’의 모습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 또한 폭발적이다. SNS에서는 인디스페이스, 아리랑 시네센터, 아트나인, 아트하우스 모모, 강릉 독립예술극장 신영, 오오극장 등 독립·예술영화관 중심 30여 개관을 확보한 '주전장'의 상영관 확대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오는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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