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준우승에도 골든볼 수상...메시 수상 이후 14년만의 18세 MVP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이 우크라이나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3대1로 패해 월드컵 준우승에 그쳤지만, FIFA주관 세계 대회에서 남자 축구 팀으론 최고 성적을 거두며 한국 남자의 새 축구 역사를 썼다.
15일(현지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대표팀은 전반 4분 김세윤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강인(18·발렌시아)이 성공시키며 1대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이강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우크라이나 수프리아하에게 연속골을 허용한 뒤 후반 44분 치타이슈발리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1대 3으로 역전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18세 '막내형'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2골 4도움을 올렸다. 준우승에도 이강인은 한국 남자선수로는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에서 MVP(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수상했다.
18세로 골든볼을 받은 선수는 1987년 칠레대회 로베르트 프로시네츠키(당시 유고슬라비아), 1991년 포르투갈대회 에밀리오 페이세(포르투갈), 2005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 3명 뿐이다.
이강인은 메시 이후 14년만에 탄생한 4번째 18세 골든볼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대회 결승전을 마친 후 이강인은 "저에게 잘 해주고 경기장에서 하나가 돼 뛰어 준 형들 덕이다. 우리는 '한팀'이었다. 제가 받은 골든볼이 아니라 팀이 받은 골든볼"이라며 겸손해했다.
또 "목표를 했던 우승을 이루지 못해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열심히 뛰었고 최선을 다했다. 저희는 후회는 없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새벽까지 이어진 경기에도 시청자들은 밤잠을 설치며 TV앞에 모여 우리나라 대표팀을 응원 했다.
전반전 4분만에 터진 이강인의 선제골이 성공하는 순간 지상파 3사 채널들의 중계 방송 시청률 (TNMS, 전국)은 새벽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34.4%까지 상승하는 대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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