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코오롱 회장 사퇴 선언 "금수저로 태어나...특권과 책임감 내려놓는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 사퇴 선언 "금수저로 태어나...특권과 책임감 내려놓는다"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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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계열사 책임 경영 강화
코오롱 이웅렬 회장/사진=코오롱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덕분에 다른 사람들보다 특별하게 살아왔지만, 그만큼 책임감의 무게도 느꼈습니다. 그 동안 금수저를 물고 있느라 이가 다 금이 간 듯한데 이제 그 특권도, 책임감도 내려 놓습니다."

23년 간 코오롱 그룹을 이끌어온 이웅열 회장(63)이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내년 부터 경영 일선에 물러나 새로운 창업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28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내년부터 그룹 회장직을 비롯한 지주회사 코오롱과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계열사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임직원 행사인 성공퍼즐세션에 예고없이 연단에 올라 "내년부터 회사를 떠난다. 그룹 경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퇴임 의사를 밝혔다.

이후 이 회장은 사내 인트라넷에 임직원들에게 서신을 보내 "이제 저는 청년 이웅렬로 돌아가 새롭게 창업의 길을 가겠다"며 "그 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을 코오롱 밖에서 펼쳐보려 한다"며 퇴임을 공식화 했다. 

이 회장은 서신에서 "1996년 1월, 40세 회장직을 맡았을 때 20년만 코오롱의 운전대를 잡겠다고 다짐했는데 3년의 시간이 더 지났다"며 "시불가실(時不可失), 지금 아니면 새로운 도전의 용기를 내지 못할 것 같아 떠난다"고 말했다. 

또 임직원들에게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산업 생태계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지 못하면 도태된다"면서 "새로운 시대,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그 도약을 끌어낼 변화를 위해 회사를 떠난다"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특히 이회장은 "변화를 위해 앞장서 달렸지만 그 한계를 느낀다"며 "나 스스로 비켜야 진정으로 변화가 일어나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코오롱은 내년도 그룹 정기임원인사에서 코오롱 유석진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코오롱그룹은 유석진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지주사를 이끌며, 지주사 중심으로 계열사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유 사장은 주요 계열사 사장단 등이 참여한 협의체 '원&온니위원회'의 위원장을 겸임하며, '원&온니위원회'는 그룹 현안 전반을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의 퇴진과 함께 아들 이규호 전략기획담당 상무(35)가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임명되면서 경영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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