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영진 기자] 이른바 ‘등촌동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이 가해자인 아버지 김 씨의 신상을 인터넷에 공개한 가운데 여성단체 한국여성의전화도 김 씨에 대해 ‘법정최고형 구형 촉구 서명 운동’에 나섰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지난 21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강서구 가정폭력 피해 여성 살해 사건`(등촌동 살인사건) 1심 첫 공판이 오늘 열렸다"며 "피해자가 고인이 된 지 60일이되던 어제(20일), 피해자의 딸은 사랑하는 엄마를 위해 긴 싸움 앞에 무너지지 않도록 함께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가해자가 다시는 우리 사회에서 고개들 수 없길 바라며 직접 가해자의 신상과 얼굴을 공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떠한 법의 선처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본 사건의 유족들의 간절한 호소"라며 "본 사건에 한국 사회가 정의롭게 응답할 수 있도록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하는 서명에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재판부에 제출할 서명 동의서를 링크했다.
검찰은 이날 열린 재판에서 김 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김 씨의 전처 살인 사건은 김 씨의 딸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아빠를 사형시켜달라’는 국민청원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전 부인과 가족을 수년 동안 괴롭힌 김 씨는 지난 10월 22일 오전 결국 전처를 흉기로 살해했다.
증인으로 재판에 참석한 피해자의 딸은 “한때 아빠로 불렀지만 엄마를 저세상으로 보내고 남은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 저 살인자 앞에 설 수밖에 없는 심정이 너무나 고통스럽고 참담하다“며 “소중한 행복과 미래를 앗아간 피고인에게 법이 정한 최고의 벌을 줘 사회의 정의가 살아있다는 점을 보여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피해자의 딸은 김 씨의 신상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그는 “잔인한 살인자가 다시는 사회에 나오지 못하도록, 저희 가족에게 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멀리 퍼뜨려달라”며 김 씨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했다.
한편 등촌동 살인사건 가해자 김 씨에 대한 선고는 내년 1월25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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